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내 손으로 하는 풍수 인테리어 시리즈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인테리어 도서의 맹점은, 볼 때는 '아하'하며 자극을 받지만 책 덮으며 잊게 되거나 따라하기 어려운 데 있다. 제대로 실전에 응용하지 못하는 자신의 게으름과 솜씨 없음을, "에이! 책에 소개된 집들이야, 수천만원씩 들여 전문가가 개조한 모델하우스 격 집인데 뭘. 가재가 어찌 게를 따라가겠어."하며 애써 덮어두게 만든다. 하지만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정녕 내 집을 바꿔보고픈 욕구를 꿈틀이게 한다는 점에서 여타 인테리어책들과 차별된다. 이 책의 저자 이성준은 전통 풍수학과 현대 건축을 접목한 ‘풍수 인테리어’를 처음으로 대중에 소개했던 대한민국 풍수 1인자로 통한다고 한다. 그가 2000년부터 꾸준히 집필해온 풍수 인테리어 책들은 총 25만여부나 판매되었다니, 가히 이 분야의 달인답다.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을 읽어보니 그의 책들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이성준이 일반 독자에게는 골치아픈 풍수 이론이나 방위론 대신 실제 활용가능한 풍수인테리어의 핵심을 시집가는 딸에게라도 전수하듯 쉬운 말로 쓴 점이 아닌가 싶었다. 
 
 
마침 함께 읽었던 박성혜 박사의 <풍수 인테리어>와는 사뭇 다른 문체와 접근 방법이다. 전자가 앞 서 말했듯, 일반 대중에게 전달력 강한 쉬운 언어로 풍수 인테리어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박성혜의 저서는 풍수 외적인 여러 주제어를 학문적 뉘앙스로 녹여내어 전달한다는 인상이다. 이 둘을 보완적으로 읽으니 올 가을 '풍수 인테리어'에 가망이 보이는 듯 했다.
 
 
제목 속에 숨어 있는 10cm가 시사하듯이,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금전운과 시험운, 애정운을 높여서 어쩌면 운명까지도 바꿔줄 풍수의 비밀을 "10cm"에서 찾는다.  어렵지 않다. 가구를 벽에 바짝 붙이는 것은 풍수 인테리어의 금기.  식탁, 전자레인지나 냉장고, 침대 등의 가구는 최소 10cm 띄어서 배치한다. 예를 들어 침대를 벽에서 10cm만 띄우면 부부 애정운이 높아지고 몸의 개운해진다며 이성준은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준다. 화초 역시 가장의 키보다 10cm 작은 화초까지만 인테리어에 허용한다.
 
풍수 인테리어 강의를 일부러 찾아 수강했어도 그다지 도움 받지 못했던 일인으로서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신기하게도,  절로 수긍이 가고 또렷하게 기억되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풍수 인테리어의 핵심을 꼽아보라면, '조명의 적절한 활용,' '현관은 무조건 밝고 깨끗하게,' '화초로 집안에 생기를 더하기' 등을 꼽겠다. 얼핏 들으면 굳이 '풍수'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일상의 상식인 이야기들이라 하겠지만,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에서는 "왜" 그래야하는지의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쉽게 말해 기(氣)테크야말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 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의 예비 독자들을 위하여 먼저 이 책을 읽은 독잘소서 기억나는 풍수 인테리어 팁을 몇 가지 적어본다.

 

*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화장실에 빨간 선인장이나 붉은 꽃을 꽂아둔다. 화장실 조명을 밝게 쓴다.

 

* 남편은 침실 대각선에서 가장 먼 자리에서 자는 것이 좋다. 머리는 출입문과 먼 쪽으로 두기를 권한다.

 

* 침실에는 추상화나 누군가가 응시하는 초상화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침실에는 꽃을 두지 않으며 욕실이 딸린 침실이라면 취심시에는 문을 닫아 둔다.

 

* 현관에는 레저기구, 골프채, 우산 등을 두지 않는다. 조명을 밝게 유지하며 신발장의 청결을 확인한다. 현관문에는 소리나는 인테리어 소품(풍경)을 배치한다.

 

*공간의 생명력은 조명이 높여준다. 집안을 밝혀라! 전기세 아낀다고 부분조명하거나 조명을 꺼두는 것은 금물. 작동하지 않는 조명은 즉시 교체하라. 거실 귀퉁이나 집안 곳곳의 어두워지기 쉬운 곳엔 보조조명을 활용한다. 특히 거실에는 키가 큰 플로어 램프를 설치한다.

 

*아이들은 현관 왼쪽 방, 노인들은 현관 오른쪽 방을 배치한다. 아이에게 안방을 내주는 일은 없도록 한다.

 

 



 
 이성준은 풍수 인테리어를 친근한 말, "도리도리'와 "곤지곤지"로 정의한다. 땅의 이치와 세상의 도리를 깨치는 것, 즉 풍수란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이치에 맞게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터주는 기테크이다. 그는 집과 인간이 서로를 소외시켜왔다면서 화해를 제안한다.
 
풍수 인테리어는 로또 복권이 아니다. 소외시켰던 집과 화해하고 집을 알뜰 살뜰 돌보는 그 마음가짐이 곧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갈고 닦고,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이기에...... 결국 풍수 인테리어에 정성을 쏟는 이가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개척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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