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반사 마사지 - 하루 30분, 100세 시대를 위한
윤명례 지음 / 아롬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발반사 마사지
한달 전에 요가 치유 에세이 <늦은 일곱시, 나를 만나는 시간>에서 읽은 인상 깊은 구절이 요새도 가끔 생각난다.
요가원에 들어오는 분들이 구두를 가지런히 벗어놓고 매트 위에 눕는다. 평소에 쉽게 볼 수 있는 손에서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단정하게 정돈된 손톱, 건조함과 촉촉함의 정도를 제외하곤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발은 다르다. 누워 있는 그들의 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애처로운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늦은 일곱시, 나를 만나는 시간> 13쪽에서 인용)
아침, 저녁으로 얼굴에 값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향수로 마무리를 하면서도 정작 하루 종일 체중을 실어나르느라 고생한 발을 어루만져주거나 족욕을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자신의 발에도 무감동할진데, 하물며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의 발 피부색깔과 발상태를 파악하고 사랑으로 마사지해주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나는 자주 그렇게 한다. 하지만, 자칭 돌팔이마사지사인지라 그저 손가는대로, 직감이 이끄는대로 발 마사지를 한다. 발 반사학과 귀 반사학 전문가인 윤명례가 <발반사 마사지>책을 내주었다니 돌팔이마사지사로서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냥 발마사지가 아니라, 발 반사 마자시이다. 발에서 우리 몸의 장기 반사점을 찾아 자극해주는 마사지말이다. 대단한 도구나, 기술이나 지식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하루 30분을 꾸준히 발에 온전히 시간 투자할 수 있는 정성과 노력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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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8페이지의 <발반사 마사지>에서 발마사지 실전 요령을 가르쳐 주는 페이지는 총 27쪽, 챕터 4 전체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180쪽을 할애하며 윤명례 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발반사 마사지의 놀라운 효능과 필요성'이다. 그 자신이 급성신우염과 패혈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발 반사 마사지로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는 경험을 고백한다. 이후 발반사 건강법을 대중에게 알려야 겠다는 소명의식으로 15년 동안 무려 5만여명의 발을 마사지해주었단다. 그 과정에서 재차 또 재차 발 반사 마사지의 신비한 치유력을 확인했다고 윤명례 원장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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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례 원장은 먼저 발, 귀가 몸의 축소판이라는 대전제 하에 발의 형태와 색깔로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발 뒤꿈치에 각질과 굳은살이 많다면, 그 발주인은 좌골신경통과 생식기 반사점에 해당하는 장기의 기능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단다. 또한 둘째, 세쨰 발가락 마디 부분은 눈반사점이라 한다. 요즘처럼 스마트폰 중독 전염의 시대에는 많은 이들이 이 둘쨰, 세쨰 발가락 마디 부분에서 통증을 느끼리라. 마디 속에서 쌀알 같은 이물질이 감촉된다면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조심해야 한단다.
발건강 이완 운동법은 크게 1, 2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1단계에서는발에서 탁한 기운 (노폐물, 어혈) 등을 털어내고, 발목과 다리의 근육을 이완시킨 후 경락을 자극한다. 2단계에서는주로 좌골신경을 다스리는 맛사지법이 소개된다. 6개의 좌골신경 라인을 왼발에서 시작하여 오른발 순서로 자극해주면 된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설명을 도와준다.


그 동안 윤명례 원장이 '발 반사 마사지'를 인연으로 만난 5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생생한 건강회복의 사례가 오죽 많으랴. <발 반사 마사지>를 읽다 보면, 요술봉같은 발마사지의 기적에 놀라게 된다. 그녀 자신도 인체의 신비에 감탄한다고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발반사 마사지>가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 발반사마사지 비법 전수의 책이라기 보다는 발반사마사지의 지속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 본문 중간에 "본인의 노력이 90%,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10%"이나 "손님", "사장님"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발반사 마사지 숍에 가고 싶어진다. 내가 먼저 전문가의 마사지를 받아봐야 가족에게도 잘 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발 반사 마사지는 건강과 가족애를 다져주는 '두마리 토끼 잡는 건강법'같다. 매일 30분은 무리이더라도, 일 주일에 하루는 나와 가족을 위해 30분씩을 꾸준히 투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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