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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평점 :
트렌드 코리아 2013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만 읽었을 때는 대한민국 청춘의 '란도샘'의 전공분야가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막연히 힐링(HEALDING) 글쓰기의 달인이라는 인상 정도. 그런데 <트렌드 코리아 2013>을 "너무 재미있어서" 한 숨에 다 읽고나니, '서울대학교 생활과학 대학 교수이자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로서의 김난도 작가의 경륜과 깊이가 느껴졌다. '한해를 돌아보고 전망하는 류의 실용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 거구나.'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부끄럽지만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자트렌드분석 센터에서 매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내놓은게 2007년 부터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해마다 예측력이 향상된다는 평가와 함께 2013년판부터는 영문판발행으로 해외수출도 추진한단다.
2012년의 키워드는 DRAGON BALL, <트렌드 코리아 2013>의 1부에서 무려 140여 페이지를 할애하여 2012년의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예측력에 대한 자기 평가를 내린다. 2부에서는 2013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한다.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라는 독특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2013 코리아 트렌드 -코브라 트위스트.
CITY OF HISTERIE
OTL-NONSENSE!
BRAVO,SCANDIMOM
REDEFINED OWNERSHIP
ALONE WITH LOUNGING
TASTE YOUR LIFE OUT
WHENEVER U WANT
I'TS DETOX TIME.
SURVIVING BURN-OUT SOCIETY
TROUBLE IS WELCOMED
불확실성과 위협의 모호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있는 흑사의 해, 2013년. 김난도가 이끄는 CTC에서는 불확실성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햐 하는 독자들에게 승리의 '필살기'를 전수해주고자 하는 소망을 '코브라 트위스트'에 담았다. 프로레슬링에서 사용하는 이 기술은 승부를 종결시키는 필살의 기술이다. 2013년의 흐름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자면, 1)날카롭고 치열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 2) 몰두와 침잠으로 대응하는 개인적 대처 3)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대두를 들 수 있다 (181쪽). 멀리갈 필요도 없이, 이미 내 자신이 모호와 양면의 불확실성 속에서 그렇게 대처하고 있기에 2013년의 트렌드 예측에 고개가 끄덕, 수긍이 되었다.
<코리아 트렌드 2013>의 keyword review는 우리 현실에 무수한 촉수를 뻗어 흡수해낸 생생한 삶의 정보를 녹여내고 있기에, 현실감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식 '타이거맘' '헬리콥터맘' '에서 '스칸디맘'으로 축이 기울고 있다는 진단에서, N세대 스칸디맘의 특질들로 정서적 교감교육, 북유럽 지향의 스타일링, 소비에 대한 자신감 등을 꼽고 있다. 수긍한다. 그리고 스칸디맘의 대세 예측에 동의한다. 그 방향으로 한국 사회가 움직였으면 한다. 키워드 10가지마다 한 챕터씩을 할애하여 글을 구성했는데, 장장 재미있는 사례와 촌철살인의 분석으로 독자에게 책읽는 보람을 준다. <트렌드 코리아 2013>을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 속의 책 구성의 "신조어로 돌아본 2012" 도 빼놓지 않고....정말 재미있다. 2012년이 가기 전에 이 책을 정독으로 다시 분석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