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마음을 끄는 제목을 발견했다. 『검색되지 않을 자유』 최근에 읽은 『스마트시티, 유토피아의 시작』의 후반부에서는 "Big Brothers"의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위험을 경고하고 두려워하는데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다. 5만여 명이 운집한 거대한 Dome에서 중국의 안면인식 프로그램으로 "범죄자"라고 분류된 특정 1인을 현장 체포했다는 근래의 실사례를 들어, "숨을 수 없음, 늘 검색대상으로 노출됨"의 공포를 간접 체험하게 한다. 반지의 제왕 "사우론의 눈"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읽은 『건강의 배신』


"배신"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저자, 바바라 에런라이크가 의료화에 경종 울리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엔 "하루, 이틀, 몇 년 더 오래 산다고 뭐가 달라지나. 우리는 어차피 죽으면 우주의 먼지가 되어 우주의 신비 속에서 부활하리"류의 엔딩은 좀 너무 나아가지 않았나 싶어서 자꾸 신경을 건드는데, 이런 신비주의적(?) 세계관은 자연스레,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그가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이 지구 위 생명체와의 형성만을 염두에 둔 이야기가 아니었지, 외계의 우주적 존재와의 공동체성이었나?' 하는 궁금증에, google에 "단 두 개"의 검색어를 입력한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주아주 오래 연락 두절이었던 한 지인의 현장방문 일지가 검색된다. 일기와 다르지 않다. 금세 그 친구가 지난 수년 동안 어떤 동선으로 지구 공간 위에서 생활했으며 어떤 공동체와 관계 맺어 왔는지 그녀가 포스팅한 자료 몇 편으로 "지나치게" 잘 알게 돼버린다. 별로 탐정 놀이하고 싶지 않았는데, 몇 분 만에 그 친구의 십수 년을 알게 된다. 헐랄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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