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장바구니 - 안전하게 식품을 고르는 노하우
남기선 외 지음 / 미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똑똑한 장바구니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 <한니발>의 주인공이자 연쇄살인범 한니발의 대사 중 귀에 울리는 말이 있다. “난 내 배속으로 들어가는 것에는 까다롭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쓴다는 이들의 대다수가 그러할 것이다. 몸에 나쁜 것 내 뱃 속에 안 넣고, 몸에 좋다는 음식만 먹고 싶다! 그래서 병 없이 건강히 살고 싶다!
! ! !
어렵다!
몸에 안 좋다는 식품 첨가물은 왜 이리 길고도 복잡한 이름들인지! 전문가의 강좌도 듣고, 관련 서적 여러권 읽었어도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한 충격파만 남을 뿐, 정작 그 이름들은 지우개로 지운듯 지워지기 일쑤. 이런 이들을 위해 여기 다행히 똑똑한 책이 나왔다. 제목조차 똑 소리나는 <똑똑한 장바구니>.
 
장바구니에 넣고 쇼핑가도 부담없을 정도로 아담 사이즈의 <똑똑한 장바구니>()풀무원홀딩스 식품연구원의 여익현 원장과 식생활연구실의 남기선, 안윤, 장성희, 이은영 박사가 함께 만들었다. 공저자가 식품영양학 및 식품생물공학 박사들(이은영은 박사수료)인만큼 전문지식을 알차게 전하고 있다. , 이들 모두 가공식품을 판매하는(물론 친환경 'ORGA'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풀무원에 소속된 연구원인만큼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적극 알리고, 첨가물 섭취를 적극 만류한다기 보다는 차갑게 정보를 서술하는 성향이 강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이 강경한 어조로 식품첨가물을 몰아내자는 구호를 담고 있다면 보다 차분한 교과서같다는 느낌일까? 그래서 일장일단은 있다. <똑똑한 장바구니>는 작은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메뉴얼처럼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토마토 케첩'을 처덕처덕 핫도그에 뿌려 말아?하며 망설일 때 '짜잔'하고 페이지 157쪽을 펴서 토마토 케첩에 대해 찾아보는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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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장바구니>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식품첨가물이나 다양한 인증마크,식품 표시 등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로하스, 로하스, 식품포장지에서 참 많이도 보던 그 단어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인지도 덕분에 처음 알았다. 식품첨가물의 칵테일 효과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새로 다졌다. 건강식품이라고 많이들 섭취하는 가공훈제오리에서 흔히 보던 첨가물 소르빈사칼륨(방부제)와 아질산나트륨(발색제)가 만난 것에 열을 가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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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식품 표시 바로 읽기에서는 제목처럼 가공식품에 표기된 암호같은 식품첨가물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식품영양학 교과서를 일반대중이 소화할 수 있도록 쉽고 깔끔하게 편집한 느낌이랄까? 일본 잡지풍의 편집과 앙증맞은 일러스트레이션 덕분에 한 눈에 정보가 들어온다. 2부는 다시 자연 식품’ ‘상온식품’ ‘냉장식품’ ‘냉동식품으로 항목별 세분화되어 구성된다.

 
기승전결이 있는 구조가 아닌, 사전식 정보나열서이므로 <똑똑한 장바구니>를 한번 통독한 후에, 필요한 부분을 그 때 그 때 찾아 읽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짬뽕 라면의 식품 표시가 궁금하면 68쪽을 펴보자.. 변성전분이니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이니 호박산이나트륨 등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단, 정보 전달이 주 목적이므로 저자들은 이 첨가물들이 유해한지에 대한 의견개진으로 나아가진 않는다. 다시 말해, 이 식품을 섭취할지의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아는 만큼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당신의 뱃 속에 유해물질을 덜 집어 넣을 수 있다. <똑똑한 장바구니> 덕택에 똑똑한 선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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