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이와 꽁이의 맹꽁서당 1 - KBS TV 어린이 드라마와 함께하는 한자 공부
큐빅스토리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맹이와 꽁이가 누구지?" 설마하니 표지를 장식한 아리따운 아씨가 맹이 혹은 꽁이 일까? 알고보니 맹이와 꽁이는 어진아씨를 모시던 호위대장과 최고상궁이다. 어진아씨는 옥황상제의 무남독녀로 인간계에 후계자 수업을 하러왔다. 젊은 도령은 학구파이면서 얼짱 모범생으로 맹꽁서당의 훈장이다. 둘은 힘을 합쳐 염라대왕의 후계자인 무자비의 서당과 한자 무공대결을 펼친다. 맹이와 꽁이는 내용상 '감초'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왈가닥 어진아씨를 보필하고, 도령에게 조언을 하는등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때로는 개와 고양이로 변신하기도 하고 서당에선 맹구와 달래로 변신하는등 책의 제목을 꿰찰만큼 활약이 뛰어나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이야기 중간중간에 사자성어, 고사성어 및 낱글자가 등장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첫장면의 경우 용두사미, 사생결단, 일일여삼추등이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고 이를 주석으로 풀이하였다. '풀 초(草)', '날 생(生)'과 같은 한자는 대결할 때 주문으로 쓰이는 것들인데 고사성서 보다 쉽게 와닿는다. 이야기는 모두 10화로 나뉘었고 각 단락이 끝날때마다 한자의 음과 뜻, 한자 쓰기의 순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획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등 한자에 대한 기본 지식들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고해서 고사성어나 한자를 잘 깨우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쉽게 지워지지는 않는다. 한자 공부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한자에 대한 흥미유발 차원에서 일단은 만족하기로 하였다. 

'8급 급수한자 쓰기노트'가 함께 왔는데 매우 유용하다. 아이가 처음 한글공부를 시작할 때, 사무실에서 이면지를 가지고 와서 연습을 시키곤 했는데 공책에 글쓰기를 시키는 것에 비해서 아이의 마음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단한 더하기 문제의 경우도 학습지를 이용해서 하는 것과 빈 공책에 엄마가 숫자만 적어서 풀이를 시키는 경우 아이의 집중도가 차이를 보였다.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경험상 얻어진 것이다. 이번의 경우도 함께 온 한자 쓰기노트를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날짜를 정해서 매일 1~2페이지씩 쓰게하였더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먼저 노트를 찾았다. 

급수한자 카드도 활용하기 나름이다. 아이한테는 이미 다른 종류의 한자카드가 두 묶음이나 있는데도 모두가 소중하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은근히 카드 자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한자카드의 원래 목적은 한자를 익히게 하려는 것이지만 처음엔 무조건 카드를 손에서 놓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드를 가지고 딱지를 치든지, 카드 날리기를 하든지, 누가 별이 많은가를 하든지 하여간 아이의 손에 항상 카드가 들려있다보면 언젠가는 그림(?)도 유심히 보게 마련이다. ^^ 

"한자공부는 어떻게 해야 재미있죠?" 하는 질문에서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다. <맹이와 꽁이의 맹꽁서당>은 한자를 익히는데 있어서 기본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와 흥미를 더한 책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듯이 한자를 익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반복학습'을 통해서 생활속에서 한자를 계속 사용하고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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