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트브릿지"에서 3*1절 운동, 고종황제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 작품을 선보였답니다. 제목은 "고종의 꿈." 조선을 삼키려는 일본의 독넝쿨이 국경을 넘어오던 19세기 말인데, 나라가 사라질까 봐 반만년 역사가 종지부를 찍을까 봐 중책감에 시달리던 고종인데, 웬 "꿈"이냐는 첫 반응들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무지했던 저도 그랬네요. 하지만 60분 연극에 몰입하고 나니, 두려운 와중에 백성과 나라의 재건을 꿈꾸던 고종의 한 줄기 희망과 의지가 막연하게나마 느껴졌습니다.
3월 2일, "고종의 꿈" 안 보고 2019년 3월 시작했으면 어쨌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공연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나, 아쉽게도 이 공연은 3월 1일, 2일, 3일 단 3일간만 정동 세실극장 무대에 오릅니다. 저도 새벽인지라 꽤나 졸립지만, 한 어린이라도 이 공연과 역사탐방 체험을 하는데 제 리뷰가 길잡이가 될까하여 자판을 두드립니다. 그로써 이처럼 의미깊은 공연을 시의적절한 때에 어린이에게 선사해준 '아트브릿지'에 관객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