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탄생 : 만5세 - 창의력을 키우는 미국식 유아 학습지 영재의 탄생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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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의 <영재의 탄생>, 제목과 표지의 광고문구를 기막히게 달았다. 여러 상을 받고 전세계 350만부가 팔린 유아 학습지로서 창의성을 길러 "영재"를 만들어준다니, 대한민국의 "조기영재교육"열풍에 그다지 동요하지 않던 나조차도 살짝 구미가 당겼다. 만 3세, 4세, 5세용으로 연령별 분화되어 출간된 <영재의 탄생> 시리즈는 더 월드 알마낙 (The World AlMANAC)의 아이들 버전이다. 특히 이번에 삼성출판사가 한국판으로 출판하면서 원서 내용을 한국 교육과정에 맞게 수정, 보완하였으니 영문판과 한글판이 1:1 대응되는 구성은 아니다.



만 5세, 즉 한국 나이로 7세 아이들을 위해 구성된 <영재의 탄생>은 창의, 바다, IQ, 공룡, 탈것, 언어, 수학, 과학, 사회성의 9 영역에 20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더하기, 정답과 "잘했어요 상장"페이지까지 총 231페이지에 이르지만 재생지 느낌의 거칠고 가벼운 종이를 써서 큰 판형이지만 가볍다. 활자크기와 활자체가 시각적으로도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 색구성과 편집도 과감하고도 다양한 느낌이라 200문제를 풀어도 지루할 새가 없겠다.

 

 

 

 


30도에 이르는 더운 한낮 날씨에도 뜨거운 핫초코를 마시며 아이는 뜨거운 <영재의 탄생> 몰입을 보여주었다. 만 5세 아이에게 만 5세용 <영재의 탄생>은 정답을 들춰보고 싶은 안달이 생기지 않을만큼 적당히 쉬우면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문제들로 가득한가보다. 핫초콜렛이 식어갈만큼 거의 100여분을 꼼짝도 안하고 <영재의 탄생> 페이지를 넘기며 열중했으니 말이다.


책 펴들자 마자 당장에 "창의" "IQ" "언어"의 3영역을 앉은 자리에서 다 풀어버리니, 엄마로서 아이의 집중력이 경탄스럽기도 하면서 살짝 서운하기도 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오늘 하루에 다 풀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페이지를 하도 쉭쉭 신나게 넘기면서 풀어가기에, 살짝 개입해서 페이지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엄마표 전략을 썼다. 예를 들어 본문의 일러스트레이션을에 한글이름 써보기 혹은 영어단어로 발음해보기 등. 9 가지 영역 중, 몇 가지 영역에서 해당 문제를 소개해본다면

1. 창의

 - "너무 쉽다"고 자신만만 쓱쓱 그리더니만 헬리콥터 프로펠러가 짧아서 몸체를 다 들어올릴 수 있을까 싶고, 점선 그대로 따라 그리기의 의자는 부실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랴. 아랑곳 않고 색연필을 꽉쥔 손을 분주히 움직이는 아이가 대견하다.

2. IQ
-한칸에 3m인 막대를 이용해 공룡 키재기 문제를 살짝 어려워해서, 엄마가 살짝 거들었다.

 

녀석, 마음이 어지간히 급했나보다. 한 90페이지를 풀고는 벌써 "참잘했어요" 상장에 이름을 떡하니 새겨놓았다. 귀엽다. <영재의 탄생>으로 영재로 거듭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이렇게 아이와 마주앉아 각자 책읽기와 문제 풀기에 몰입하는 즐거운 시간을 자주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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