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 수납부터 가구 배치까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50
카와카미 유키 지음, 이예린 옮김 / 리스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좋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카와카미 유키, 그럴 줄 알았다.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의 저자가 일본 여성일 줄 알았다. 카와카미 유키는 디자인 교육연구소를 졸업한 이후 가구회사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가구 디자인과 상품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을 "1. 지저분한 곳을 정리한 다음 2. 장식한 후에 3. 점점 애정이 가는 우리집으로 완성' 해주는 책이라고 썼다. 평소 정리수납의 요령에 관심이 많았던, 집 넓게 써보고 싶은 바로 나같은 독자를 위한 책이다.
카와카미 유키는 "사는 데 불편하지는 않아도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은 집"에 사는 이들을 위해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을 집필했다. 원룸에 사는 싱글족, 투룸에 사는 신혼부부, 쓰리룸에 사는 가족, 부모님 집에서 방 하나 쓰는 미혼녀 등등을 주독자로 삼아 BEFORE & AFTER식의 구성으로 정리의 요령을 가르쳐준다. 카와카미 유키는 새로운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하라거나, 전문가적인 손길로 거창한 변신을 시도해보라는 식상하고도 어려운 주문을 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우선 '선 집안 잡동사니 해결, 후 정리정돈'의 원칙을 제시한다.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시원한 편집에 눈에 확 들어오는 일러스트레이션. 실사 사진이 아닌, 강조할 데 강조하고 과감히 생략한 집안 그림이다. 긴 설명 없이 재치있는 그림으로 정리 초보 독자들에게도 비법을 아낌없이 전수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카와카미 유키가 독심술가인가?'싶게 내 마음과 행동 패턴을 읽고 있다. '이건 애매해서 못 버리겠네' '읽다 말고 거실에 널부러진 책 어쩌나.' '왜 주방 정리해도 티도 안나지?' 책 속 문장은 스스로의 정리력에 실망스러운 독자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듯 하다.
카와카미 유키의 정리법은 크게 3단계, 먼저 지저분한 곳부터 정리하기가 필수. 센스 넘치는 소품과 좋아하는 물건으로 집안을 꾸민 후, 필요한 경우 가구 배치도 바꾸기.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는 노하우를 가르쳐들려하기 보다는 보여준다. 그래서 정리 초보도 거부감 없이 보고 배우기 쉽다. 예를 들어, "냉장고 속은 정리한다"라는 페이지에서는 구구절절 냉장고 정리 비법을 늘어놓는 대신 A, B, C의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잘 정돈된 냉장고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준다. 한 눈에 쏙 들어오면서, 내 집 내 냉장고에 적용하려면 어느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보아야 할지 독자 스스로 판단 가능하다.


지저분한 곳부터 정리하기 이전에 먼저 쌓이지 않게 하기위한 노력! 구체적인 팁으로는 현관 앞에 쓰레기통을 두어서 바로바로 버릴 물건을 정리하기. 실내화나 컵 등은 사용하는 물건수만큼만 꺼내 놓기, 식탁이나 침대 위에 물건 올려 두기 않기 등의 평소 생활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에서는 인테리어 책을 단순히 '아 좋다, 이렇게 살고 싶다'의 감탄 수준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뭐가 좋은지 분석해보라고 권한다. "왜 예뻐보이는지, 뭐가 좋은지 따져보라"면서.

카와카미 유키에게서 배운 인테리어 팁 중 흥미로운 점은 '2:1 법칙의 매직'이었다. 2:1은 방에 있는 2가지 색과 방에 없는 1가지 색을 고려한 비율이다. 욕실에는 조화를 놓고, 욕실 벽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기를 불어넣고......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를 읽고나니 3월을 맞아 집안 대단장을 하고픈 건강한 욕심이 생겼다.

책 읽은 첫날 옷장과 베란다를 정리했더니 라면박스 4개 분량의 버릴 것이 나왔다. 우선 정리부터 하고 차츰차츰 욕심 내가면서 카와카미 유키의 정리 비법 중에 가구 배치와 DIY도전까지 해볼 참이다. 올 봄 집집마다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의 도움을 받아 정리만으로 좁은 집이 넓어지는 매직을 경험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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