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윤종배 지음, 이은홍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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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한국사

초등학생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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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우리 역사 교육에 뜻을 같이한 교사들이 모여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펴낸지 10여 년이 흘렀습니다. 사실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초판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새롭고 참신한 형태의 교과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네요. 지난 10여 년간 국사학에서의 연구 성과가 쌓이니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상술할 필요가 생겼고 책 편집기술도 훨씬 더 발전했잖아요. 만화책 좋아하는 요즘 초등학생의 취향까지 고려해서,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심혈을 기울여 고치고 다듬어 새롭게 펴낸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국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본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을 초등학생들 눈높이에서 만화 위주로 재구성한 역사 교과서인 만큼, 다루는 내용은 깊으나 공부 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한 마디로 재미있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국사>의 집필진은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추상으로서의 어려운 역사가 아닌, 삶 속에 고민하는 구체적인 문제로서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고민한 듯합니다. 우선, 만화의 주인공을 독자 또래의 소년으로 설정했습니다. 3학년 한솔이는 덜렁대는 장난꾸러기이지만 살아있는 우리 역사를 접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자라나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솔이의 할아버지, 누나, 부모님 모두 우리 역사를 진지하게 공부하고 사랑하는 이들이라 한솔이는 자연스레 역사를 사랑하고 배우게 됩니다. 주인공 한솔이를 따라 독자도 함께 새로운 사실들을 깨치고, 알아야 할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갖게 되지요.

둘째, 편집진이 초등학생 독자를 위해 배려한 장치로는 인포그래픽이 가미된 만화를 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만화로만 내용 전개를 한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실사 사진 자료나 도표, 지도 등을 배치해두었습니다. 재미나게 만화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 지식이 머릿속에 쏙쏙 흡수되지요.

셋째, '역사 돋보기'라는 '책 속의 작은 백과' 형태로, 각 장의 본문 내용을 확장한 글을 실어주었습니다. 큼직한 실사 사진에 요즘 아이들이 관심 가질 이슈를 다루고 있어 역사에 대한 관심이 일상에서도 이어질 수 있게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일대 둘러보기"에서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터전으로서의 광화문의 현재적 의미를 사진 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재조명하고, "나는야 유물을 발굴하는 고고학자"에서는 고고학자의 작업과정을 몇 컷의 만화로 간결히 표현해주었습니다.

공들여 만든 역사 만화책, 우리 초등학생들이 그냥 '만화'로서 웃어 넘기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진지하게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공유만 하지 말고, 이렇게 좋은 역사 책 서로 많이 권하는 것도 우정의 한 형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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