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
 
 
시쿠 홈페이지 www.siku.de/en/
자동차 좋아하는 사내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뽀로로처럼 귀에 익숙한 그 대명사, SIKU! 1921년 독일에서 태어났답니다. siku는 실제 승용차와 건설차량 특수자동차와 유사하게 축소하여 만든 완구로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지요.  다채로운 컬렉셕은 매년마다 업그레이드되는지라 제 아이 역시 매년 siku 카달로그를 구해서 마치 소중한 동화책 다루듯 꺼내보고 모아왔어요. 아이들의 siku 사랑에 교육적 효과까지 더한 스티커 놀이책,  을 서울 문화사에서 펴내주었네요. siku 컬렉터인 아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책이었기에 만나보았답니다.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은 붙였다 뗐다하며 재사용 가능한 스티커144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공사용 자동차, 농장용 자동차, 긴급 출동 자동차, 아이들 열광하는 경주용 자동차에, 기차와 비행기 헬리콥터며 유람선까지, 한 마디로 탈 것은 모두 총집합한 셈이지요. 단순히 스티커를 붙이고 떼는 데서 나아가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기능과 용도별로 분류 소개해 두었습니다.
 

 
흔히 3세 미만의 아이들은 그저 "빠방"이나 "카"로 자동차들을 통칭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 귀여운 입으로 '빠방'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대로 놔두는 부모도 많겠지만, 세세하게 '경주용 자동차'니 '트럭' '견인차'등을 구별하여 이름을 가르쳐주면 아이 스스로도 보다 세밀하게 자동차들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교육적 이유로,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의 항목별 묶음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스티커를 뗴어서 스스로 같은 모양을 찾아 혼자 힘으로 붙이도록 유도해주세요 자동차 모양들이 워낙 비슷한지라 처음에는 헤매지만, 관찰력을 길러주는 훈련이라 생각하고 다소 엉망으로 스티커를 붙여도 내버려두었어요. 스티커를 붙일 때는 최대한 자동차 이름을 정확히 여러번 발음해주었네요. 아이는 노란색 스쿨버스를 매일 아침 보는지라, 제일 정확히 발음 따라했어요.
 



 


 
아이들이라면 집안을 스티커로 도배를 해놓을 정도로 사죽을 못쓰지만 스티커북에도 몇가지 폐해가 있지요. 우선 한 번 쓰면 다시 쓸 수 없다. 즉 1회성 놀이감으로서의 문제가 있고, 둘째로 단순히 정해진 자리에 스티커를 붙이다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오히려 고갈시킬까 하는 우려를 낳는다는 점이지요. 이런 문제들을 고민했는지,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었어요. 아이 스스로가 공간을 구성하고 상황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도록 했지요. 자동차 전시장이나 마을 등 공간적 배경을 제시해준 후에 아이들 스스로가 원하는 자동차를 원하는 자리에 배치*재배치해나가며 이야기를 지어내도록 유도하고 있으니까요. 이야기 구성력과 공간 연출력, 즉 아이들의 창의성도 스티커를 붙이며 함께 커나가리라 확신합니다.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에도 옥의 티는 있네요. 144개나 되는 스티커를 수록하다보니 무척 작은 크기의 스티커들이 많아서, 분실 우려가 높다는 점이예요. 한주일 아이들이 열광하며 활용하더니 자잘한 자동차 스티커 20여종은 사라진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가 자기 것이라고 소유의식 책임감을 갖도록 다 찾아내라고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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