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정계비의 비밀 사계절 아동문고 47
김병렬 지음, 고광삼 그림 / 사계절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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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처럼 아주 긴 장편의 이야기를 압축시켜서 뼈대만 남은

백두산 정계비에 대한 글이다.

1,2,3부에 걸쳐 쓰고 있는데 1부는 그럭저럭 카메라를 가까이 가서 쓰고 있다

2부는 살짝 멀리서 3부는 너무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면 2부의 백두산 정계비가 생기던 시기를 

생생하게 전달할수 있다면 좋을거 같다.

그 시기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고 백두산과 그 너머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거 같다.

 

작가의 이력이 전투장면을 조금은 디테일하게 쓸수 있게 하고

그 이력이 재미있을 수 있는 글이 점점 딱딱해지는 거 같다.

처음 시작은 감수성이 조금은 짙은^^ 글로 시작해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건조함이 꿈틀대어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아쉽고. 다시 누군가 정계비에 대한 이야기가 썼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가지 중요한.

나는 백두산 정계비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 책 덕분에 확실히 알았다.

그것을 목표로 했다면 작가는 성공했다. 누구든 그럴것이다. 백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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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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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런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읽었다.

끝이 어떻게 나는지 알아야 할거 같기에 끝까지 읽었다.

작가가..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길래 .. 무슨 배짱일까 하면서 읽었다.

다시 잡은 소설이기에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되돌이표하는 그를 보면서 조금은 그 삶은 무엇일까. 삶이 있는지

아니면 꿈으로 끝나는 정말 허망한 이야기인지..짜증도 나면서.

그래도 끝까지 잡고 간 작가의 배짱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꺾이는 사건이 생길거 같다.

아직 사는 방법이 단조로운 듯한 느낌이 든다.

단조롭지 않고서야 이렇게 비비꼬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복잡하게 자기 주장을

펼쳐나가지 않을것이다.

읽은지 벌써 한달이 지나서 이렇게 단편적인 느낌만 남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잊지는 않을거 같다. 이 느낌을.

다시 이 작가의 글을 읽을 시간이나 여유는 없을거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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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있는 교실 - 돼지 P짱과 32명의 아이들이 함께 한 생명수업 900일
쿠로다 야스후미 지음, 김경인 옮김 / 달팽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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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기대한거와 다르다했다.

그렇게 듣고 조금은 불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아 이런..

어떻게 돼지를 키우게 되었고 어떤 목적으로 시작했는지부터 천천히 시작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돼지를 구입하고 이름을 짓고 우리를 짓고 그렇게

3년이 되어가는 시간을.

 

'나는 생명을 거두어서 우리가 생명을 취하면서 이어간다는 데 의이가 있어.'

라고 말을 했었다. 읽기 전에.

그리고 그 아이들이 3일간을 토론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 눈물이 났다.

어떻게 할수 있을까.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의논하는 아이들과 함께

그네들이 겪었을 압박감을 느끼면서 어떻게 할까.

나는 아마도 어쩔수 없이 P짱을 잡아 먹을거라는 것을 알아서 슬펐을까?

아니면 정말 아이들이 힘들었을거라고. 마음이 참 아팠을거라고. 잊기 힘든 시간이

됬을거라고 느껴서 슬펐을까?

나중에 10여년이 지나서 선생님이 다시 그네들의 이야기를 쓸까 하면서 돌아보았을때

다른 아이들과 큰 차이 없이 크고 있다는 것에 조금의 섭섭함을 말하고 있다.

나도 실은 잠시 그랬다.

한때 그렇게 열심히 생각하고 토론하고 결정을 했었던 아이들이 조금은 다른

삶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치.

나의 허영심이었을까?

하지만 조용히 기다리면서 기대한다.

20여살까지 보편적인 삶은 선택할 것이 별로 없다. 초등을 나오고 중등고등..대학?

그렇게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 안에서 얼마나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다. 하지만 그 다음에 한 개인으로 삶의 많은 부분을 선택하고 힘듬을 겪어 나갈때

옛날 그 견디었던 선택의 순간의 힘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그럴거라고 기대하고 싶다.

 

그럴 힘을 키우고 싶었던 것이 이 선생님의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마지막에 교육이 어찌 이럴수 있느냐는 비난을 받는 부분이 있다.

처음부터 이것을 목표로 잡지는 않았다. 생명에 대한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선생님도 부단히 노력했다.

많은 비난을 견디고 자신이 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참 어렵다. 자신 스스로가 잘 가고 있는지 자신하기 어려울때 나름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행동하는거. 비난속에서 그렇게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가는 거..어렵다.

 

아이들과 만날때 목표가 각각 다르다.

수학이 재미있는 아이는 그냥 나두면서 질문에 답만 해도 된다.

수학이 어렵다 생각하는 아이는 열심히. 쉽게 다가가도록 돕는다.

수학이 지루하고 재미없다 투정부리는 아이는 재미있도록 흥미가 생기도록 돕는다.

그냥 공부가 지루하고 힘든 아이는 친해지도록 노력하면서 관심을 갖는다.

아이들과 각각 조금씩 다르게 만나게 된다. 어떤 아이는 수업이 전부에 농담5분

어떤 아이는 가만 나두면 수업시간내내 놀고만 싶어한다.

후자의 아이들..참 안쓰럽다.

대부분의 아이가..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경우다.

특히 엄마가 들어주지않는 아이가 많다. 어릴적부터 그 아이의 투정을 들어주지 않고 의견 들어주지 않고 강압적으로 또는 어른스럽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공부 하는 거 참 어렵고 시간 오래 걸린다.

목표.어떤 결과물을 내야하는 그런 목표가 아니다.  

공부하는 것의 목표를 어떻게 잡고 가야 하는지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참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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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 발달신경생리학자가 들여다본 아이들의 수 세계
안승철 지음 / 궁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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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과외를 한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물론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중,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많이 미안하지는 않다.

그러나 내 아들.==.

여기서 말하는 어른들이 이해해주기 어렵다고 지적한 모든 부분들

내 아들에게 쏟아부었다.

그러면서 '역시 자식은 못 가르쳐. 그러면서 ' 내 아들은 수감각이 없어'

재는 문과체질이야. 하면서 초등 3학년 아들을 규정지어서 바라보았다.

음..미안하다 아들아.

 

이렇게 돌아보면 내가 수학을 잘해서 수학을 전공한게 아니라

순전히 수학선생님이었던 아빠덕분이다. 평생 날마다 2시간씩 수학공부하시는

아빠 어깨너머로 수학이 너무 익숙해서 ..남들이 어렵다 할때 무덤덤했다.

그렇다고 잘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무서워하지를 않았다고 해야하나.

문과체질이과체질..부러 나눈다면 난 문과에 맞는데 선택권도 없었다.

무조건 이과에 가야했고 수학과에 가야했었다.

지금 나는 심리학을 공부한다.

상담공부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다.

수학을 가르칠때 심리학 공부가 도움 많이 된다.

그러면서 수학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해오면서 몰랐던 수학이 최근 몇년 사이에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아이들이 수학의 매력을 조금만 알수 있다면 .. 하고 생각 많이 했다.

그렇다 해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생각해보지 못했다.

초등생은 어떻게 문제를 설명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제 조금씩 아들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수학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깨준  책이다. 고맙다.

우리 아들과 조금은 즐겁게 수학을 만날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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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11-1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있군요. 저희 아이들도 잘 할듯 말듯~ 수학을 어려워 하네요. 남들처럼 앞선 선행도 못 하고 겨우 근근히 그날 그날을 버티는 느낌. 그래도 희망인 어케 학년이 올라가니 지 몫을 해 오긴 한데,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 근원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이 책에 답이 나와 있을까요? 흠... 기대를 품게 하는데요.

파란 2012-11-13 21:20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그 이유를 뇌부터 시작합니다.
근원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기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눈에 보이는,우리 학교에서 만나는 수학을 풀어가는 방법은 송재환. 씨가 쓴 책이 더 나을겁니다.
 
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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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급한 일이 있어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책으로 놀아야 할 일이 생겨서.

그렇게 손에 잡았는데

발도르프교육에 대해 무언가 얻고 싶었는데

그거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어디까지 내다보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발도르프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금이고

그것을 보려했다면 실망할테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그녀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는 아이보다 하루오래 살기를...참 오래동안 , 앞으로도 오랫동안일것이다.

내 아이가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잘 살아갈수 있다고 믿고 싶다.

자식들은 모두 그렇겠지만 장애가 있다면 더더욱.

 

멀리 보면서 살아야 할 힘을 그 아이가 준다.

조금씩 돌아왔던 길을 정리하는 기분이 든다.

40이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녀의 삶의 시간들이

지금 내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게 했다.

 

큰넘아는 내일이 개학날인데 아무준비없이 여전히 '바이오니클'을 가지고 놀고 있다.

동생은 방학숙제 마무리 하려면 오늘 날을 새야 한다고 입이 사발만큼 나왔다..

어찌보면 편할까.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잘 모르니..

 

꼬리 : 그녀의 책을 읽고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책을 몽땅 주문했다.

         특히 궁금한 책이 품절이란다. 세배의 가격의 중고책이 있다.

         흐...번역자가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 전화를 해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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