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미러로 철학하기
이원진 지음 / 우리학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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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을 넘어서: 교육학으로 분석한 대한민국의 입시욕망』, 정민승 교수(방송통신대)가 핫한 드라마를 교육학자로서 해부했다기에 냉큼 찾아보았으나, 저자에겐 죄송하오나, 읽기 전에도 예측가능했고 읽고도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분석. 드라마니 영화를 소위 그 분야 전공자들이, "작품 인기가 시들해지기 전에 잽싸게" 내 놓은 출판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계기였다. 그러나, 이 책에는 바로 낚였다. 실은, 표지가 너무도 "블랙 미러" 스러워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핫한 영드. 'Black Mirror'

덕후들 꿰면 추석선물 굴비 수천짝은 나올만큼 덕후를 양산시키는 퀄리티 보장의 드라마.

웹서핑하다보면, 리뷰가 쏟아지는 데, 이원진 박사의 <블랙 미러로 철학하기>는 오직 이원진 박사만이 풀어낼 수 있는 썰들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 학사를, 성균관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궤적에 걸맞게, 이원진은 'so-so'한 영화리뷰와는 차별되는 독특하고 깊은 세계관을 보여주니까. 


http://ch.yes24.com/Culture/SalonEvent/12535

9월 2일에는 이원진 저자 강연회도 예정되어 있다. 유려한 문체와 "중앙일보" 기자 생활 10년의 경력으로 보아, 틀림없이 강연장에서 달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듯. 

9월 2일에는 이원진 저자 강연회도 예정되어 있다. 유려한 문체와 "중앙일보" 기자 생활 10년의 경력으로 보아, 틀림없이 강연장에서 달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듯. 

인간성은 인간성이 가장 파괴되었을 때 도리어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중략)...<블랙 미러>가 깨진 검은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되돌려 반사해 보여주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근대에서 우리에게 퇴은했던 그 세계, 그리고 퇴은했던 인간의 본모습입니다. (199)

블랙미러는 명백히 디스토피아, 결코 팝콘 집은 손 가볍게 움직이며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영화가 (적어도 내게나, 이원진 저자에게나) 아니다. 명백히 인간사회 근미래를 음험하고 두렵게 보여주는데, 실은 그 (기술과 그로 인한 인간삶과 인간성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비롯될지도. 저자의 말처럼 "Black Mirror"는 깨진 검은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계기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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