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습격이 연이어지니, "온실 식물원" 검색을 하게 됩니다. 인위적 환경으로건 사진으로건 초록이 본능적으로 그리워서요. 끔찍한 상상이지만, 동식물이 "한때 존재했음"을 미디어 재현으로만 확인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포토 아크(Photo Ark)"도 비슷한 발상에서 시작한 듯 합니다. 약 12,000종으로 추정되는 지구 생명체를 사진으로 "존재함, 존재했음"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니까요.
9001
2019년 2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아크展" 한 벽면에서 "9001"이라는 숫자를 보았어요. 사진가 조엘 사토리(Joel Sartore)가 최근까지 9001개 이상 사진 찍었다는 뜻입니다. 2005년, 링컨 어린이 동물원에서 "벌거숭이 두더지 귀" 촬영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매년 700여 종 사진을 추가하는 목표로 2019년에도 현재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