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 ㅣ 퓨처클래식 6
캐슬린 윈터 지음, 송섬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뒷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이 책은 당신을 열어젖힐 것이고,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
사랑스런 여인인 듯한 그녀의 이야기가 무언가 숨겨진 진실이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구.

일상의 표피에 숨겨진 가능성에 대한

매혹적이며 열렬한 러브레터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이 책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어떤 러브레터가 담겨 있을지 혼자만의 상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읽고 난 뒤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캐슬린 윈터'가 전한 그/녀의 이야기.

억압과 금기에 의해 빗금 쳐진 이름들인 '웨인'이고, '애너벨'.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질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한 아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책.

조금은 생소한 소재의 이야기였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우리가 만들어낸 남성과 여성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가진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이 책.

"너와 트레드웨이의 아기를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사랑하면 돼."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아기는 타고난 모습 이대로도 아무 문제가 없어. 세상엔 이 아이를 받아줄 만한 공간은 얼마든지 있는걸." - page 38

하지만 우리들의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책을 넘길 때마다 나오곤 합니다.

남성이자 동시에 여성인 자식을 트레드웨이는 '그'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아이는 '웨인 블레이크'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토마시나는 사고로 남편과 딸 '애너벨'을 잃고 '웨인'을 남자/여자라는 양자택일의 삶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단 둘이 있을 땐 '웨인'을 죽은 딸의 이름인 '애너벨'로 부르게 됩니다.

이로써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이분법적 젠더 시스템에 대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합니다.


책 속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삶에는 목표가 있어야 해." - page 131

자신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회는 그렇지 않음에 자꾸만 자신의 목표는 흔들리게 되고 무의미해지는게 현실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허물을 벗는 뱀과 같아."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다른 사람이 돼. 특히 너는 누구보다도 더 그렇지. 아무도 네게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지만 말이다. 우선 네 의견이 궁금하구나. 알고 싶니?" - page 227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서 괜스레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남자/여자의 이분법적 젠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에 제3의 성에 대해서 무조건 거부하고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곤 하였던 제 모습이 과연 그래도 되는 것인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그/녀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세계가 될 수 있게 우리 모두의 인식부터 변화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그/녀의 이분법적인 젠더 인식에서 확장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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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달다 -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달콤한 당신과 나
강백수 지음, Hennie Kim 그림 / 꼼지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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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프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내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다시 낫고 나면 관심에서 멀어지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몸이 달다』

무슨 내용이지?

책 표지의 두 남녀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거지?

저 역시도 스물스물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 속마음을 알았는지 책의 띠지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몸에 깃든 나쁜 생각...한번쯤 해본 적 없어요?"

음......모지?

그들의 바디 토크에 은밀하게 저도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번에 『사축일기』로 만나뵌 적이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의 애환이, 미생들의 삶을 가감없이 그려낸 작품.

너무나 공감하고 주변 직장인들에게 선물로 전한 책이었기에 그의 이번 작품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믿고 읽는 '강백수(강민구)'!

이번 책 역시도 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책의 앞 장부터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조금쯤 바보가 되어도 좋아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이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그리고 이어진 그의 몸에 대한 고찰들.

공감 백배!!

하나하나가 우리 몸 구석구석을 찾아주었고 이야기 해 주었으며 그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주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책 속에 너무나 공감되는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귀신같은 나의 몸>

일하러 가기가 죽기보다 싫은 날

누군가에게 깨질 것이 뻔한 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오는 모임이 있는 날

꺼내기 어려운 말을 꺼내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몸살이 나는

귀신같은 나의 몸.


일요일에 술을 안 마셨어요, 월요일에는 숙취가 있는 것 같고

목요일에 밤새 달렸어요, 금요일 오후만 되면 정신이 맑아지는

귀신같은 나의 몸.


그 독하다는 독감에 걸려 앓아누워서

물 가지러 주방까지 걷는 것마저 힘든 날에도

짝사랑 그녀의 전화 한 통에 벌떡 일어나는

귀신같은 나의 몸. - page 17


<괜찮다는 말>

'괜찮다'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표정과 눈빛만 살피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가끔은 어깨가 더 정직하다. - page 34


<인생은 실전이야>

"그때랑 지금이랑은 화장의 목적이 달라. 스무 살 새내기의 화장은

그냥 예뻐 보이기 위한 단장인데 서른 살 직장인의 화장은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하는 전투용 위장이야. 인생은 실전이라잖냐.

지금 저러고 다니면 어디 가서 호구 취급당해."


요즘 유행하는 말이 생각났다.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 - page 143 ~ 144


어느 것 하나 버릴 문장이 없었고 그가 전하는 몸은 우리의 익숙한 '나의 몸'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에 더 공감하고 읽으면서 나의 몸과 나의 인생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전한 '몸이 달다'는 우리들의 인생이 달아지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읽고 난 뒤 다시금 책의 앞 장을 들춰보기 시작합니다.

왠지 떠나보내기 싫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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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손이네 꼼수 손그림 일러스트 공부방 ㅣ 재주손이네 공부방
김순 글.그림 / 작은서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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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어릴 적 그려보고는 도통 그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워낙 그림에 소질도 없을 뿐더러 그림을 그리더라도 남들에게 비웃음을 사기가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림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터라 다이어리를 꾸밀 때 끄적여보지만 다른이들이 꾸민 것에 새발의 피도 안 될만큼 예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찰나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주손이네 꼼수 손그림 일러스트 공부방』

다른 일러스트에 관련된 책을 보곤 하였지만 그 책들의 공통된 점은 너무나도 화려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앞표지를 장식하면서 책을 펼치면 누구나 이정도는 그린다는 식의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다를 것 같았습니다.

손그림다운 캐릭터가 그려진 책의 표지.

그리고 이어진 문구.

그림에 소질이 전혀 없다고요? 그래도 문제없어요!

'못 그린' 그림도 '밋밋한' 그림도 10초 만에 '예쁘고 있어 보이는' 그림으로 변신! 

제 마음에 화살처럼 박혀버렸습니다.

저자의 말만 믿고 이 책을 펼쳐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펼치면 이 책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나옵니다.

'STAEDTLER pigment liner 0.3'펜.

다행히 가지고 있던 펜이었습니다.

이 펜을 개인적으로도 좋아해서 자주 애용했었는데 그 이유는 저자와도 같았습니다.

잉크가 끊어지지 않아서 글을 쓸 때 나름 예쁘게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잡이가 편해서 오래 잡고 있어도 손의 무리감이 없어서 좋아하던 펜이었는데 이 펜을 가지고 쉽지만 예쁘고 있어보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STEP by STEP!

점 찍기부터 시작하여 과감하게 선 긋기,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한 번에 휘익~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왼쪽 페이지에 설명이 되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오른쪽 페이지에서 연습할 수 있었기에 마치 미술선생님의 지도 하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도 받곤 하였습니다.

 


책에서 제가 제일 관심이 갔던 부분이었습니다.

<사람 따라 그리기>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저에겐 그날 그날 감정표현을 그동안 스티커를 통해서 하거나 하트나 별, 다이아몬드 같은 단순한 이모티콘으로 표시하곤 하였는데 이 부분을 통해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이들을 떠올리게 되고 주변인들의 표정변화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서로간의 애정도 새기곤 하여서 나름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

 

​

​후반부로 갈수록 그림의 난이도는 어려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연습을 통해서 반복하고 집에 가지고 있던 재활용용지에도 연습을 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자처럼 전문가는 아니기에, 조금씩 마음을 비우고 나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그림그리는 것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그릴 수 있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주변 사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스케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생기면서 그림 그리는 이 시간만큼은 저만의 시간으로 행복하였습니다.

​
 


​책의 마지막엔 <손그림으로 나만의 소품 만들기>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책갈피, 액자, 달력, 카드 등.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다가오는 명절이 있기에 카드같은 경우는 이번에 연습한 것을 토대로 나만의 카드를 만들어 선물과 함께 제 정성을 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해 보고 싶었던 달력!

요즘은 무료로 달력을 주는 곳도 많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이 있기에 달력을 따로 구비하지 않는데 이번에 매달 한 장씩 만들어 장식해 볼까 합니다.

​


책의 두께는 얇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다가온 정보나 자신감은 어마어마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준비물이 필요하였습니다.

펜과 종이, 그리고 나만을 위한 시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힐링할 수 있었던 손그림.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취미생활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만의 공간을 꾸며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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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최지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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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최지영'씨는 제가 알고 있던<추노>의 기획 및 제작자였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리스>, <공주의 남자> 등의 책임 프로듀서이며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 『소설 북의』의 작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니, 달달한 로맨스가 고팠던 요즘 이 책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민폐 채무자 여직원과 악덕 채권자 사장님의

발칙한 피아노 합숙 생활

다른 듯 닮은 두 피아니스트의 티격태격 달달한 로맨스!

소개글로부터, 책의 표지에서 풍기는 핑크빛이 책을 읽지 않아도 사랑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이 소설에서 그 남자 원동호.

전(前) 천재 탈북자 피아니스트이지만 의문의 사고로 손가락 두 개를 잃게 됩니다.

그런 그는 돌 구이 판 공장에서 일을 하며 점점 피아니스트로써의, 음악계와는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자 반채율.

그와는 달리 그녀는 천덕꾸러기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전(前) 대기업 오너 딸이지만 현재는 가진 것이 두 손뿐인 피아니스트.

그런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그의 돌 구이판 공장에 그녀가 얹혀 살면서 티격태격 거리는 와중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그 둘의 공통점인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며 고난과 역경이 있는 현실에 젊은이다운 면모를 보이며 읽는 독자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와 더불어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해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날래 정신 차리고 잠시 일어나보라우."

"자는데 왜요?"

동호가 마구 흔들어대는 통에 채율은 잠이 그만 확 달아났다. 짜증이 치밀어 실눈으로 노려보는데 동호가 약봉지를 불쑥 건넸다.

"몸살 약이야. 기리니끼니 얼른 먹고 자라우."

(중략)

"친절 같은 소리하고 있네. 기딴 오해는 고저 집어치우고 날래 약부터 먹으라우."

"친절이 아니면 이 시간에 웬 약이래요?"

"니가 골골대면 일도 못 시키고 나만 손해지 않네. 기래서 내일 아침 멀쩡하게 일어나게 하려면 약을 먹어야 할 거 아니간." - page 133

이와 같은 대목들이 중간중간 나와 연애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요즘 트렌드 남자이미지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와 그 여자의 로맨스 감정표현이 깊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였습니다.


책 속에서도 현실과 같이 '돈'으로 인한 입상관련 문제가 나타났었습니다.

요즘의 시국과도 같아서일까......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제가 말했죠. 그 교수님은 유태인이라고. 계싼에 아주 밝으신 분이죠." - page 295

이 구절을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갈 듯 하지만 왠지 모르게 여운이 남았습니다.


소설은 '피아노'를 매개로 여러 명곡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읽으면서 한 편의 연애드라마처럼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로맨스라고 하기에 조금은 부족하였지만 그 속엔 젊은이들의 희망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엿보였기에 읽고 다니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고나서 하이든, 모차르트, 쇼팽,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찾아 들어볼까 합니다.

다시금 그들의 연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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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전집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스 테그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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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어본 동화.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금 동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 역시도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

동심이 절로 생기면서 어른이 되어 읽은 동화는 어릴 때의 감성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 속에 담긴 교훈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


사실 '안데르센'이라고 하면 동화의 아버지라 부릴만큼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작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알고 있는 동화는 '인어공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 미운오리새끼', '벌거벗은 임금님' 등 몇 작품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화의 왕'답게 그의 작품은 총 168편이나 있었고 고맙게도 이 수많은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그 동화를 다시금 접하게끔 해 준 이 책.

책의 두께가 어마어마했지만 그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어릴 적 추억으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두께가 무색할만큼 금방금방 읽어내려갔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처럼 저 역시도 동화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꿋꿋이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이 존재한 동화들.

지금 세상을 살면서 그 때의 이야기들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기에 힘들고 어렵지만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읽으면서 또다시 그에게 고마웠고 왜 그동안 알지 못했는지 지난 시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수많은 동화 중에서도 저에겐 <가난한 여인과 작은 카나리아>가 인상깊었습니다.

짧디짧은 동화.

하지만 그 속에선 행복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지독히도 가난한 여인.

남편의 관조차 살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날아온 작은 카나리아.

마치 여인에게 속삭이는 듯한 노랫소리.

"그렇게 슬퍼하지 말아요.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들리지 않나요!" - page 1252

알고보니 이 새는 아래쪽 마을에서 도망쳐온 새였습니다.

그녀는 이 새를 가지고 그 사람들을 찾아갔고 사람들은 그 새를 보며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엾은 처지를 듣고 그녀를 도와주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작은 카나리아의 선물은 '행복'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다는 '파랑새'처럼 말입니다.


동화는 그리 긴 장편이 아니라 짤막짤막 단편들이었기에 어느 페이지를 읽더라도 짧은 시간에 더 큰 감동을 선물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저에게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읽는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런 감성을 원했기에, 그리고 '행복'을 바랬기에 이 책이 너무나도 소중하였습니다.

차가운 바람과 눈의 여왕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이 책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누구나 마음의 따스함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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