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채식 식단을 매끼니 꾸리려고 하나 메뉴의 창조성과 다양성에서 늘 고민스러웠던 독자의 입장에서 <채식의 시간>이 특히 고마웠던 점은 평소 애용하나 조리법이 늘 단순했던 채소들의 대변신 레서피였다. 예를 들어, 육계장 할 때나 잔뜩 넣어 먹는 대파는 이양지 선생님의 창의적인 레서피에서는 주재료로 대변신한다. 향신채에 머물렀더 대파는 ‘대파 올리브유 구이,대파 스프, 무 대파 구기자 절임’ 로 화려하게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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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봄까지 '주구장창' 탕으로만 애용하는 토란 역시 이양지식 레서피에서는 '토란 튀김'이나 '토란 청경채 샐러드' 등 손님 접대용 요리재료로 격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