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종종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한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감정의 차이가 크다.
심지어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을 정도이니 말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과 언어의 차이는 뭘까?
말은 입말을 언뜻 떠올릴고 언어는 쓰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언어에는 입말에도 쓰이는 표현이기는 하다.

글과 말은 많이 다르다
눈으로 보는 글과 귀로 듣는 말은 정말 다르다
물론 글에서도 감정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듣는 말 만큼 감정을 그대로 받아지지는 않는다
글은 다듬고 또 다시 다듬을 수 있지만 말은 그렇지 못하다 한번 뱉으면 끝이다
아니 요즘은 말도 연습하고 다듬어 감정이 느껴지지않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는 말하면서 웃고 있지만 눈이나 표정 행동으로는 전혀 웃지 않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결국 온도차를 느끼는 것은 말 그 자체가 아니라 전달해주는 태도와 뉘앙스인것이다.

문자메시지가 대세다
전화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문자로는 서로 오해가 생기기 쉬어 싫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문자가 더 편하다
통화역시 본심을 숨기려고 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자는 그래도 고치고 수정할 수 있어서 그러는 동안 감정들이 정제되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오해는 어떤경우라도 심지어 얼굴보고 만나는 자리에서도 생긴다. 더 깊어지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내 경우엔 그랬다.

아다르고 어다른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그 온도차를 줄이려는 노력
진정성있는 언어의 사용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듣고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뭐라 말해도 결국 결론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실질적 문맹룰이 높은 이유일것이다.


책 자체로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언어자체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일반 에세이같아 심심하다고나 할까..

몇군데 추천해 주었는데 그 분들은 너무 좋았었다고들 하니 그것으로 다행이다싶기도 하다

요즘처럼 자기말만 하는 시대
귀가 너무 아프다
가끔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언어의 홍수에 피로감이 든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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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의 홍수도 피로감을 일으켜요. 이건 이미지를 만든 사람, 보는 사람 모두 피곤하게 만들어요.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가려서 실제보다 더 좋게 꾸미려고 합니다. 이미지를 보는 사람들은 가공된 이미지를 실제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가공된) 모습에 부러워하고, 자신의 모습과 비교합니다. 요즘 이미지로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33   좋아요 0 | URL
만들어진 이미지에 속아서 지금도 속고 있지만 그게 전부인양 찬양하는 것도 그렇고 찬양받고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과잉은 어떤것이든 문제거리를 만드는것 같아요.. 아무리 본질은 덮어지고 이미지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이긴 하지만 가끔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yureka01 2017-05-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제가 그래서 트위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서재글만 봐도 못 다 읽는 글이 넘쳐서요..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서재글도 다 못 읽고 있어요. 작년부터 sns 끊었는데 쓸데없는 감정소비없어서 좋아요.

해피북 2017-05-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질적 문맹률이 높은 이유일것이다‘ 아침에 잠깐 글 읽고나서 신랑 출근시키는데 자꾸 저 글이 떠오르더라고요. 저도 ‘읽고싶은 작가를 선택하고 읽고싶은 책을 골라 읽으며 읽고싶은 부분만 기억하는걸 떠올려보니 따끔한 마음이었습니다 ㅎ 그리고 어떤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요즘 티비에 잘 나오는 사람인데 도무지 이야기가 통하지 않던 사람, 어떻게 그 자리에 있는지 이해가 안되던 사람을요 ㅋㅋ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28   좋아요 0 | URL
진정 열린 귀를 갖기는 힘든 일인듯 싶어요. 남에게는 그러기를 바라면서 막상 저 자신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걸 보면... ㅎㅎ
불통하던 그 분은 자신이 불통하고 있다는것도 모르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