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했다 고구마 한바구니 먹은 느낌으로 책을 덮는다
충분히 예측가능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면서 속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아침에 뉴스에서 중학생들도 지금의 경쟁사회를 인정하고 있고 다른 무엇보다 성적이 경쟁에서 이기는데 일순위라는 기사를 보았다. 중학생이 되면서 행복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기사를 어제 보았는데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의 무한경쟁을 계속해야하고 공부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다니..
기사가 전부가 아닐거야 생각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중딩이들이 분명히 있는것이고 이런식의 사고들이 많이 보이는 건 사실인듯 하다.
다이아몬드라는 2000년생들의 그나마 다른 년생들보다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졌던 - 다이아몬드는 아무리 설득해도 안되는 개쌍마이웨이라고 붙여진 별명이란다. 무지무지 해 맑은 아이들이라나 ㅎㅎ 이 아이들은 신종플루에. 세월호에. 메르스를 겪은 시기가 수학여행갈 때라서 운 안좋은 아들같은 경우 아직까지 수학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멋진 교장선생님들 덕분에 안전이 최고라고- 아이들도 막상 고등학교를 가니 그 단단하던 다이아가 해면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니 지금 중학생들이야..머~~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우리 어른들의 탓이겠지..
나 또한 머리로는 너희들 하고싶은것 다 해라. 지금이 아니면 즐길수 없는 그 시간을 즐겨라고 하고는 있지만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이러니 엄마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말을 듣는 것이겠지..
더 이상 학교를 빠지고 싶어하지 않은 아들을 보면서 답답하면서도 그래~ 적응해서 살아야지.. 모나면 힘들어~ 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니..

행복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고 자유를 외치는 것은 자유롭지 않다는 말이고 사람은 평등하다는 문구가 있다는 것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말이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나가야할 사회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없는 나라. 자유롭고 싶다는 말이 없다는 나라. 평등? 그게 뭐죠? 라는물어볼 수 있는 나라인듯 하다..

내가 지금 행복하자고 모토로 삼는것도 역시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일수도...
아님..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을지도..
미래는 없다고.. 스스로를 담보잡지 말자고..

대한민국에서 사는 건 너무 힘들다
항상 내 머리속을 들여다 보고 살아야 하니..
그냥 물 흐르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아무 생각없이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 섬의 사람들 처럼..

프레임을 과감히 깨고 싶으면서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렵다.

나 아닌 누군가가 해 줬음 하는 이 이기심..



˝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 그섬의 법




˝당신은 일방적으로 설득만 하려고 해. 그게 무슨 대화야?˝
˝맞아. 나는 당신을 설득하고 싶어. 이해받고 싶단 말이야˝

쿠니의 이야기들어주는 집이 성황인 이유는 우리사회에 남의 말을 들어주는 여유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지 않을까? (53p) -

왜 늘 준비만 해야하는 거지. 처음으로 반문이 생겼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사회구성원의 상당수가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다. 그들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고 그 중간도 있었지만 두드러지게 있었다. 권태와 무기력, 그리고 터무니없는 분노 같은 것이었다 (157p)



˝행복이란 실체가 없는 거란 걸 나중에 깨달았어요. 단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행복했구나` 정도밖에 없잖아요˝ (1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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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1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을 방해하는 프레임을 과감히 깨는 일이 힘들어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나만의 삶을 살고 싶어도 주변 눈치가 신경 쓰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남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 쓸데없이 관심을 가져요. ^^;;

지금행복하자 2016-08-10 11:54   좋아요 0 | URL
눈치 많이 봅니다. 신경안쓰고 살고 싶은데.. 어느 순간 저의 선택에 대해 설명과 변명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 짜증나 ㅎㅎㅎ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ㅋㅋ 이러면서요~~

진정 마이웨이로 살수 있는 베짱과 용기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