어딜까? 히도 반 헤네흐텐의 즐거운 상상놀이 그림책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이현정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딜까?

 


 

20150624_193804.jpg


'왜?,' '언제예요?,' '어디 있어요?' '뭐예요?' 아이들과 반나절만 시간을 보내도 육하원칙의 의문문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만큼 꼬마들은 궁금한 게 많나 봐요.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벨기에 태생의 작가, 히도 반 헤네흐텐(Guido van Genechten)의 <어딜까?>는 꼬마들의 궁금증을 맘껏 풀어내 주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페이지마다 "어딜까?"의 의문문이 반복되거든요. 꼬마들 고사리 손에 잘 잡히는 작은 판형과 발랄한 주홍색 표지의 <어딜까?>의 첫 페이지를 열면, 노란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부리에 벌레를 세 마리나 물고 있네요. 엄마 새는 어딜 가려는 걸까요? 책장을 살짝 들춰보니 알겠네요. 솜털이 보송보송 난 아기 새 세 마리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20150624_193815.jpg


 이어지는 새빨간 바탕의 페이지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네요. 장난끼 가득한 눈빛을 보니 고양이에게 좋은 일이 있는 걸까요? 아하, 그렇습니다. 고양이는 포근포근 바구니 안에서 새근새근 낮잠 자러 갈 생각에 기분이 좋나봐요.

 

20150624_193830.jpg


 

20150624_193848.jpg


 


 "어딜까?" 질문의 홍수 중에서도, 다섯 살 꼬마가 가장 좋아한 질문은 바로 "달팽이가 사는 작은 집은 어딜까?"였어요. 집 하나 얹었을 뿐인데 달팽이는 전신성형 수준의 대변신을 이루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모티브에, 발랄한 노랑 바탕색이 참 마음에 듭니다. 달팽이 작은 몸집에 커다란 집이 무겁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달팽이 역시 발랄한 표정이군요.

*

20150624_193901.jpg


 

 


 <어딜까?>는 수수께끼 문답형의 구조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발랄한 색감으로 기분까지 유쾌하게 해줍니다. 또 한 가지 보너스도 있네요.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위, 아래, 앞, 옆' 등 위치 개념어를 익히게 된답니다. 물론 그림과 함께 직관으로요. JEI재능교육에서 펴낸 책인만큼 재능교육의 '스스로펜'을 적용할 수 있어, 아이가 펜을 활용해서도 책을 탐색할 수 있답니다. 히도 반 헤네흐텐의 다른 수수께끼 놀이 그림책도 궁금해지네요!
*
20150624_194658.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