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 LA 슈퍼마켓 주차장- 밤

 웨스트우드. 겔슨의 주차장은 거의 비었다. 소름 끼치는 정적이다. 갑자기 차 몇 대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자리를 이동하기 시작한다. 작은 균열로 아스팔트에 금이 가고 서서히 밝게 빛을 내는 슈퍼마켓 쪽으로 움직인다.


 INT. 슈퍼마켓의 중간 통로- 밤

 음악이 연주된다. 케이트와 남자친구 고든은 늦게 쇼핑을 하고 있다. 그녀는 릴리의 귀저기 몇 개를 챙기고 고든은 팔로 케이트의 허리를 감싸며 뒤에서 걸어간다.

 고든: 얘 한 명 낳을까?

 그는 손을 올려 그녀의 가슴을 멈춘다.

 케이트: 그만 해! 사람들이 있잖아.

 고든이 가짜로 실망하며 그녀를 놓아준다.

 고든: 케이트, 내가 그걸(가슴) 만들었어. 그런데 이젠 그걸 만져도 안 돼?

 케이트는 고든을 떠밀고 움직인다. 몇몇 손님들이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그들 뒤의 큰 유리창을 통해 주차장의 큰 균열로 차들이 서서히 미끄러져 오는 게 보인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고든은 케이트를 따라잡는다.

 고든: 왜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이상하게 행동해?

 케이트: 난 그냥 거만한 유머가 싫어서 그런 거야, 이상하게 행동한 게 아니야. 그리고 그는 내 아이들의 아빠잖아.

 고든: 유전적으로는 그렇겠지. 그 남자가 한 일을 기억해 봐. 노아를 낳아서 의대에 가는 것도 포기했잖아. 그리고 거의 당신 혼자서 노아랑 릴리를 돌봤지. 그 남자가 그런 시시한 일로 노트북에만 들러붙는 동안 말이야.

 케이트: 어떤 작품은... 출판도 했어, 고든.

 고든: (조롱하듯이) 그래, 출판도 했지! 당신은 엄마가 맞았다는 걸 알겠지. 당신은 높은 이상과 빈 주머니로 아이들을 키워왔잖아. 하지만 이번엔 옳지 않아, 그렇지 케이트?

 케이트는 어색하게 웃고 수프 캔을 집는다. 잠시 동안 그녀 앞의 선반이 흔들린다.

 케이트: 방금 봤어?

 고든: 뭘?

 케이트는 천천히 카트에 수프 캔을 넣고 주위를 둘러본다. 고든은 그들 사이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고든: 그거 알아, 케이트? 우리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해. 난 당신과 잭슨이 다시 그 짓을 반복하며 끝나는 걸 원치 않아. (잠시 말을 멈춘다) 그러니까 말이야, 케이트. 뭔가가.....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것 같아.

 고든이 그 말을 끝내기도 전에 엄청난 소리가 들린다. 온 슈퍼마켓이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트와 고든 사이로 갈라진다. 몇몇 손님들이 아래에서 일어나는 크레바스(큰 균열)을 보자 두려워서 소리를 지른다. 케이트와 고든은 필사적으로 앞에 있는 반대편 통로를 붙잡는다. 그들은 그 기둥을 꼭 붙잡고 선반들이 거대한 균열 속으로 떨어진다.......


 INT. 옐로우스톤의 편의점- 아침

 잭슨은 계산대에 식료품들을 내려놓는다.

 잭슨: 그만 긁어. 병 걸릴라.

 그는 불친절해 보이는 카운터 뒤의 여자 계산원에게 미소를 짓는다.

 잭슨: 모기에 물릴 때 쓰는 약 있나요?

 계산원: 물리기 전이요, 물린 후에요?

 잭슨: 네?

 계산원 여자는 릴리와 노아의 붉은 혹을 본다.

 계산원: 둘 다 주지요.

 여자는 계산대에 모기약 두 개를 내려놓는다.

 릴리: (TV를 가리키며) 봐! 번햄 선생님이야, 선생님이 TV에 나왔어!

 상점의 TV에서 45세의 건장한 금발 여성이 겔슨의 슈퍼마켓 앞에서 기자에게 말하고 있다.

 노아: 저기 우리 슈퍼마켓이잖아.

 땅에 적어도 길이 반 마일과 넓이 200피트의 커다란 틈이 생겼다.

 잭슨: (걱정스러운 듯) 얘들아, 짐 챙기고 엄마를 찾자.

 

  INT. 백악관 복도- 아침   

 윌슨 대통령과 앤휴저가 상황실을 향해 걸어간다.

 앤휴저: 대통령 각하, 지금 당장 탑승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윌슨 대통령: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중국에서 보낸 정보가 뭐지?

 앤휴저: 그들은 배 네 대가 탑승 준비가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그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윌슨 대통령: 겨우 네 대?

 앤휴저: 괜찮으시다면 각하, 새롭게 움직인 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윌슨 대통령: 자네보단 아드리안이 설명했으면 좋겠네. 그들은 그를 믿거든. 회의에서 그렇게 하기로 말했다네.

 앤휴저가 씩씩대며 상황실로 들어온다.


 INT. 백악관 상황실- 아침

 평면 화면라인이 벽에 비친다. 화상 회의가 G8국 대표들과 함께 진행 중이다.

 윌슨 대통령: 여러분, 우리는 이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날이 이렇게 빨리 닥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아드리안을 쳐다본다.

 윌슨 대통령: 제 말을 제 과학기술보좌관인 아드리안 헴슬리에게 넘기고 싶습니다.

 아드리안이 앞으로 나와 정신을 가다듬는다. 앤휴저가 지켜본다.

 아드리안: 제가 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는 도표들을 가리킨다.

 아드리안: ... 옐로우스톤에서 얻은 최신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서 있는 대륙을 고정시켜주는 시멘트 역할을 하는 지구의 지하 지각의 온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정상들이 모두 그의 말에 집중한다.

 아드리안: ... 북극의 불안정함이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 자기장의 땅은 지난 48시간 동안 80% 이상 감소했습니다.

 독일의 여성 수상이 말을 중단시킨다.

 독일 수상: 우리에게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헴슬리 씨?

 아드리안이 뒤에 서 있는 웨스트 교수를 흘끗 본다.

 아드리안: 2일, 운이 좋으면 3일 정도입니다.

 이탈리아 수상이 화가 나서 끼어든다.

 이탈리아 수상: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운을 말할 수 있습니까?

 앤휴저: 수상님께 사과하게. 수상님께선 아직도 이 일이 익숙하지 않다네.

 윌슨 대통령이 앞으로 나온다.

 윌슨 대통령: 그렇지만 안토니오니 씨, 우리는 즉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린다.

 권투 아나운서: 우크라니아에서 온 320 파운드의 근육 기계를 소개합니다... 

 INT. 라스베가스의 거대한 MGM 권투장- 밤

 권투장이 만원이다. 군중들이 일어서 있다.

 권투 아나운서: 오늘밤 헤비급 월드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쥴탄 발라쉰!

 권투 선수와 수행원이 들어오자 군중들이 함성을 지른다. 카메라는 짧게 자른 머리카락의 키 큰 남자 쪽으로 움직인다. 그는 머리부터 발 까지 디자이너가 제작한 옷을 입은 체격이 좋은 남자이다. 45세의 유리 카포브는 전형적인 러시아 부자이다.

 그는 권투장 옆 구석으로 다가와 휘파람을 분다.

 유리: 쥴탄!

 불안해 보이는 권투선수가 몸을 돌린다.

 쥴탄: (러시아어로) 아, 마침내, 유리. 당신을 못 볼 것 같아요.

 유리가 권투선수의 글러브를 친다. 쥴탄은 불안해 보인다. 코치가 링 안으로 들어온다.

 코치: 그는 이제 집중해야 합니다, 카포브 씨.

 유리: 닥쳐... 내가 내 선수한테 말할 때는, 알겠어?

 코치: 네, 카포브 씨.

 유리: 좋아.... 좋아. (권투선수에게 러시아어로) 쥴탄, 내 친구야. 잊지 마라. 우린 전사들이다. 우린 절대 지지 않는다. 우린 항상 승리한다....

 쥴탄은 자신감을 북돋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유리: ... 누가 우리를 때리든. 얼마나 힘들든 말이다.

 징이 울린다. 1라운드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싸우기 시작한다.

 유리: 저 개자식을 죽여 버려!

 유리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그의 아내 옆에 앉는다. 그의 아내는 28살의 타마라다. 그녀는 금발이며 가장 짧은 미니스커트, 디자이너의 신발, 핸드백, 안경, 그리고 유방을 입고 있다. 그녀는 무릎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낀 작은 강아지 시저를 안고 있다.

 링 위에서 권투선수들이 서로를 때리고 있다. 유리의 휴대전화가 삑 소리를 낸다. 문자메시지가 왔다. ‘탑승 절차 시작.’

 유리의 모든 행동이 바뀐다. 그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권투장 밖으로 나간다.

 타마라: 유리 기다려요.... 어디 가요?

 유리는 대답하지 않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간다. 권투선수 쥴탄은 유리가 떠나는 것을 발견한다. 순식간에 그는 집중하지 못하고 강하게 맞아 링 바닥으로 쓰러진다. 군중들이 함성을 지른다.


 EXT. LA 웨스트우스- 동틀녘

 잭슨은 밤새 운전했다. 빛나고 있는 거대한 원형의 태양이 떠오른다.

 퍼블릭 라디오 뉴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은 웨스트우드 슈퍼마켓 사건이 대부분의 지각의 불안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T. LA 케이트의 집- 이른 아침

 잭슨이 차를 세운다. 아이들은 잠자고 있다.

 퍼블릭 라디오 뉴스 ... 아침에 곤잘레스 시장이 뉴스 회의에게 도시가 곧 원 상태로 돌아갈 것 같다고 핸콕 공원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뉴스 회의에게 말했습니다.

 잭슨이 라디오를 끄고 조용히 아이들을 깨운다.

 잭슨: 얘 릴리, 집에 왔단다. (노아에게) 일어나렴, 노아.

 케이트가 차로 다가온다. 아직도 졸린 아이들이 짐을 챙기고 케이트의 팔로 달려간다. K

 케이트: 오 얘들아, 돌아와서 너무 기뻐... 당신도요, 여보.

 잭슨: 전화하려고 했는데...

 릴리: 배고파요, 엄마.

 케이트: 적어도 모기는 잘 먹은 것 같구나.

 그녀는 잭슨을 보자 마음이 누그러진다.

 케이트: 들어올래?

 고든이 문에서 나온다. 잭슨은 노아가 달려가 고든을 크게 껴안는 걸 고통스럽게 바라본다. 그의 휴대전화가 메시지와 함께 삑 하고 울린다.

 유리: 어디 있는 거야, 커티스?  

  

 INT. 라스베가스의 특별실- 이른 아침

 유리가 큰 창문에 서서 스트립쇼를 내려다보며 통화를 하고 있다. Y

 잭슨: 웨스트우드로 돌아왔습니다, 카포브 씨.

 유리: 좋아. 좋아. 알렉과 올렉을 태울 걸프스트림을 보내고 있네.

 타마라가 뒤에서 루이비똥 짐을 챙기며 돌아다닌다. 그녀의 작은 애완견 시저가 침대에서 그것을 바라본다.

 타마라: (러시아어로) 그 사람에게 레인지로버에 있는 시저의 비우를 가져오라고 전해주세요. 유리가 그녀의 말을 무시한다.

 EXT. 벨에어의 거리- 아침

 잭슨은 유리와 통화하면서 열린 트렁크 앞에 서 있다. 그는 대리 운전사 복장으로 갈아입고 있다.

 유리: 커티스, 최대한 빨리 내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EXT. 벨에어의 저택- 아침

 궁궐 같은 집이 지어져 있다. 매우 화려하다. 알렉과 올렉 쌍둥이는 조바심을 내며 기다린다. 둘 다 12살이며 디오르가 제작한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

 알렉: 커티스, 늦었잖아.

 잭슨은 알렉의 말을 무시하고 리무진 안으로 짐을 던져 넣기 시작한다. 올렉은 잭슨의 진흙 묻은 운동화를 발견한다.

 올렉: 우리 짐 조심히 다뤄. 더러워지겠어.


 EXT. LA의 거리- 아침

 리무진 앞에서 사람들이 종말의 날에 대한 노래와 구호를 부르며 거리에 모여 있다. 포니테일 머리를 한 비쩍 마른 남자가 성경으로 설교를 하고 있다.

 설교자: ... 여호와께서 이르되, 가뭄과 전염병과 지진이 있으리라 하시더라.

 잭슨은 사람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빠져갈 수밖에 없다. 플래카드에는 ‘종말을 준비하라. 당신은 주의 심판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써져 있다.

 올렉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짜증이 나서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

 올렉: 커티스, 좀 더 빨리 갈 수 없어?

 잭슨: 안 보여? 사람들을 치고 갈 수는 없잖아.

 올렉: 왜 안 돼? 다 바보들인데.

 잭슨은 버릇없이 구는 올렉에게 화난 시선으로 바라본다.

 EXT. LA 산타 모니카 공항- 아침

 잭슨은 걸프스트림 앞에서 멈춘다. 40세의 유리의 러시아인 파일럿인 샤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샤샤: 안녕 잭슨. 좀 늦었군...

 잭슨은 짐을 내리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리고 일부러 짐 하나를 알렉의 발 위에 떨어뜨린다.

 알렉: 어이쿠! 좀 더 조심하라구!

 올렉이 잭슨의 의도를 알아챈다. 그가 표정을 바꾼다.

 올렉: 지금은 웃겠지, 커티스. 하지만 우린 큰 배를 탈 거야. (잠시 말을 멈춘다) 우린 살고... 넌 죽겠지.

 올렉은 제트기 문을 닫으며 잭슨 뒤에서 크게 웃는다. 걸프스트림이 활주로를 천천히 이륙한다. 잭슨이 차 쪽으로 몸을 돌리자 미세한 지각의 균열이 아스팔트를 가로지른다. 잭슨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이 굳어진다. 미치광이 라디오 진행자 찰리 프로스트가 맞았던 것이다.

 잭슨은 미친 듯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두 개의 엔진이 달린 세스너에서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남자를 발견한다. 잭슨은 그에게 달려간다.

 잭슨: 어디서 비행기를 빌릴 수 있죠?

 작업복을 입은 남자는 낡은 사무실 빌딩을 가리킨다. 

 INT. LA의 부엌- 아침

 부엌에서 케이트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만들고 있다. 고든은 뉴스에서 주지사가 나오는 것을 지켜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오스트리아식 발음으로) ... 오늘 아침에 저희 관리들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저에게 지난 36시간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활동은 매우 드물어서 근본적으로 0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울린다. 케이트가 전화를 받는다.

 EXT. LA의 거리- 아침

 잭슨이 미친 듯이 운전한다.

 잭슨: 케이트, 지금 당장 LA를 벗어나야 해. 내가 탈 비행기를 빌렸어. 아이들 챙길 준비 해. 5분 내로 갈게. S

 케이트: 아이들은 오늘 할 일이 있어...

 잭슨: 장난 하지 마!

 케이트: 장난 아니야! 노아는 2시에 음악 학원 가고, 릴리는 가라데 학원 가야 해.

 고든이 눈알을 굴리고 중얼거린다.

 고든: 우리가 그를 기억하지 못했군.

 잭슨(소리지르며) 캘리포니아가 무너지고 있어! 아이들 챙겨!

 케이트: 미쳤어? 주지사가 괜찮다고 했어.

 잭슨: 그 사람은 바보 천치야, 그 사람이 어떻게 알겠어? 케이트, 잘 들어! 정치인들 믿지 말고 날 믿어. 어서 서둘러!


 INT. LA 케이트의 집- 아침

 케이트가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릴리가 먹는 것을 멈춘다.

 릴리: 엄마, 아빠에게 왜 화를 냈어요?

 케이트: 아빠가 정신이 나갔단다, 얘야.

 TV에서는 인터뷰가 끝난다.

 주지사: 제가 보기에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순간 거대한 지진이 LA를 강타한다.

 모든 사람이 식탁 아래로 움직인다.

 TV에서 뉴스 캐스터와 주지사도 똑같이 한다. 몇 초 후 신호가 끊긴다.

 고든이 20초 동안 계속되는 지진에 케이트와 아이들을 가까이 끌어당긴다.


 EXT. LA 케이트의 집- 아침

 잭슨이 차도에 진입해 집안으로 뛰어간다.


 INT. LA 케이트의 집- 아침

 그가 들어오자 릴 리가 바로 그의 팔로 달려간다. 그 다음 진동이 강타한다. 부엌 바닥에 금이 간다.

 잭슨: 떠나야 해! 노아, 가자!

 케이트: 여기가 더 안전해!

 잭슨: 어서, 노아! 케이트, 제발...

 모든 집이 파도처럼 위아래로 흔들린다.

 고든: 잭슨이 맞은 것 같아.

 결국 케이트는 노아를 밀고 식탁 아래에서 나온다. 그들 모두 허둥지둥 집 밖에서 나온다. 케이트는 떨어진 유리에 어깨를 베였지만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EXT. LA 케이트의 집- 아침

 그들이 앞문으로 뛰쳐나가자 뒤에서 집이 무너진다.

 잭슨: 차에 타!

 모든 거리가 부서지기 시작한다. 양쪽으로 집들이 흔들리고 장난감처럼 무너진다.

 파괴의 파동이 다가오기 직전에 잭슨이 차도에서 급히 빠져나온다.


 EXT. LA의 거리- 아침

 잭슨의 대리 운전 차 리무진이 파괴되는 주변 지역을 지나간다. 눈 앞에서 거리가 사라지고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진다. 하수관이 차 앞에서 터진다.

 노아: 이런 젠장!

 잭슨은 와이퍼를 켠다.


 EXT. LA 산타모니카 공항- 아침

 리무진이 두 개의 엔진이 달린 세스너 앞에서 멈추며 아스팔트 위에서 앞문이 부서진다. T

 잭슨: 이런 망할! 조종사는 어디 있는 거야?

 케이트가 고든에게 몸을 돌린다.

 케이트: 고든, 당신 조종하는 법 알잖아.

 고든: 난.... 두 번 밖에 교육 안 받았어...

 잭슨: 당신 조종할 수 있는 사실 나한테 숨긴 거야?

 고든: 그래.

 잭슨: 나한테 참 좋겠군.

 그들이 달리기 시작하자 잭슨이 뭔가를 떠올리고 리무진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앞좌석에서 배낭을 잡고 지퍼를 열어 뒤쪽에 있는 노트북을 꺼낸다. 케이트가 소리친다.

 케이트: 잭슨, 뭐하는 거야?

 잭슨: 가고 있어.

 그는 차에서 뛰쳐나와 그들 뒤에서 달린다. 잭슨 뒤에서 격납고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멀리서 거대한 지각의 균열이 만들어져 산타 모니카 공항을 향해 빠르게 다가온다. 고든이 제어 장치를 더듬거리자 잭슨이 부조종사 좌석에서 소리친다.

 잭슨: 어서, 서둘러..

 고든: (계기를 가리키며) 먼저 이걸 다 확인해야 해...

 잭슨이 다가와 고든의 손을 내리자 비행기가 갑자기 앞으로 간다. 세스너가 아스팔트 위에서 속도를 내자 관제탑이 무너지고 폭발한다.

 노아가 그들 뒤에서 거대한 크레바스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한다.

 노아: 뒤를 봐요!

 비행기가 속도를 높이자 거대한 균열이 그들에게 가까워진다. 고든의 손이 조절판 기기를 잡으며 떨고 있다. 모두가 가까이서 서로 소리지른다.

 모두: 고든! 젠장! 이륙해!

 고든이 용기를 내어 레버를 당긴다. 비행기가 거의 땅 위로 떠오르자 아래에 있는 땅이 무너진다.

 비행기는 잠시 동안 하늘을 맴돌다가 그들 아래에 있는 커지는 크레바스가 깊은 땅 속으로 그들을 빨아들이려고 하자 공중에 떠오른다. 고든은 제어 장치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지만 점점 내려간다. 햇빛이 사라진다. 잔해들과 진흙이 사방에서 비행기와 충돌한다. 협곡의 벽이 터진다.

 고든: 비행기를 못 올리겠어!

 고든은 필사적으로 제어 장치의 연결 부위를 내밀어 거의 떼어낸다. 세스너가 갑자기 흔들리더니 깊은 구덩이에서 올라온다.

 그들은 모두 LA 시내의 고층 건물이 무너지는 곳 사이를 지나가는 걸 알아채고 심호흡을 한다. 롤러코스터처럼 고든은 무너지는 고층 건물 사이를 빠져나온다. 그들은 웨스트 코스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무너지는 US 뱅크 타워를 피하여 결국 도시를 빠져나온다. 모두가 아래에서 온 LA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며 죽은 듯이 침묵한다. 케이트는 릴리의 눈을 가린다.

 노아: (완전히 충격을 받고) 놀라워요, 고든!

 잭슨은 케이트를 보고 그녀의 상처를 발견한다.

 잭슨: 괜찮아?

 케이트: (상처를 무시하며) 괜찮아. 어떻게 이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안 거야?

 잭슨: 나도 몰랐어. (고든에게) 지금 연료로 옐로우스톤까지 갈 수 있어?

 비행기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들 뒤에서는 LA가 계속 붕괴되고 있다. 
 

 영화와의 차이점: 1. (삭제된 장면) 잭슨이 올렉과 알렉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 종말을 주장하는 자들의 모임이 생략되어 있다. 

 2. '작업복을 입은 남자'에게 비행기를 빌리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3. 케이트가 집을 나갈 때 다치는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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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익음. 

  

 짝수×짝수= 짝수 

 짝수×홀수(또는 홀수×짝수)= 짝수 

 홀수×홀수= 홀수 

 

 그 이유는 모든 짝수가 2의 배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홀수는 2의 배수-1 또는 2의 배수+1의 값이다. 

 모든 짝수는 2의 배수이므로, 곱하는 수가 어떤 수이든, 모두 2의 배수가 되므로 그 수는 짝수가 된다. 반면 홀수는 2의 배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홀수이다. 

 

 낯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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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넌 신문을 보고 뭘 느꼈지? 슬프다고. 아깝게 죽어서. 누구를 탓해야 하지?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해야 해. 그리고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 보들레르가 말한 권태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권태? 그 지루하고 피곤한 것 말인가? 난 권태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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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over 2011-07-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단절된 대화가 독백으로 이어진다.
 

 번역이라기보다는 2012의 OST 좋아하는 순위를 개인적으로 뽑아보았다. (원래 영화 OST 순위 뽑는 건 굉장히 어렵다. 단, 여기서 'Time For Miracles'와 'Fades Like A Photography'는 제외. 

 22위: Great Kid- 내가 좋아하는 OST를 뽑는 기준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내 마음에 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 어디 부분에 사용되었는지다. 근데 이 곡은 두 가지 모두 부합하다. 멜로디는 다른 곡에서도 쓰인 것 같고, 어디에 쓰였는지도 정확히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21위: Ready To Rumble- 음 자체도 별로고, 유리가 처음 나오는 권투 경기장 음악이 나오는 부분 빼고 다 모르겠다. 

 20위: Adrian's speech- 음악의 제목으로 봐서는 후반부에 나온 것 같지만 모르겠다. 음악도 그저 그렇고. 

 19위: Constellation- 영화 오프닝에 쓰인 곡이다. 초반의 그 미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묘사했지만, 나에겐 안 맞는 모양. 

 18위: Spirit Of Santa Monica- 캘리포니아 지진 때 쓰인 음악이다. 너무 시끄럽고 음도 그저 그렇다. 비행기 이륙 후의 음악도 넣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 

 17위: Wisconsin- 잭슨이 아이들을 데리러 케이트의 집으로 갈 때 쓰인 곡이다. 첫 부분은 좋은데 갈수록 이상해진다. 

 16위: Open The Gates!- 아드리안의 연설 이후 각국의 대표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쓰인 음악이다. 선장이 배 연다고 말하기 전에는 좋았는데 그 다음 부분부터는 별로다. 

 15위: Collision With Mount Everest- 에베레스트 산과 충돌할 때의 위기를 잘 묘사했다. 근데 nc가 말한대로 영화 속의 진부한 합창이군. 

 14위: 2012 The End Of The World- 15위 곡보다 모든 면에서 약간 더 나을 뿐이다.  

 13위: U.S Army- 잭슨과 아이들이 미군에게 체포되어 연구소로 이송될 때 쓰인 음악이다. 미묘한 음악과 웅장한 음악이 섞여 있다.  

 12위: Saving Caeser- 타마라가 시저를 구하는 장면에서 쓰였다. 긴장감을 잘 묘사했다. 

 11위: The Impact- 무슨 중국 영화에 나오는 듯한 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해일 충돌 이후의 상황을 긴박감 있게 묘사했다.  

 10위: Run Daddy Run- 옐로우스톤 장면은 거의 대부분 음악이 사용되어서 좋다. 그 중 하나가 절벽으로 떨어진 잭슨이 비행기에 타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한 Run Daddy Run이다. 긴장감을 잘 묘사했다.  

 9위: Finding Charlie- 예고편에서 우려먹었던(?) 곡이다. 잭슨이 RV 차량을 타고 찰리를 찾는 동안 쓰인 음악. 하위권 음악과는 다르게 후반부에 갈수록 마음에 든다. 

 8위: Stepping Into The Darkness- 1위 곡과 비슷한 음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나았던 곡이다(그것 때문에 8위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곡도 전반부는 매우 좋은데, 후반부는 마음에 안 든다. 대통령이 연설할 때 쓰인 음악이다. 

 7위: Leaving Las Vegas- 제목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라스베가스를 떠날 때 쓴 음악이다. 참고로 이 음악은 비행기를 타고 옐로우스톤을 탈출할 때도 쓰였다(한 마디로 탈출용 음악). 탈출용 음악답게 아주 긴박감 넘친다. 

 6위: We Are Taking The Bentley- 벤틀리를 타고 안토노브 비행기를 탈출(또 탈출.....)할 때 쓰인 음악이다. 동시에, 옐로우스톤 화산재를 탈출(......)할 때 쓰인 음악이기도 하다. 영화의 장면을 아주 잘 살렸다.  

 5위: It Ain't The End Of The World- 영화 내에서는 몇 초밖에 안 나왔고, 또 캘리포니아 지진 씬 그 다음에 나와서 거의 묻힌 곡이다. 사실 다 들으면 괜찮은 곡인데 말이다. 이 영화 OST 중에서 가장 밝은 곡이다.  

 4위: Ashes In D.C- 무려 네 장면을 차지하는 긴 음악이다. 워싱턴 지진부터 바티칸, 그리고 지각 이동을 알리는 부분, 쓰나미 일어나는 장면....... 이 부분 하나하나 빼놓을 수 없고, 각기 다른 분위기를 띠어서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이 곡이 좋다.  

 3위: Nampan Plateau- 영화 상에서 세 번이나 쓰인 곡이다. 기억이 안 나겠지만, 옐로우스톤 탈출 직후 나온 백악관 신에서 뉴스가 나올 때 쓰였고, 토니와 해리가 탄 제네시스 호가 뒤집힐 때 쓰였고, 마지막으로 사트남 가족이 쓰나미로 죽을 때 쓰였다. 곡의 특성상 자주 사용되는 게 당연하다. 곡이 대체로 슬프다. 그렇지만 영화 장면을 세 번이나 떠올리게 해서 가산점을 받았다. 

 2위: Suicide Mission- 캘리포니아가 가라앉을 때 한 번 썼다. 이 때는 상당히 슬프고 웅장하게 쓰였는데, 나중에는 조금 변했다. 잭슨이 자살 행위나 다름 없는 임무를 하러 갈 때 그 선택의 기로에서 쓰인 음악이다. 음악 자체로도 감동적이다. 난 마음에 와닿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이 곡도 그 중 하나다. 

 1위: The End Is Only The Beginning- 누가 뭐래도 이 1위는 변하지 않는다. Constellation과는 달리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토니가 일본의 아들에게 전화 걸었을 때 쓴 음악이다(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슬픈 씬이다....사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와는 별 상관없지만). 어쨌든 빈 부분이 좀 많긴 해도 일단 한 번 흘러나오면 너무 좋다. 웅장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한 마디로, 그냥 BEST다. 더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결론: 나의 음악 유형은 후반부가 좋으면 된다.

 하지만 2012의 OST는 네이버 뮤직에서 볼 수 있듯이, 인기 있는 곡은 'Time For miracles'뿐이다. 나머지는 거의 다 초라하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분도 많을 수도 있다(무엇보다 빈 부분이 너무 많다는 사실). 물론, 음악이 수단에 불과한 이 영화에서 이런 순위 매기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봐서도 이 기준은 정확하지 않다. 누구도 음악을 함부로 비평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내가 이 곡을 즐기기에, 그리고 이런 곡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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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로 유명한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고의는 아니지만』이다. 단편 일곱 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다섯 편은 등단 이후 곳곳에 올린 단편소설이고, 나머지 두 편은 새로운 단편소설이다. 모든 연재글이 그렇지만,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재된 글이 책으로 나오면 읽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그 전에 구병모 작가의 단편 소설을 본 사람이라도 이 단편집을 볼 만한 가치는 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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