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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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프로그램 중에 아는 것이라고는 "On-air'


"차클"이 뭔지 몰랐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책들이 출간되어 제목만 알았지, TV 프로그램인줄은...."추천의 글"을 쓴 손석희 JTBC대표이사는 "차클"도 "모르는" 요즘 대한민국 어른이 있는 줄 "몰랐겠죠?"


현재까지 3권 출간된 시리즈 중, [고전, 인류, 사회 편]을 일요일 오후를 남김 없이 쏟아부어 읽었습니다. 


고미숙, 김상근, 폴킴, 이정모, 이명현, 이진우, 정산진, 박미랑, 이나영. 



고미숙 고전연구가를 제외하고는 평균 40쪽 분량의 강연을 했나본데, 예외적으로 고미숙의 분량은 2배, 거진 80페이지. 그만큼 [차이나는 클라스- 고전, 인류, 사회 편]에서 훈훈한 입담과 독특한 연구분야를 자랑한다. 특히 "연암과 구암에게 길을 묻다"에서 연암의 해학, 호방한 성격을 에피소드에서 추출해내는 예리한 눈이 남달랐다. 책 꽤나 읽었다할지라도 일단 한자가 늘어선 책들은 도망다닌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옛글의 묘미, 옛 학자들의 정취. 고미숙 연구가 덕분에 엿본다. 2018년인가 17년 강연장에서 만난 고미숙은 앞으로 "잠의 문제"를 집중해 공부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현대인의 불균형한 생활로 인한 몸의 소외의 예로 잠을 든다. 



그나저나 이 책의 79페이지에 떡하니 소개된 문구, "결혼 안한 30세 이상의 딸을 둔 사족은 중죄인 취급한다"니 이거 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가. 플러스, 




이나영 교수(중앙대 사회학과)가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박사논문 쓸 당시, 한국의 현직 경찰들마저 "없는 범죄를 만들어서 공부한다"고 반응했다니 이 또한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였던가. 


폴 킴 교수(스탠포드대)는 창의적 지성인의 생각전개 방식과 공익을 위한 실천의 방식 둘 다를 보여줘서 고맙고

이명현 박사야, 한 우물 파온 학자의 넉넉한 내공을 나처럼 천문학 까막눈 대중에게도 친절히 풀어주니 고맙고

이진우 교수는 포항공대(포스텍) 학생들이 왜 이 분의 강의를 들어야만 하는지 그저 고개 끄떡끄떡 인정하게 해주는 클라스의 강의로 철학자의 질문 영역 넓음을 보여주어 고맙다. 

메모할 게 많은 내용의 강의야, "세대"론과 "세대갈등"에 대한 사회학자의 해석을 명쾌히 보여주는 정상진 교수가 최고였다. 예를 들어 이분은 "세대"의 개념적 단순함과 모호성이야말로 '세대"가 정체성 규정의 축이자 사회현상 분석의 한 범주로 유용함을 강조한다. 또한 세대를 구별하는 데 단순히 나이를 준거삼는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나아가, W.G. 제발트의 "시간의 고향"개념을 빌어와서는 추억 공유를 중요한 준거로서 제시한다. 덕분에 더 생각해본다. 


[차이나는 클라스] 나머지 2편도 곧 읽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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