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 태왕 :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던 왕 교과서 저학년 위인전 12
신현배 지음, 김태현 그림 / 효리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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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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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한 책이나, 창작동화는 많이 아이에게 권해주었는데, 막상 아이는 위인전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왕이면 교과서와 연계된 위인전을 찾다보니, 효리원의  교과서 저학년 위인전 시리즈가 눈에 들어오네요.  소년한국일보와 어린이 문화진흥회에서 우수 어린이 도서로 선정될만큼 검증된 위인전집으로서 역사학자를 비록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제작에 참여하여 그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답니다. 단순히 연대기 순서로 딱딱하게 위인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최고의  아동 문학가 5인에게 의뢰하여, 위인의 성품과 행적이 입체감있게 살아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배치하여 입체감있게 위인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줄 수준 높은 일러스트레이션과 본문과 연계성 높은 실사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빛낸 위인 32명에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28명, 총 60명이 시리즈에 소개되어있습니다.  아무쪼록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꿈과 포부, 그리고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데 따스한 마음 속 등대가 되어줄 위인전이라는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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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원 교과서 저학년 위인전 중에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던 왕"이라는 부제의 <광개토 태왕>을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때에 따라서는 약한 토끼로, 혹은 포효하는 호랑이로 묘사되곤 했었지요. 심지어 중국은 '고구려 역사는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우리 역사를 넘보기도 한다는 군요. 이럴 수록 우리가 사실 토끼나 호랑이를 넘어, 더 넓은 땅에 살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공부해야합니다. 바로 광개토 태왕이 한반도 뿐 아니라 만주에까지 고구려 땅을 넓혀 큰 나라로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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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배 작가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서 쉽게 고구려의 역사를 알려줍니다. 고구려 제 19대 광개토 태왕이 치른 392년의 관미성 전투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요. 상상 속의 장면이지만 신현배 작가의 힘넘치고 간결한 문체 덕분에 현실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고, 김태현 그림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덕분에 역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는 실사 사진이나 역사적 자료도 곳곳에 배치되어 '저학년 교과서 위인전'이 교과서와 높은 연계성을 갖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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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 태왕은 지략과 용맹이 뛰어나면서도 아량과 의리가 있었습니다. 죄없는 백제 백성의 피를 흘리지 않도록, 백제왕에게는 투항을 권유하였고, 신라가 왜나라 군사들에게 시달릴 때는 군사적 위험성을 알고도 5만 군대를 보내어 신라를 도왔지요. 그 와중에 후연군이 처들어와서 단 하 번의 공격으로 신성과 남소의 두 성을 점령해버렸어요. 뒤늦게 이를 알게된 광개토 태왕은 5만 대군을 이끌고 라오허 강을 건너 후연군을 공격했습니다. 1년치 식량이 있다면 성문을 굳게 닫은 숙군성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광개토 태왕이 막아버리자, 별수 없이 물을 구하러 후연 군사들은 성문을 열었지요. 이제 용감한 전투와 통쾌한 승리. 광개토 태왕은 대륙의 강자였던 후연을 물리치고 선조들의 원한을 갚았습니다. 우리 역사 어느 때도 이렇게 통쾌하게 최고 강자로 서본 일이 없습니다. 광개토 태왕이 3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태자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는 광개토 태왕릉비를 국내성 동쪽 언덕에 세웠고, 그 후예인 우리들은 한 때 대륙을 포효했던 광개토 태왕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역사적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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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저학년 위인전 시리즈>에는 위인 동화와 함께  읽으며 생각하며코너를 수록하였스니다. 우선 전체적인 줄거리를 아이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단답형 문제나 한줄 요약 문제가 제시됩니다.  그 외에도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 전개해 보기 등 점차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 있습니다. 꼬마 독자들은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면서 해당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배우고, 논리력과 사고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폭 넓은 관점에서 주제에 접근해볼 수 있도록 유도해주면 되겠지요?

함께 수록된 연표 역시 위인들을 마음 속의 역사연표 지도에 배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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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을 잃은 시대, 혹은 닮고 싶은 멘토가 귀한 세상이라고 한탄하는 이들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봅니다. 위인의 개념이 바뀐 셈이죠? 거창하게 세상의 흐름을 바꾸거나 만인이 그 이름을 다 아는 위인에서, 비록 크게 명성을 떨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최선을 다한 인물들로 말입니다. 위인이건 인물이건,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이가 있다면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에 대해 알려 접근하고, 또 내가 선 자리에서 그 위인(인물)의 향기를 풍기려 노력하는지.... 위인을 잃은 시대라 한탄만 말고, 직접 위인전부터 읽고 자녀에게도 읽기 권하는 건 어떨지요? 여기 60명의 이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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