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레이코프와 M. 존슨이 함께 집필한 『삶으로서의 은유』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어렸을 때는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도 책의 내용이 완전히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몇 개의 문장들은 양식이 될 듯 하다. 리뷰에 남기기에는 나의 이해가 얄팍하여 인상 깊은 구절들을 남기기에 그친다.

 

 처음 내용만 보면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은유를 예시로 풀어놓는 것 같으나, 은유에 대한 사유의 본질은 체험주의적 접근을 위한 발판이다. 객관주의 신화와 주관주의 신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과도 같은데, 이 역시 결함이 있다. 다만 새로운 방안을 찾으려는 시도는 언제나 바람직하다.

그 은유에서는 ‘가까움‘은 문장의 구문에 적용되고, 반면에 ‘영향의 강도‘는 문장의 의미에 적용된다. ‘가까움‘은 형태와 관계가 있고, 반면에 ‘영향의 강도‘는 의미와 관계가 있다. (…) 그래서 위에 제시된 실례들에서 보이는 의미의 미묘한 차이는 영어의 특수한 규칙의 산물이 아니라, 언어의 형태에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우리의 개념 속의 은유의 산물이다. - P179

은유는 전체적으로는 파악될 수 없는 것=느낌, 미적 경험, 도덕적 관행, 영적 자각-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도구들 중의 하나이다. 상상력의 이러한 활동은 합리성을 결여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은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상적 합리성을 사용한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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