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해도 안 믿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뻥튀기 뻥튀기 뻥뻥 튀기꾼' 취급 당할까 이젠 잘 꺼내지도 않지만 잡지 기사를 읽고 나서 적어본다.
한국 "데일리포스트"의 김정은 기자가 'Men'sHealth' 기사를 참조해서 쓴 듯 한데, 제목이 흥미롭다. "머리를 많이 쓰면 칼로리 소모도 늘어날까?"http://www.thedai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71234
구소련 출신의 체스선수 아나톨리 카르포브(Anatoly Karpov)의 구글 검색 사진으로 보아, 이 위대한 체스선스에게 "쇠약"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데 기사에 따르면 그는 1984년 세계 체스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의사의 강권으로 타이틀 매치를 중단하기 했다. 대회기간 10kg이상 체중이 줄면서 건강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고3 때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면 학교가기 전 몸무게가 집에 와서의 몸무게가 1~1.5kg 차이가 났다. 한마디로 교복 바지가 ('줄줄 내려왔'다면 심한 뻥뻥튀기이며) 헐렁헐렁해졌다. 불과 하루 만에!!! 현기증도 나서, 마지막 교시 시험을 치르고 복도에 나왔을 때 복도에 붕붕 떠다닌다고 느꼈던 적도 몇 번이다. 건강했다. 건강하다. 그니까, 바지가 헐렁해졌다거나 현기증을 느낀 건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어렸어도 막연히 그 이유는 알았다. 고도 초집중을 오랜 시간 지속해서 몸이 반응하는구나!
뜨거웠던10대를 기억하면 떠오르는 감각 중, 바지가 헐거워졌을 때의 묘한 성취감. 가벼운 현기증.
장시간 초집중 후 가벼운 현기증과 함께 느꼈던 성취감, 희열. 아련하다.
뜨거웠던 10대 이후, 삶의 어떤 과정에서 그런 희열을 느껴본 것인지.......인간의 year단위가 무색할만큼 아득하게 느껴진다.
초집중할 무언가를 찾고 싶다. 찾는 게 문제가 아니구나...처음부터 아니었구나. 초집중할 능력을 되찾고 싶다. 아! 그렇다고 해서, 다시 고3수험 생활과 격주 모의고사 의례는, 결코 사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