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735588&cloc=olink|article|default 

 언론에 처음 공개된 외규장각 의궤 5책 들여다보니 … 260년 전 정조의 형 장례식 현장에서 보는 듯. 가장 오래된 『풍정도감』을 포함하여 프랑스가 반환한 의궤를 첫 공개했다.

 



 외규장각 의궤(儀軌)는 한 장 한 장 방금 뽑아낸 듯 생생했다. 제작된 지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실물을 4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의궤는 5년 단위의 임대 형식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돌아온 바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외규장각 도서 297권은 훈증(燻蒸) 및 정리 작업을 거쳐 박물관 제10수장고의 격납장에 보관하고 있다”며 “19일부터 열리는 특별전에 앞서 외규장각 의궤 특징을 보여주는 5책을 미리 소개한다”고 말했다.

 외규장각 도서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1630년), 제작 당시 원형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莊烈王后尊崇都監儀軌)』(1686년), 유일본인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1688년), 역시 유일본인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1752년), 경희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1831년) 등이다. 잔치·장례·영건(營建·건축) 등 각 분야 의궤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의궤(儀軌)=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기록문화재다. 외규장각 의궤는 임금이 보던 어람용(御覽用)이 많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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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책에 대한 오마주이자 입문서

  

 

 

 

 

 

 

 (이 페이퍼는 리뷰 '아까운 책에 대한 오마주이자 입문서(http://blog.aladin.co.kr/755125167/5082937)'에 대한 부록임을 밝힙니다)  

  

 1. 아까운 책들 

 여기에 소개될 리스트는 『아까운 책』 396쪽부터 398쪽까지를 인용한 것이다. 책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나다 순으로 배열했음을 밝힌다. 참고로, 가격과 품절·절판 여부는 알라딘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 강수돌 지음│산지니│2010년 5월│13500원

 『개성의 탄생』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곽미경 옮김│동녘사이언스│2007년 6월│16200원

 『경제학 3.0』 김광수 지음│더난출판│2009년 12월│9750원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증언팀 엮음│풀빛│2001년│16200원(개정판 기준)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전 3권)』 김봉렬 지음│이인미 사진│돌베개│2006년 3월│각권 21250원

 『꽃의 제국』 강혜순 지음│다른세상│2002년 6월│12800원 

 『꿀벌의 우화』 버나드 맨더빌 지음│최윤재 옮김│문예출판사│2010년 11월│15300원 

 『남회근의 알기 쉬운 논어 강의(전 2권)』 남회근 지음│송찬문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2002년 9월│각권 32300원(절판) 

 『노동을 거부하라!』 크리시스 지음│김남시 옮김│이후│2007년 11월│12750원 

 『단절의 시대』 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사│2003년 12월│12800원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2004년 11월│9800원 

 『데르수 우잘라』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베치 아르세니에프 지음│김욱 옮김│갈라파고스│2005년 11월│10880원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앤 해링턴 지음│조윤경 옮김│살림│2009년 2월│12800원

 『모던 수필』 방민호 엮음│향연│2003년 7월│8500원(절판) 

 『몸으로 하는 공부』 강유원 지음│여름언덕│2005년 7월│8550원(품절)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임형택 해제│창비│2005년 3월│7600원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지음│푸른숲│2009년 10월│10560원 

 『빅 스위치』 니콜라스 카 지음│임종기 옮김│동아시아│2008년 11월│12000원

 『사르트르 평전』 베르나르 앙리 레비 지음│변광배 옮김│을유문화사│2009년 4월│28000원 

 『삼엽충』 리처드 포티 지음│이한음 옮김│뿌리와이파리│2007년 12월│18700원 

 『서양문명의 기반』강유원 지음│미토│2003년 11월│8550원(절판) 

 『수술, 마지막 선택』 강구정 지음│공존│2007년 5월│12800원 

 『스마트 월드』 리처드 오글 지음│손정숙 옮김│윤영수 감수│리더스북│2008년 6월│16000원 

 『스코트 니어링 평전』 존 살트마쉬 지음│김종락 옮김│보리│2004년 11월│15300원 

 『신화와 인생』 조지프 캠벨 지음│다이앤 K. 오스본 엮음│박중서 옮김│갈라파고스│2009년 2월│15300원 

 『아날로그 맨1』 김수박 지음│새만화책│2006년 12월│8100원(품절)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지음│행복한마음│2008년 1월│7200원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지음│방대수 옮김│이다미디어│2005년 9월│7200원 

 『엘랑 비탈』 윤철호 지음│북스넛│2010년 6월│12600원 

 『엠마 골드만』 켄데이스 포그 지음│이혜선 옮김│한얼미디어│2008년 10월│25200원 

 『역사적 예수』 존 도미닉 크로산 지음│김준우 옮김│한국기독교연구소│2000년 12월│24700원 

 『염철론』 환관 지음│김한규 옮김│소명출판│2002년 12월│24700원(품절) 

 『원더풀 사이언스』 나탈리 앤지어 지음│김소정 옮김│지호│2010년 1월│18700원 

 『이미지와 환상』 다이엘 부어스틴 지음│정태철 옮김│사계절│2004년 2월│17100원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션 B. 캐럴 지음│김명남 옮김│지호│2007년 7월│14400원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엿보기』 이중톈 지음│홍광훈 옮김│에버리치홀딩스│2008년 1월│12800원 

 『인체 시장』 로리 앤드루스·도로스 넬킨 지음│김명진·김병수 옮김│궁리│2006년 4월│11730원 

 『일상생활의 혁명』 라울 바네겜 지음│주형일 옮김│시울│2006년 10월│14020원 

 『작가』 박상우 지음│시작│2009년 7월│8000원 

 『진술』 하일지 지음│문학과지성사│2000년 10월│5950원(품절)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찰스 핸디 지음│강혜정 지음│에이지21│2008년 3월│10500원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우석균 옮김│열린책들│2010년 2월│7840원 

 『침묵의 언어』 에드워드 홀 지음│최효선 옮김│한길사│2000년 3월│13500원(품절) 

 『큰손과 좀도둑의 정치경제학』 최윤재 지음│나무와숲│2002년 11월│8070원(품절)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 분석』 사이토 다마키 지음│김영진 옮김│황금가지│2005년 5월│11050원(절판) 

 『한국의 전통문양』 임영주 지음│대원사│2004년 9월│19800원 

 『해바라기』 시몬 비젠탈 지음│박중서 옮김│뜨인돌│2005년 8월│8500원 

 『현대미술의 이해』 팸 미첨·줄리 셸던 지음│이민재·황보화 옮김│시공사│2004년 8월│14400원 

 이외에도 서평 속에서 언급하거나 서평 뒷부분에 쓰여진 '저자의 다른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에 언급된 책을 포함해, 이 책에선 총 580권의 책이 언급된다.   

 

 2. 서평꾼들 

 '아까운 책'들의 서평을 썼던 46명의 서평꾼들을 만나보자. 책날개를 참고하여 썼다. 마찬가지로 가나다 순이다. 반점 후에 쓴 책명은 그들이 서평을 썼던 책이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노동을 거부하라!』

 강신익: 인제대 의대 교수,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강신주: 철학자, 『일상생활의 혁명』

 강인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김갑수: 시인·문화평론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김기태: 출판 평론가, 『이미지와 환상』

 김낙호: 만화 연구가, 『아날로그맨1』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큰손과 좀도둑의 정치경제학』

 김명남: 과학책 번역가, 『삼엽충』

 김민영: (주)행복한상상 이사, 『작가』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이사, 『꿀벌의 우화』

 김보일: 배문고 국어 교사, 『어느 무명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김원중: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염철론』

 김은섭: 경제경영 전문 서평가,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김이경: 작가·번역가,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 『역사적 예수』

 노태복: 번역가, 『데르수 우잘라』

 이영수(듀나): 영화 평론가·소설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

 류대성: 수내고 국어 교사, 『몸으로 하는 공부』

 박상진: 경북대 명예 교수, 『꽃의 제국』

 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엠마 골드만』

 반이정: 미술 평론가, 『현대미술의 이해』

 변정수: 출판 평론가, 『원더풀 사이언스』

 손철주: 미술 칼럼니스트, 『한국의 전통문양』

 신정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맛보기』

 안광복: 중동고 철학 교사, 『서양문명의 기반』

 안상헌: MEANING독서경영연구소장, 『신화와 인생』

 안치용: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장, 『스마트 월드』

 엄기호: 인문학자,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수술, 마지막 선택』

 오승주: (주)코이즘 대표 이사,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논어 강의』

 우석훈: 2.1 연구소장, 『경제학 3.0』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엘랑 비탈』

 이기중: 전남대 인류학자 교수, 『침묵의 언어』

 이은희: 과학 칼럼니스트, 『인체 시장』 

 이정모: 과학 저술가,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이진숙: 미술 칼럼니스트, 『문장강화』 『모던 수필』 

 이택광: 경희대 영미어학부 교수, 『사르트르 평전』

 임지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 『해바라기』

 장석주: 문학 평론가, 『진술』

 정혜윤: CBS 라디오 PD, 『칠레의 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스코트 니어링 평전』

 최준식: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김봉렬의 한국 건축 이야기』

 하지현: 건국대 의대 교수, 『개성의 탄생』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빅 스위치』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단절의 시대』

 이외에도 서평에서 언급한 사람이나 '함께 읽으면 좋은 책'에서 언급된 저자들을 비롯해, 총 212명의 인물이 언급된다.  

 

 3. 서평의 구성

 '아까운 책'에 실린 46편의 서평(리뷰)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도입부: 제목과 부제,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출간연도가 윗 부분에 써 있다. 가운데 부분에는 책의 표지를 비롯한 책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아랫 부분에는 곧 읽을 서평에서 일부분을 가져온 '인용구'가 실려 있다. 

 -첫 장: 윗 부분에 작은 글씨로 다시 제목이 써 있고, 그 아래에는 책에 대한 서평을 쓰는 사람의 리뷰 제목이 써져 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서평꾼의 이름이 나오고, 첫 장 맨 아래에는 서평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중간 부분과 마지막 부분: 서평의 본문에는 두 세개의 소제목이 글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리뷰가 끝난 후, '아까운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소개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 책의 도입부로 넘어간다. 

  

 4. 책 이미지 

 가나다 순으로 배열. 

  

 

 

 

 

 

 

 

 

 

 

 

 

 

 

 

 

 

 

 

 

  

 

(정상의 법칙→몸으로 하는 공부) 

 

 

 

 

 

 

 

 

 

 

 

 

 

 

 

 

 

 

 

 

 

 

 

 

 

(세 번째 이미지: 역사적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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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전문가 46인이 뽑은 이 시대의 숨은 명저들 아까운 책 시리즈 1
강수돌.강신익.강신주 등저 / 부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출판계에는 매년 약 4만 권의 책들이 출간된다고 한다. 여기서 약 2만 권의 참고서들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또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간다. 한 마디로,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은 모두 '절판'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맞을 운명인 것이다. 물론 정말 뛰어난 책들은 개정판을 통해 '부활'하고,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수명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에 묻혀버린 '아까운 책'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이런 목적으로 쓰여졌다. 지난 10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 속에 묻혀버린 '아까운 책'들을 발굴하고, 소개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인 것이다. 아까운 책을 발굴하자는 소식에, 각 분야의 46명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여기에는 강신주, 정혜윤 등 꽤 낯익은 인물들도 있다. 이들의 글을 읽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산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읽고 싶어하는 저자의 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글도 주목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여기에 올려진 46편의 서평은 모두 뛰어나다. 그러니 목차만 보고 이 책을 판단하지 마시길.

 이 책은 문학, 인문, 사회, 경제·경영, 과학, 문화·예술, 총 여섯 가지의 장르로 나누어 그 분야의 아까운 책들에 대한 서평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지난 10년 간의 '아까운 책'들을 위한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올려진 책들은 대부분 이름조차 생소한, 또는 식상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알라딘에서만 세었을 때) 소개된 책들은 대부분 세일즈포인즈가 1만부 내외이거나 절판되었다. 애초에 '아까운 책'이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졌던 책들이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아까운 책'의 발굴만을 목적으로 하여 그 책의 단점은 지적하지 않고 호평만 계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아까운 책'이라 소개한 책이 누군가에겐 결코 '아까운 책'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눈과 일반인들의 눈은 다른 법이다. 서평을 보고 마음에 들어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따분하고 어려운 경우엔, 되려 그 서평꾼을 원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46권 외에도 아까운 책이 너무나 많다는 것. 서평 끝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소개되긴 하지만 한 책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묘사한 것에 비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설명은 아예 없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말은, 서평을 한 책만큼의 읽을 가치가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내 머리를 스쳐 갔다.  

 결국 『아까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개된 책을 한 번 읽어보라는 것이다. 진심을 담아서 쓰여진 글도 있고, 약간 성의 없어 보이는 글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서평이 소개된 책의 특징을 선명하게 묘사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아까운 책을 읽기 전에 입문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소개된 책이 어떤 책인지,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까운 책』을 통해 숨겨져 있던 귀한 책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책은 박상우의 『작가』였다. 이 책의 서평을 쓴 사람도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의 저자인 김민영이었다. 만약 이 책이 의미가 없었다 해도,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책이 있었다면, 바로 이 책이었을 것이다. 서평꾼이 인용하신 구절을 나는 여기에 또 다시 인용해 본다.   

 "문학을 산다는 것, 그것은 대단히 근면 성실한 자세를 요구한다. 문학은 오래 가고 멀리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습작 시절의 조바심에 시달리지 말고 소설을 기술로 배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을 욕망의 노예로 만들지 말고 근면 성실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결실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기호 소장의 추천사를 눈여겨 보라고 말하겠다. 아까운 책이 나온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슬픈 현실을 잘 지적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2012년에 나오는 '2011년의 아까운 책'도 내심 기대되는 바이다. 지금도, 아까운 책은 나오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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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까운 책'에 대한 부록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1-09-17 19:45 
    (이 페이퍼는 리뷰 '아까운 책에 대한 오마주이자 입문서(http://blog.aladin.co.kr/755125167/5082937)'에 대한 부록임을 밝힙니다)1. 아까운 책들여기에 소개될 리스트는 『아까운 책』 396쪽부터 398쪽까지를 인용한 것이다. 책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나다 순으로 배열했음을 밝힌다.『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 강수돌 지음│산지니│2010년 5월『개성의 탄생』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곽미경 옮김│동녘사이언스│2007
 
 
 
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멋진 스릴러다. 모든 과정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 재미있으면서도 독자에게 딜레마를 남기는 소설이다. 비스트에 대한 내 느낌은 이랬다. 그 유명한 북유럽계 스릴러에 대한 첫 느낌은 이랬다. 공동 저작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마음에 들었다. 

 『비스트』는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약 4년 전에, 벤트 룬드라는 아동성폭행범이 두 소녀를 성폭행하여 살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충격적인 생생한 묘사 이후, 우리는 주인공 프레드리크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는 앙네스와 이혼하고 유일하게 딸 마리에게 자신의 사랑을 쏟는 소설가다. 그에게 마리란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존재이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동시에 성폭행범 벤트 룬드는 정신병원으로 호송되던 중 두 교도관을 폭행하고 탈출한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룬드는 유치원에서 혼자 있던 마리를 발견하고 그녀를 성폭행하여 살해한다. 이 장면은 '나영이 사건'을 연상시킨다.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면 사람들은 이 추악한 성추행범에 대해 분노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탈출하여 지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행여나 자신의 아이가 그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 할 것이다. 그 심리는 우리 주변의 아동성폭행 사건이 자주 등장할수록 불안해지는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충분히 알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서부터, 소설은 '딜레마'를 제공한다. 프레드리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딸을 살해한 벤트 룬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결국 그는 두 아이를 성폭행하려던 벤트 룬드를 쏴 죽인다. 비록 모두가 바랬던 그의 죽음이었지만 프레드리크는 살인죄로 체포당한다. 이제 우리는 이 갈등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과연 프레드리크는 무죄인가, 유죄인가? 국민들은 그가 유죄로 선고되길 원치 않는다. 검사 오게스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범죄자로도 보지 않는다. 오히려 추악한 범죄자를 죽인 정의의 영웅이자, 두 아이의 부모의 큰 은인이다. 하지만 '법'은 그렇게 스토리를 단순하게 흘러가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린 작가의 뛰어난 솜씨를 통해 또 하나의 딜레마를 얻는다. 바로 벵트 쇠델룬드다. 

 내가 스릴러를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주제의 제시를 위해 또 하나의 요소를 삽입하는 솜씨가 여태껏 읽어본 스릴러 중 가장 뛰어났다. 나는 처음에 왜 순조롭게 흘러가던 스토리가 탈바카에 사는 벵트에게로 쏠리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곧 그 해답을 제시한다. 자신의 이웃집에 사는 노출광 예란을 끔찍이 싫어하는 그는 프레드리크의 무죄가 인정되면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도 예란을 죽이기로 다짐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그토록 원하던 프레드리크의 무죄 선고가 모두에게 기쁘지만은 않는다는 것과, 그것이 또 다른 죽음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결국 소설은 프레드리크에게 유죄 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거의 마무리짓는다. 마지막 교도소에 펼쳐지는 반전 아닌 반전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벤트는 작품 중반에 죽었지만, 그 이후에도 우리가 이 소설에 몰입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딜레마의 해결 때문이었다. 그리고 힐딩이나 릴마센, 스벤과 에베트 등 『비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데슈 루슬룬드와 버리에 헬스트럼은 캐릭터의 성격을 분명하게 제시할 줄 아는 역량을 지닌 작가에 속한다. 적어도 나에겐.  

 많은 사람들이 잔혹한 묘사를 원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저 한 편의 스릴러를 맛보고 싶었으며 이 소설은 그것을 충족했다. 하지만 숨막히는 추격전이나 액션 같은 것을 이 책에서 기대하지 마라. 비스트는 지극히 일상적이니까. 무엇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그리고 등장하는 사건이 모두 현실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비스트가 지닌 '일상적임'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비스트의 등장인물들이 지닌 심리적 갈등을 잘 지켜본다면 소설의 재미는 더욱 더해질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두 저자의 콤비의 새로운 작품인 『스리 세컨즈』도 읽고 싶어진다.  

 "공저의 결과물에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힘이 담겨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왜냐하면 때로는 한데 어우러지기도 하고, 때로는 이질적이기도 한 서로의 경험과 이해를 가지고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범죄소설은 치밀한 연구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신랄하게 들춰내는 기능을 가진 하나의 매체라고 할 수 있다." - '한국 독자를 위한 작가의 특별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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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렝을 죽였는가
안성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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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나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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