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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사와 떠나는 공룡대탐험
두걸 딕슨 지음, 원지인 옮김 / 파브르북(북공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수백년전 공룡의 뼈를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전설속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이나 거대한 용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화석과 뼈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거대한 생명체의 존재를 밝혀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는 육식 공룡, 초식 공룡, 바닷속 공룡, 하늘의 공룡 네가지로 분류하여
시대별 혹은 습성이나 특징등 공룡에 대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에게 알려진 가장 유명한 공룡은 단연코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닐까 싶다.
공룡을 연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크고, 포악한 육식공룡으로 알려져 왔었지만,
1990년대 발견된 두 마리의 공룡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와 기가노토사우루스가
티라노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룡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는 한 새로운
발견도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가장 억울한 공룡이 있으니 바로 '오비랍토르(알도둑이란 뜻)'다.
공룡시대에는 다른 공룡의 알을 훔쳐먹는 공룡들이 흔했고,
오비랍토르의 경우 둥지에서 공룡알과 함께 발견된 화석에 의해 알도둑으로 알려졌다.
그 후, 다른 화석에서 알을 품고 있는 오비랍토르가 재차 발견됨에따라
첫번째 둥지들 역시 다른 공룡의 것이 아니라 오비랍토르의 것임이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오비랍토르의 이름을 바꿔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름 하나를 붙이더라도 신중해야 한다. ^ ^;;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의 방에는 공룡과 관련된 책,비디오,모형,포스터등이 넘쳐난다.
이따금씩 서로다른 두 권의 책 속에 등장하는 공룡의 모습이 심하게 다른 경우가 있는데
알려진 바와 같이 공룡의 뼈가 모두 발견된 공룡이 있는가 하면
대퇴부나 두개골같은 특정 부위의 뼈 하나만 발견된 공룡도 있다.
과학자들은 그 뼈를 통해 살을 붙이고, 눈, 코, 입, 발톱등을 재현내 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들의 주장이 100% 옳다고 주장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피부조직이나 피부색이다.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공룡들을 화려하게 채색하였다.
처음엔 오히려 사실감이 떨어지면서 낯설게 보였는데 반복해서 보니 익숙해 진다.
아이가 그린 티라노 그림에는 종종 붉은 색 몸통에 무지개색 발톱이 등장하곤 했는데
화려한 공룡을 보니 상상력이 풍부해 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생김새나 생활 습성을 바탕으로하여 현대의 동물과 연관지은 점이 흥미로웠다.
트리케라톱스-누, 세그노사우루스-개미핥기, 모노니쿠스-타조, 파키케팔로사우루스-산양 등이 그렇다. 그리고, 19세기 화석을 연구하면서 메갈로 사우루스에 관한 모든 과학적 성과를 이루어낸 과학자가 윌리엄 버클랜드라는 성직자 였다는 점도 신기했고, 공룡을 연구했던 초기의 과학자들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아쉬움도 남았다.
공룡이 인류에게 그 모습을 들어낸 이후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도 신비스럽다.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궁금증도 더 커진다. 그러하기에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공룡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연구하는 것이고,
또한 '생명'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