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라기보다는 2012의 OST 좋아하는 순위를 개인적으로 뽑아보았다. (원래 영화 OST 순위 뽑는 건 굉장히 어렵다. 단, 여기서 'Time For Miracles'와 'Fades Like A Photography'는 제외. 

 22위: Great Kid- 내가 좋아하는 OST를 뽑는 기준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내 마음에 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 어디 부분에 사용되었는지다. 근데 이 곡은 두 가지 모두 부합하다. 멜로디는 다른 곡에서도 쓰인 것 같고, 어디에 쓰였는지도 정확히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21위: Ready To Rumble- 음 자체도 별로고, 유리가 처음 나오는 권투 경기장 음악이 나오는 부분 빼고 다 모르겠다. 

 20위: Adrian's speech- 음악의 제목으로 봐서는 후반부에 나온 것 같지만 모르겠다. 음악도 그저 그렇고. 

 19위: Constellation- 영화 오프닝에 쓰인 곡이다. 초반의 그 미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묘사했지만, 나에겐 안 맞는 모양. 

 18위: Spirit Of Santa Monica- 캘리포니아 지진 때 쓰인 음악이다. 너무 시끄럽고 음도 그저 그렇다. 비행기 이륙 후의 음악도 넣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 

 17위: Wisconsin- 잭슨이 아이들을 데리러 케이트의 집으로 갈 때 쓰인 곡이다. 첫 부분은 좋은데 갈수록 이상해진다. 

 16위: Open The Gates!- 아드리안의 연설 이후 각국의 대표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쓰인 음악이다. 선장이 배 연다고 말하기 전에는 좋았는데 그 다음 부분부터는 별로다. 

 15위: Collision With Mount Everest- 에베레스트 산과 충돌할 때의 위기를 잘 묘사했다. 근데 nc가 말한대로 영화 속의 진부한 합창이군. 

 14위: 2012 The End Of The World- 15위 곡보다 모든 면에서 약간 더 나을 뿐이다.  

 13위: U.S Army- 잭슨과 아이들이 미군에게 체포되어 연구소로 이송될 때 쓰인 음악이다. 미묘한 음악과 웅장한 음악이 섞여 있다.  

 12위: Saving Caeser- 타마라가 시저를 구하는 장면에서 쓰였다. 긴장감을 잘 묘사했다. 

 11위: The Impact- 무슨 중국 영화에 나오는 듯한 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해일 충돌 이후의 상황을 긴박감 있게 묘사했다.  

 10위: Run Daddy Run- 옐로우스톤 장면은 거의 대부분 음악이 사용되어서 좋다. 그 중 하나가 절벽으로 떨어진 잭슨이 비행기에 타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한 Run Daddy Run이다. 긴장감을 잘 묘사했다.  

 9위: Finding Charlie- 예고편에서 우려먹었던(?) 곡이다. 잭슨이 RV 차량을 타고 찰리를 찾는 동안 쓰인 음악. 하위권 음악과는 다르게 후반부에 갈수록 마음에 든다. 

 8위: Stepping Into The Darkness- 1위 곡과 비슷한 음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나았던 곡이다(그것 때문에 8위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곡도 전반부는 매우 좋은데, 후반부는 마음에 안 든다. 대통령이 연설할 때 쓰인 음악이다. 

 7위: Leaving Las Vegas- 제목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라스베가스를 떠날 때 쓴 음악이다. 참고로 이 음악은 비행기를 타고 옐로우스톤을 탈출할 때도 쓰였다(한 마디로 탈출용 음악). 탈출용 음악답게 아주 긴박감 넘친다. 

 6위: We Are Taking The Bentley- 벤틀리를 타고 안토노브 비행기를 탈출(또 탈출.....)할 때 쓰인 음악이다. 동시에, 옐로우스톤 화산재를 탈출(......)할 때 쓰인 음악이기도 하다. 영화의 장면을 아주 잘 살렸다.  

 5위: It Ain't The End Of The World- 영화 내에서는 몇 초밖에 안 나왔고, 또 캘리포니아 지진 씬 그 다음에 나와서 거의 묻힌 곡이다. 사실 다 들으면 괜찮은 곡인데 말이다. 이 영화 OST 중에서 가장 밝은 곡이다.  

 4위: Ashes In D.C- 무려 네 장면을 차지하는 긴 음악이다. 워싱턴 지진부터 바티칸, 그리고 지각 이동을 알리는 부분, 쓰나미 일어나는 장면....... 이 부분 하나하나 빼놓을 수 없고, 각기 다른 분위기를 띠어서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이 곡이 좋다.  

 3위: Nampan Plateau- 영화 상에서 세 번이나 쓰인 곡이다. 기억이 안 나겠지만, 옐로우스톤 탈출 직후 나온 백악관 신에서 뉴스가 나올 때 쓰였고, 토니와 해리가 탄 제네시스 호가 뒤집힐 때 쓰였고, 마지막으로 사트남 가족이 쓰나미로 죽을 때 쓰였다. 곡의 특성상 자주 사용되는 게 당연하다. 곡이 대체로 슬프다. 그렇지만 영화 장면을 세 번이나 떠올리게 해서 가산점을 받았다. 

 2위: Suicide Mission- 캘리포니아가 가라앉을 때 한 번 썼다. 이 때는 상당히 슬프고 웅장하게 쓰였는데, 나중에는 조금 변했다. 잭슨이 자살 행위나 다름 없는 임무를 하러 갈 때 그 선택의 기로에서 쓰인 음악이다. 음악 자체로도 감동적이다. 난 마음에 와닿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이 곡도 그 중 하나다. 

 1위: The End Is Only The Beginning- 누가 뭐래도 이 1위는 변하지 않는다. Constellation과는 달리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토니가 일본의 아들에게 전화 걸었을 때 쓴 음악이다(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슬픈 씬이다....사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와는 별 상관없지만). 어쨌든 빈 부분이 좀 많긴 해도 일단 한 번 흘러나오면 너무 좋다. 웅장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한 마디로, 그냥 BEST다. 더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결론: 나의 음악 유형은 후반부가 좋으면 된다.

 하지만 2012의 OST는 네이버 뮤직에서 볼 수 있듯이, 인기 있는 곡은 'Time For miracles'뿐이다. 나머지는 거의 다 초라하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분도 많을 수도 있다(무엇보다 빈 부분이 너무 많다는 사실). 물론, 음악이 수단에 불과한 이 영화에서 이런 순위 매기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봐서도 이 기준은 정확하지 않다. 누구도 음악을 함부로 비평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내가 이 곡을 즐기기에, 그리고 이런 곡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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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로 유명한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고의는 아니지만』이다. 단편 일곱 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다섯 편은 등단 이후 곳곳에 올린 단편소설이고, 나머지 두 편은 새로운 단편소설이다. 모든 연재글이 그렇지만,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재된 글이 책으로 나오면 읽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그 전에 구병모 작가의 단편 소설을 본 사람이라도 이 단편집을 볼 만한 가치는 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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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라는 분야. 나는 그것을 『나니아 연대기』와 『반지의 제왕』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더 많은 곳을 돌아보니, 이 세상엔 가상의 세계가 참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잘 만들어진 판타지 소설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직 판단하지 못하는 시기에는 내 느낌에 따라 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원래는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다. 그 까닭은 바로 이 책의 갈피에서 본 '일본 서점대상 3위'를 보았기 때문이다. 문득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일본 서점대상 중 읽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있었던 책인데, 이렇게 매년 한 명씩이 아니라 무려 10명씩이나 수상하니 지금까지 70명의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인데, 내가 이 중에서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니, 아무리 내가 일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낙심하고 싶지 않다. 결국 서점대상은 대중들의 인기를 받은 그야말로 '대중 소설'이 아닌가. 『펭귄 하이웨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책이지만 3위를 할 정도면 인정받은 책이고, 일본 SF대상을 수상했지 않았는가.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일본의 마을에 생긴 기이한 사건들의 오묘한 조화가 펭귄이 바다에서 육지를 올라가는 길, 즉 펭귄 하이웨이를 타고 육지의 독자들에게 올라왔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판타지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남자들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은 '책 안 읽기로 유명한' 10대 청소년들이 불티나게 읽은 유일한 분야다. 그리고 일부는 직접 판타지 소설을 쓰기도 한다. 물론 아직은 미숙한 단계라고 하지만 일부 작품은 그 독창성, 우수성이 인정받아 이렇게 출판이 되기까지 한다. 『크루세이더』는 16살의 고교생 '작가' 전광진형의 작품이다. 나는 읽어보고 싶다. (판타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훗날 내가 또 다시 그들에게 충고해주기 위해. 청소년들의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물론,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은 책은 『반역』이지만. 

  

 

  

 어느새 스키 수택하우스 시리즈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시체들』 이후로...... 왜 표제가 계속 '죽음'에 관련된 것인가. 아무리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한다고 해도, 그리고 이걸 일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의 작품도 계속 'dead'가 나온다. 어쨌든 내가 볼 만한 책은 아니니까. 

 

 

 

 

  

 허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신간에 『타라 덩컨』을 빼 놓을 수는 없다. 일년에 한번씩 출간되어 2013년 10권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벌써부터 이렇게 말하니 무척 아쉽다) 『타라 덩컨』 시리즈 8권은 '사악한 여제'를 부제로 한다. 그 내용과 재미는 이전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팬들이 알겠으니, 나는 감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타라 덩컨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매년마다 출간된다는 특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소피 오두인이 다듬고 다듬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판타지 소설을 사지 않으면서도 이런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왠지 매우 재미있는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아더 월드 같은 기본적인 설정이 독특하고 탁월할수록 독자들은 그 책에 끌리기 마련이다. 사실 작가 소피 오두인이 그 때 그 때 작품을 쓴 건 아니라고 한다. 그녀가『타라 덩컨』을 쓰기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1987년이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어떤 출판사도 마법 이야기를 비롯하여 판타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해리 포터』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판타지 분야의 발전이 시작되었지만, 정작『타라 덩컨』은 『해리포터』에 의해 묻혀버렸다. 결국 그녀는『해리 포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마법학교(해리포터 시리즈에 마법 학교 호그와트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까)를 삭제하고 줄거리를 확장하는 등 15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페이지를 40번이나 수정할 만큼 공들여 손질했다. 이 정도의 정성이 있었으니 『타라 덩컨』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조앤 롤링도 그렇지만, 소피 오두인 그녀도 참 대단하다. 결국 노력 없이 문학은 완성되지 않는 법이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이끌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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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만 해도 매우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이다. 제목 『셜록 홈스의 라이벌』의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작가가 바로 도일이니까, 그럴만도 하다. 정확히 700쪽짜리의 이 양장본은 코난 도일 시대의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의 단편소설까지 담고 있다. 그들은 '셜록 홈스의 라이벌'이라고 불렸다. 한 시대에 이야기꾼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불멸의 이야기꾼은 그 중에서도 걸출한 법이다. 또한, 여기에는 아서 코난 도일의 미발표 작품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70점의 삽화가 담겨 있어서 '셜록키언'을 위한 또 다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의의 중 하나는 한국의 셜록키언이신 정태원님께서 번역하신 데에 있다. 그리고 기억하라. 코난 도일 이외의 작가들 역시 위대하다는 사실을. 사람의 가치는 다 고귀한 법이다. 

  

  

 이 소설, 무척 길다. 권지예 작가의 장편소설인데, 정말 '장편'소설 느낌이 팍 든다. 그녀는 이 소설에서 한국 문학사에 전례없는 '강한 여성'을 창조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에게 억눌림 받아야 하며 성적으로 억제받아야 하는 여성상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하고 경제적 기반이 충실한 여성상을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제목부터 시작해서) 외설 같은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소설은 더 많은 인물을 나타냄으로써 21세기 사회의 욕망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유혹의 기술로 자신의 독립적인 길을 나아간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에 이 책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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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보, 그렇게 한다면 자넨 바보가 될 걸세. 자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네. 반지의 힘이 이제는 자네를 압도할 지경이 된 거야. 반지를 놔 주게. 그러면 자넨 자유를 얻을 수 있어." 

 "You will be a fool if you do, Bilbo. You make that clearer with every word you say. It has got far too much hold on you. Let it go! And then you can go yourself, and be free." 

 -J.R.R 톨킨 저, 김번·김보원·이미애 역,『반지의 제왕1: 반지원정대1』,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p.90, 16줄~19줄.  

 

 Let it go: <트랜스포머3> 주제곡 'iridescent' 중 가사의 일부 & 허영생의 곡 이름. 

 (나에겐 전자가 더 중요하다.) 

  

 iridescent 가사(출처: 네이버뮤직) 

 When you were standing in the wake of devastation
When you were waiting on the edge of the unknown
And with the cataclysm raining down
Insides crying, "Save me now"
You were there impossibly alone

Do you feel cold and lost in desperation
You build up hope but failure's all you've known
Remember all the sadness and frustration
And let it go
Let it go

And in a burst of light that blinded every angel
As if the sky had blown the heavens into stars
You felt the gravity of tempered grace
Falling into empty space
No one there to catch you in their arms

Do you feel cold and lost in desperation
You build up hope but failure's all you've known
Remember all the sadness and frustration
And let it go
Let it go


Do you feel cold and lost in desperation
You build up hope but failure's all you've known
Remember all the sadness and frustration
And let it go
Let it go

Let it go
Let it go
Let it go
Let it go

Do you feel cold and lost in desperation
You build up hope but failure's all you've known
Remember all the sadness and frustration
And let it go
Let it go 


 let it go의 역사는 더 오래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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