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1
로즈메리 맥카니, 플랜인터내셔널 지음,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Every Day is Malala Day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교육의 혜택에 흠뻑 취해 있는 요즘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어린이 권리"니 "인권"등의 단어를 구사합니다. 시중에 워낙 어린이 권리 동화가 많이 나와 있으니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하지만, 글자를 배우고 싶어서 오빠가 쓰던 낡은 교과서를 꼭 품고 자는 소녀나, 여자 아이도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는 소녀의 절절함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교육 과잉의 풍족함에 젖어 있지요.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2012년 가을, 등굣길 스쿨버스에서 총을 맞은 말랄라의 이야기 역시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파키스탄에 사는 이 소녀는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걸 금지하는 탈레반의 만행을 방송국과 인터넷에 알렸습니다. 여자아이도 공부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다가 그만 탈레반의 총알에 희생될 뻔한 것이지요. 다행히 기적적으로 살아난 말랄라는 세상 모든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후보가, 2014년에는 '세계 어린이상'을 받았다지요.
UN이 말랄라의 생일인 7월 12일을 '말랄라의 날(Malala Day)'로 선포하자, 이에 영감을 받은 국제 구호 단체, '플랜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이 말랄라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답니다. 법률가 출신이자 플랜의 활동가인 로즈메리맥카니가 그 영상에 이야기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었지요. 이렇게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가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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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에는 총 28장의 총천연색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두 전세계 어린이들, 특히 소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지요. 도서출판 푸른숲 편집실의 선택이었는지, 유난히도 진한 핑크색이 많이 등장하여 희망의 메세지 채도를 높여줍니다.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살고, 인간답게 존중받고,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말랄라가 대표로 나설 때, 아이들이 손을 높이 들고 함꼐 하겠대요.

 
 

 
 "왜 오빠만 공부시켜 주냐?"면서 새벽 2시에 깨서도 몽유병자처럼 책을 꺼내들곤 하는 야무진 6세 꼬마는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의 메세지를 조금은 이해하나 봅니다.  '모두 다 공부하자니까 좋다"고 합니다. 단,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당하는 소녀의 사진을 보고 연실 "예쁘다"는 걸 보면, '강제 조혼'의 폭력성을 상상하지조차 못하는 것이지요. 연필을 쥐고 책을 읽어볼 기회도 박탈당한 채 강제 결혼으로 속박당해 자궁의 존재로서 한계지워지는 소녀들. 창공으로 비약할 수 있는데 날개조차 펴보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버리는 소녀들. 그들도 우리처럼 공부하고 존중받을 수 있게 하자고 말랄라가 목소리를 높이고 세계의 인권단체들이 힘을 모을 때, 세계의 어린이들도 함께 손을 높이 듭니다. 함께 하면 세상은 바뀔 수 있으니까요. 책 제목처럼 누군가가 대신 싸워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뒤로 물러서서 관망하지 말고,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냅시다. "책과 연필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삼아........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를 전국의 모든 도서관과 초등학교 학급 문고로 보내주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모일 수 있도록!

 

 
* 리뷰 본문의 이미지는 <말랄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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