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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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부모다.” 출판사 예담 측에서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홍보하고자 뽑아낸, 표지의 문구. 그 문구를 보고도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집어들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일본 원전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맥주를 집어 들고, 일본산 메이지 초콜렛 사먹고,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아무렇지 않게 세탁조에 집어넣고, 신발장과 방방마다 방향제를 자동차에도 방향제를 넣어둔다. 아무렇지 않게........그런 이들이라도 부모로서의 아이보호의 책임감을 일깨워주면 생각하고 움직인다. 그 이유로, 참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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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도 부모로서의 관점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한줄을 놓칠세라, 꼼꼼하게 읽었다. 예쁘장한 외모의 아기 표지를 보고 외국 저널리스트의 책이려니 했더니 의외로, 대한민국 국적의 의과대학 교수가 저자이다. 임 종 한.
현재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질병관리본부 가습기 살균제 관련폐 손상 조사위원회조사위원이며 현재 한국의료생협연합회 이사장이자 환경정의 다음지킴이운동본부장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 열서억인 헌신과 노력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문화일보주목받는 차세대 인물 3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읽으며 활자로 만나본 저자 임종한은 단순히 화학물질 독성 연구의 전문가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람을,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소중히 생각하는 환경주의자라는 인상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에필로그를 보니 그는 가정의학 전문의가 되자마자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서민들을 돌보는 비영리단체에서 진료활동을 했으며 국내에 의료생활협동조합 운동을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협동조합 전문가이다. 그는 과학기술이 제어되지 않은 채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가져다주는 것을 보면서 더디 가더라도, 함께 살아가고, 다음 세대에 밝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는 소망(p.304)”에서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집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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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구성의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1부에서는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소개한다. 친환경 먹거리만 고집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살짝 비꼬며 요즘 같은 세상에서 뭐가 안전하겠어.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니, 그냥 남들 다하듯 적당히 화학물질 먹어주면서 살아야지 뭘 유별을 떨어.”하는 이들도 있다면,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읽어보시라.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대형 패스트푸드의 햄버거에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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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 의외라고?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집이 의외로 화학물질 투성이며 서서히 아이의 몸에 독을 쌓아준다고?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현관을 들어서면 신발장의 데오트란토, 신발장 냄새 제거제가 놓여 있다. 화장실에는 샴푸와 린스, 게다가 화장대에는 화합물질 범벅의 화장품. 주방은 또 어떠한가? 눌러붙지 않는 프라이팬 하나 안 쓰고 모두 스테인레스 제품만 쓰는 모범적인 친환경 주부가 얼마나 되는가? 청소하면서 간편한 물티슈를 쓰지않는가? 방부제는 기본이고 화학물질 범벅인데 말이다.
도시인으로서 성장하는 아이들, 고속도록 반경 500m 이내 거주하는 경우 디젤 연소 분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쓰레기 소각장, 고속도로 주변은 주거지로서 피하는 것이 좋다.
3부에서는 비타민, 영양제, 성장호르몬제, 항생제, 환경호르몬, 생활 속 발암물질 등을 속속 파헤친다. 자폐증, ADHD, 우울증과 합성화학물질과 연관된다니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관련자료를 찾아 읽어가며 주의해야 겠다.
4부에서는 아이 몸에서 독을 빼내고 친환경 삶을 사는 법, 체온을 올리고 면연력 키우는 방법 등이 무척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아무리 독성물질 전성시대 독성물질free의 삶 살기로 선언한다 할지라도, 스마트폰의 편리성과 비데가 길들인 청결관념까지 버릴 수 있을까? 실로 세포까지 파고든 편리에의 중독이 우리를 친환경, 탈화학물질의 삶에서 멀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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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단지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 또 그아이의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의 인류를 위해서. 독성물질은 세대를 넘어 전승된다. 누적된다. 인식했다면 이제 행동으로 변화할 때다! 그 실천 방향 잡기가 어렵다면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조타수 삼을 것!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배운 생활 속 친환경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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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드기 퇴치에는 계피1: 9 비율의 희석액을 스프레이 하세요!
2. 표백제 대신 세탁할 때 소금을 사용해 보세요. 섬유 유연제 사용은 자제합시다.
3. PVC플라스틱 용기, 장난감을 멀리하세요. 특히 올리브유 등 기름은 반드시 유리용기에 보관하세요.
4. 무시무시한 아질산나트륨. 햄, 소세지, 베이컨 구입할 때 아질산나트륨 무첨가 제품으로...이왕이면 햄, 소세지 류보다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꾸리시고요.
5. ‘눌어붙지 않는다는 광고에 현혹되서 테프론 프라이팬 신봉하지 말고, 스테인레스 제품 잘 길들여 쓰세요.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 끓이면 깨끗하게 닦을 수도 있어요.
5. 매일 자주 환기하세요. 이왕이면 옷장과 서랍문도 활짝 열어 같이 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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