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에 이미 크면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어른들의 잘못을 찾아내서 고쳐주는 수사반장(a children's detective on parents)을 하겠다고 했을 만큼 조숙했던 사피어는
일상에 대한 감수성도 그만큼 조숙했는지, 책 곳곳에서 사피어식 치료법에 자신의 유년기에서 인상 깊었던 사물, 상황들을 빗댄 이름을 붙여준다.
예를 들어, 자존감을 "솥단지"에 비유하고, 가족간의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제안에는 '가족 체온 읽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가족 체온
읽기는 식구들이 모두 모여 말하고 싶은 가족 성원이 주제에 따른 이야기를 하고 경청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자존감을 높여준다. 서로 잘
알아갈수록 가족 관계는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