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이후로 조정래작가는 나와는 영 맞지 않아 이후의 작품을 거의 안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은 교육에 관해서라고 하고 홍보도 많이 해서 혹시나 하고 구입했다. 물론 개인책은 아니고 도서관 구입도서로...
정글만리도 구입안하려다 했는데 나만 안 좋아하고 대출빈도수가 장난이 아니었다는건 안 비밀..
기대를 했었을까..
전형적인 등장인물들에 전형적인 -뉴스등에서 들었던 - 최근의 사건들.. 풀어가는 방식도 너무 뻔하다.
아무 느낌이 없다. 설명만 있을 뿐
읽으면서 이정도는 뉴스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수 있는데 라는 생각만...
요즘은 기자들도 소설을 잘 써서 더 그런 기분이 들지도..
어째든 내 느낌은 뉴스 또는 그 비슷한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교육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왕따. 자살. 등 사건의 나열들..
그리고 이것들이 나열과 설교로만 끝나는 듯한 느낌.. 아직 1부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글을 읽을때의 쫀득함(이표현이 맞나?) 밀도감 그런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고 관심사이고 바로 나와 관계있는 일이어서 감정이입이 더 쉬웠을 텐데..
더 맘에안드는 건..
이 모든 사건의 한가운데는 여자. 그것도 속물적인 엄마가 있다는것이다..
엄마.. 엄마.. 엄마..
이 사회의 모든 문제의 한 복판에는 엄마라는 괴물이 있나보다.. 실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역시나 한국남자군`- 한남충이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이런 후닥닥 지운다..이래서 무의식의 무서운거다- 을 떠올리면 안 되겠지? 주위에서 종종 듣는 소리들.. 엄마들 극성에 애들 죽어나간다는 말 나역시 가끔들으니까.. 심지어 나도 그런 말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듣기싫은건 사실이다. 그러는 니네 남자들은? 작가님도 남자라 이거죠? 그런 마음이... 사회비판적인 글을 쓴다고 해서 여자를 반드시 존중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읽으면서 계속 레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나를 가르치려든다가 생각나 미치는 줄 알았다.
계속 가르치려는듯한 과도한 설명 - 작가의 스타일이겠지만 나랑은 너무 안 맞다-
완벽해 보이는 해결사 느낌의 주인공도 불편하고... 작위적인 사건들...
꼭 옛날 전지적 작가시점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다.
페이지 터너이긴 하다.
굳이 자세히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페이지 넘기는데 아쉽지가 않았으니..
간만에 책 읽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가 선생님인데.. .. 하는 생각을 했다가 책은 개취니까~ 하고 던졌다..
2권을 계속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나는 이렇게 읽었지만 분명 이책도 대출빈도수는 높을 거라고 확신한다.
왜 아이의 장래문제를 자꾸 엄마에게 물어보는 걸까. 학교도 학원도. ,
가고싶은 과가 있어도 성적이야기를 하면서 성적보고 엄마가 결정하시겠지라고 한다고 했단다...
그 과를 가든 못 가든 학교를 다니는 것도 본인. 공부를 하는 것도 본인..
하다가 못 가면 안가면 될것을..
열심히 해봐가 아니라 왜 벌써부터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건지..
이제 고 1인데..
하고 싶다는데..
그리고 하겠다는데...
에휴~~ 학교를 안 보낼수도 없고..
우리나라교육이 달라지기는 할까..
너무도 많은 욕망들이 녹아들어 있어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뜨거운 감자..
건드리고 문제제기만이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내야하지 않을까?
이제 문제제기는 충분하지 않나?
아님 아직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세월호사고때 아이들에게 유연해져있던 엄마들이 다시 원상복구됬으니..
교육. 학교에 대해서는 큰 수술이 필요하다.
홍지홍선생을 불러와야 겠다..
샤샤샥~~ 종양을 싹~~ 드러내게..
그리고 제발 모든 것을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았으면..
여자라서 유부녀라서 엄마라서 대한민국에서
주민등록증 2번으로 시작하는 인간들 숨쉴 틈이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에 있는 행복추구권을 누리기 위해서..
껍질벗긴 속 표지도 예쁜데 겉표지하지말고 가격 낮게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