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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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에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던 그, '김정운'.

사실 그가 쓴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이 문구가 사로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공간부터 바꿔라!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행복은 결코 오지 않는다

요즘 저 역시도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리를 하고 있었기에 그의 이 한 마디가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의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그의 이야기.

그 속엔 과연 그의 '진정한 그'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였습니다.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슈필라움'.

'공간'을 뜻하는 독일어 '라움'으로부터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슈필라움'은 우리말로 '여유 공간'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 '슈필라움'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가 우리말에는 없다. - page 6

그에게 '슈필라움'은 여수의 '바닷가 작업실', 그리고 '미역창고'였습니다.

여수라는 낯선 공간에서 혼자 좌충우돌하면서 '삶이란 지극히 구체적인 공간 경험들의 앙상블'이라고 정의 내렸다. '공간이 문화'이고, '공간이 기억'이며, '공간이야말로 내 아이덴티티'라는 이야기다.' - page 12


그곳에서 그는 '삶'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면서 자신만의 '슈필라움'의 의미와 그로인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성찰이 이야기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시선'에 대한 그의 이야기 속엔 우리의 '훔쳐보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온 사회가 관음증이다. 소셜 미디어는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의 주인들에게 어제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시로 알려준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시시콜콜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다. 노출증이다. 관심이 없는데도 자꾸 보라고 한다. 결국 훔쳐보고야 만다. 관음증과 노출증은 동전의 양면이다. - page 32

그랬습니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지인들의 일거수를 알게되고 보게되는, 심지어는 모르는 사람의 일거수까지도 알기도 합니다.


시선은 곧 마음이다. 내 시선이 내 생각과 관심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 눈의 흰자위가 그토록 큰 이유는 시선의 방향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흰자위와 대비되어 시선의 방향이 명확해지는 검은 눈동자를 통해 인간은 타인과 대상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함께 보기'다.  - page 34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물의 눈과 우리의 눈이 달랐음을.

우리의 눈이.

우리의 흰자위와 검은 눈동자의 의미를.

'함께 보기'위한 것임을.

이런 함께 보기를 요청하는 '리더'가 우리에겐 있을까......

'훔쳐보기'는 '함께 보기'가 어려울 때 흥행한다! - page 36


그리고 의미심장했던 이야기, '공황장애'.

요즘들어 연예인들이 고백 아닌 고백을 하곤 합니다.

"저는 공황장애입니다."

오늘날 스타가 되려면 팬들의 폭력적 '가학 놀이'의 희생양이 될 각오를 해야 한다. 연예인들의 느닷없는 '고통 내러티브'는 바로 이런 대중의 '감정 폭력'에 대한 '항복 선언'이다. '나도 정말 힘들게 먹고살고 있으니 제발 괴롭히지 말아달라'는 호소다. 해당 연예인들의 '공황장애'가 '꾀병'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왜 느닷없이 '공황장애'를 내놓고 고백하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정신장애'는 모두가 숨기려고 했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 page 156 ~ 157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 날것의 '감정 폭력'이 흥미로운 것이다. 전혀 낯선 형태의 '감정 혁명'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소셜 미디어의 규칙 없는 감정 과잉과 감정 폭력이 지속되면 어떤 형태로든 '감정의 문명화 과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감정의 근대적 자기 강제가 프랑스 펵명에서 시작되었다면, 가상공간과 현실 공간이 융합되는 21세기의 '감정 혁명'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다. - page 161

왠지 씁쓸한 이야기.

하지만 하루에 한 번씩은 듣게되는......

그래서 더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그 외에도 '민족'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감정'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가 던진 키워드를 가지고 우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좇아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살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그에게 슈필라움은 한 마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요즘도 혼자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다 보면, 이 외롭고 낯선 공간에서 내가 정말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어리석은 일이 '외로움을 피해 관계로 도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고통은 '불필요한 관계'에서 나옵니다. 차라리 '외로움'을 견디며 내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이 옳습니다. 진짜 외로워야 내 스스로에게 충실해지고, 내 자신에 대해 진실해야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가 더욱 소중해집니다. - page 279 ~ 280

결국 인간은 외롭다는 말이 떠오른 대목이었습니다.

그 외로움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도 어렵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곤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나만의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공간이 있어야 오롯이 나를 관찰할 수 있고 내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곳.

언젠간 그처럼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될 그날을 꿈꾸며 지금은 나만의 작은 공간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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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십니다, 맥주 - 이왕이면 지적이고 우아하게 한잔합시다
이재호 지음 / 다온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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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더위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럴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맥주'

청량하면서도 시원한 그 느낌!

한 모금을 마시고 나면 캬~악!

생각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낍니다.


저는 여느 술 중에도 '맥주'를 좋아합니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다양한 맥주가 있기에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좋아하는 맥주를 이왕이면 알고 마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마십니다, 맥주』 


책을 읽기에 앞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왕이면 지적이고 우아하게 한잔합시다

그리고 눈에 띤 문구.

"못난 맥주는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맥주는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저마다의 이유를 알기 위해!

지적이고 우아하게 마시기 위해!

한 잔 시작해 보았습니다.


요즘 대형마트를 가면 쉽게 '세계맥주'들이 보이곤 합니다.

가격도 착하기에 그들이 내미는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두 손 무겁게 한 아름 사곤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하나 둘 맥주를 마시면서 새로운 맥주가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 마시며 그렇게 나름의 '취미'를 갖곤 하였습니다.


가끔 그런 저를 보며 주위에서 묻곤 합니다.

"어떤 맥주가 맛있는 맥주야?"

많이 마셔보긴 했지만 막상 저 질문을 받게 되면 머뭇거리곤 합니다.

맛있는 맥주라......

이에 대한 답변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맛있는 맥주'에 대한 유일한 기준이 존재할까? 나는 맛있는 맥주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에 부정적이다. 유명한 러시아 고전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인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를 유시민 작가는 '못난 글은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라고 패러디한 적 있다. 논리가 충실하든, 표현이 감미롭든, 문제의식이 예리하든 좋은 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라는 말이다. 맥주에도 이 이야기를 대입할 수 있다. 나는 위 명제를 고쳐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못난 맥주는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맥주는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 page 24


책 속엔 맥주 한 모금에 담긴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맥주 스타일과 추천 맥주, 자신만의 스타일의 맥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의 맥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보리를 이용한 술이라는 보리술의 뜻 맥주라는 표현 자체는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한다고 하였지만 근대적인 의미의 맥주는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하고 나서부터였다고 하였습니다.

경술국치 이후 많은 일본일들의 이주로 인해 삿포로와 기린이 1933년 영등포에 각각 조선맥주, 쇼와기린맥주를 설립하면서 한국 최고의 맥주 공장이 문을 열게 되고 1990년 대 들어 조선맥주는 하이트맥주로, 동양맥주는 OB를 회사 명칭으로 삼아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체제에 변화가 생기면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가 늘어가고 있고 이젠 어디서나 그 지역에서 만든 크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했던 '강서맥주'도 그 하나의 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맥주라...... 문뜩 떠올랐습니다.)


책 속에서 이 이야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는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이 포스터나 캐스팅, 예고편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접하고 그 영화에 대한 일정한 기대를 갖기 마련이다. 가령 반 디젤이 나오는 레이싱 영화에서는 멜로 장면보다는 당연히 자동차 경주 장면이 자주 나와야 하고,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에서는 한번쯤 힘자랑 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반면 아무리 엑스트라라 할지라도 스톰트루퍼가 나오지 않는 스타워즈는 뭔가 허전하고, 웃통을 벗고 쌍절곤을 든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007 영화는 상상할 수 없다. 마찬가지다. 여러 맥주를 마시다 보면 각 맥주에 붙은 라벨만으로도 어느 정도 맥주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가르켜 맥주의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 page 114

'한 잔의 맥주'가 '한 편의 영화'라는 이 표현!

캬~악!

그만 취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우선 다양한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그 맛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맛을 골라먹을 수 있게끔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맥주는 역시 '잔'에 따라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듯이 그 잔들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었습니다.

(잔에 대한 호환성과 세적 용이성에 대한 평이 있다는 건 비밀!)

마지막으론 '맥주 테이스팅'하는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

사실 나만의 맥주 노트를 간직하고 싶었는데 그 맛에 대해 어떻게 기록을 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맥주를 대하는 자신의 방식과 태도를 보여주면서 우리에게도 맥주를 즐기는 방법을 일러주었기에 나중에 '자신만의 맥주'를 간직하게끔 유도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역시나......

맥주 한 잔이 그리웠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안녕!"

반가운 맥주 한 캔이 저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여줄거니?"

맥주에게 살며서 말을 건네봅니다.

나의 맥주를 다시 책에서 찾아 읽고는 음미해 봅니다.

그리고 여백에 나만의 맛을 기록해 봅니다.


이번 여름은 왠지 설레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과 맥주.

벌써 무더위를 날려버린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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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심장 -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조슈아 프리드먼 지음, 박우춘.김태균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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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이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지도자'로 순화 - 표준국어대사전

사람을 이끄는 이.

조직을 이끄는 이.

결국 한 사람, '리더'.


그와 관련된 책들은 시중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이번에 만난 이 책은 리더의 요인으로 '감정'을 내세웠습니다.

『리더의 심장』


아마 직장을 다녀본 이들은 한 번쯤 경험했을 것입니다.

솔직해지되 상처 주지 않고,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면서도 모든 걸 너무 암울하게만 생각지 않는 방법, 다시 말해 감정의 힘과 지혜를 동시에 손에 넣는 '절충지대' 같은 건 없을까? - page 28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정서지능'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감정들을 '자산'으로 이해하고 지혜롭게 관리해, 일과 삶에서 놀라운 가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정서지능은 자신과의 싸움 대신 진정한 자신감을 키워준다. 일에서든 삶에서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며, 당신이 이끄는 사람들 역시 100% 헌신하고 에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 page 28


그렇다면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여기서 '식스세컨즈 정서지능 모델'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모델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1. 자기인식 - 자신을 알라 Know yourself.

자기인식능력이 높아져 각종 패턴과 감정들을 알아볼 수 있으면,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는지, 또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무언지를 알 수 있다.


2. 자기경영 - 스스로 선택하다 Choose yourself.

주인의식과 의도를 갖고 반응할 수 있다면, 의식적으로 당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3. 더 큰 목적 - 자신을 주어라 Give yourself.

일상생활에서 더 큰 목적과 의미를 갖고 선택을 조정할 수 있다면, 당신 자신의 힘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 page 121

이처럼 평상시 자신의 행동들을 바라보며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목적과 연결시킬 때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자제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나 중요한 것!

매일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이미 식스세컨즈 정서지능 프로그램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 20개 언어로 전파되면서 '정서지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리더'가 아니더라도 우리 역시도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리더'이기에 자신의 '정서지능'을 꾸준히 갈고 닦아야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전하는 마음.

매일 나는 지켜본다. 부모의 관심이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울타리가 되고,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자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는지를. 그리고 부모가 보살피고, 귀 기울이고, 지켜보는 속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자기들의 세상을 구석구석 탐구한다.

나는 솔직히 이런 일이 가져다줄 보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내게 주는 관심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몰랐던 것이다. 누가 내게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주었을까? 나라는 하찮은 존재를 누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주었을까? - page 299

그런 그에게 "아빠! 아빠! 아빠!" 하면서 달려드는 아이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리더의 심장을 지닌 이가 떠올랐습니다.

'박지성'

마치 그의 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명언 중에서도 그의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이 세상의 변화는 6초면 충분하다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였습니다.

알고 보니 식스세컨즈, 6초라는 게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6초만 참자!'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6초일까요? 왜 6초가 중요할까요? 어떻게 6초를 리액트(react, 의도하지 않은 반응) 하지 않고 래스폰드(respond, 의도한 반응)로 바꿀지 훈련 중입니다.


화와 관련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 화는 6초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 page  305

6초!

그리 긴 시간도 아닙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짧은 시간도 아니리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시간을 못 참아서 불화를 일으킨다면, 내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리더'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누구가를 이끌기 전에, 내 삶을 이끌기 위해 진정한 '리더'가 되는 것!

그리 어렵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차근히 따라간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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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은 끝났다 - 다시 시작한 서울살이
김소망 지음 / 꿈꾸는인생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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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관련된 에세이를 좋아하기에 종종 찾아읽곤 합니다.

어느 저자는 어느 나라를 여행했네~

하며 부러운 시선 가득 품으며 그들의 '여행'을 바라보곤 하였는데......


이번엔 일 년 동안 세계를 이사하듯이 돌아다니다 익숙한 자리, '한국'에서의 여행(?) 아닌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그 전의 책들에서는 '환상'을 품고 이야기가 끝났었다면 이번엔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된, 상상 그 이상이 펼쳐진 이곳에서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세계 여행은 끝났다』


사실 제목만 본다면 심장이 '쿵' 떨어질만 하였습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해 본 이에게 '절망'과도 같은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 지! 만!!

실망하기엔 아직 금물!

오히려 낯선 곳이 아닌 익숙한 곳이기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이야기들이기에 현실에서 보다 '희망'을 찾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여행이 나를 변화시켜 줄 거란 기대는 애초에 없었다.

내 변화가 꼭 여행 중에 일어나야 한다는 집착도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조금 달라졌고, 더 분명해졌다.


다시 서울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조금 달라지고, 많은 부분 여전한 모습으로.


세계 여행은 끝났다. - page 28 ~ 29


창연과 소망.

그들은 여행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아주버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아무래도 아직은 내 집이 아니기에, 여행을 하고 바로 도착하였기에 아직도 여행이 덜 끝난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저 역시도 짧은 여행을 다녀오더라도 익숙한 내 집, 내 방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었기에, 흔히 말하는 '여독'이 생겨 은근 '이방인' 행세를 하였기에, 나와 동거동락한 캐리어와는 지긋한 인연을 끊고 싶다가도 어느새 창고에 고이 모셔두었기에 그 기분,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한국에서의 생활.

이젠 '생존'과도 연관되었습니다.

돈을 벌어야하는 것과 인간관계.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 때문에 매우 행복했다가 때때로 마음이 어려워지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기피하고 싶은 순간들을 맞이하리라는 걸 뜻하는 것이었다. 안 하다가 하려니 아주 살짝 빡세다. 여행이 끝난 첫 주의 어려움이 이런 것이라니, 의외다. 여행병이 다 무어냐. 순식간에 치고 들어오는 감정들이 많아서 그럴 틈도 없더라. 이제 곧 오겠지만. - page 48 ~ 49


그들의 서울살이를 바라보면 처음엔 낯선 '여행자' 같았지만 점점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상이 되면서 '생활자'가 되어 일상에서의 삶도 Not Bad! 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이 이야기.

"사람 사는 게 어느 나라나 다 거기서 거기지. 그 사람들도 우리랑 다 똑같이 살어"라는 말도 절반만 맞는 것 같다. 다들 밥 벌어벅고 산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그 밥 벌어먹을 때 생기는 고통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일상의 분노를 느끼는 정도도 나라마다 엄청나게 다를 수 있고. 언젠가 외국에서 살게 되는 날이 온다면 여행자로서는 전혀 겪지 않아도 될 고통,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누구 말마따나 삶이 원래 지옥이고 고통이라면. - page 95


사람들은 종종 우리에게 "이제 좋은 시절 다 지났네, 얼른 현실로 돌아와야지?"라고 얘기하지만 좋은 게 좋지만은 않았던 것처럼 이 또한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

그들이 말하는 현실이라는 게 '언젠가 찾아올 좋은 날을 위해 오늘 하루도 어찌어찌 버텨 본다'는 힘듦을 뜻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 page 184

왜 우리는 현실에서의 생활을 '버팀', '힘듦'으로 비유가 되어야하는지......

조금은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세계 여행 시즌 2'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즌 1은 가기로 결정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고 했으니......

음......

왠지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땐 진정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막연한 '환상'만 가진 시선이 아닌 조금의 '현실'도 담긴 시선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여행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독자로써...... 음......)


제목에서의 '끝났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오늘 하루도 끝났다'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책을 덮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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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한달살기 - 99만원의 자유
조숙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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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이켜보면 숨만 쉬는 것 같아도 어느새 돈은 줄줄 새어나갑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선 '그게 가능한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한 달에 99만원의 행복은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곤 합니다.

아끼고 아껴도 결국 3자리 수를 찍으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치앙마이.

사실 가 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책을 통해 접한 그 곳은 사람들의 '미소'가 인상적이었기에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저에게도 하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곳에서 한 달을 살게된 저자 '조숙'.

'혼자'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서의 삶이 어떠했을지 궁금하였습니다.

『99만 원의 자유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따뜻한 나라에서 겨울을 지내보고 싶다는 그녀의 첫 발걸음.

시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깃털보다 더 가볍다. 만져지지도 않는다. - page 15

그렇게 '치앙마이'로 가는 날개에 몸을 싣기로 결심을 합니다.

진정한 '나의 여행'을 위해,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의 시작은 '낯섬'이었습니다.

무표정, 낯선 얼굴들이다. 자연에서 보는 첫 풍경은 경이롭고 아름답게 보이는데 사람은 낯이 선 얼굴에서 예쁨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제부터 숱하게 다가올 '낯섦'의 시작이다. - page 24


그렇게 한국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의 여정은 그리 짧지는 않았습니다.

숲 사이로 붉은 기운을 보인 햇살을 맞이하며 비로소 느낀 치앙마이.

"싸왓티카 치앙마이" - page 34


저 역시도 '치앙마이'라고 하면 왠지 문명의 혜택보다는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해맑은 미소를 건네며 살아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치앙마이에 대한 첫인상은 내가 그려봤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서구적인 건물,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티셔츠 차림, 자동차와 오토바이 물결, 현지인보다 더 많은 여행자들, 나무와 숲을 기대했던 자연적인 환경보다 인위적이고 세련된 건물들이 많았다. - page 37

낯선 나라지만 낯설지 않음에, 그래서 이 여행에 간접적으로나마 동참하지만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였습니다.


"혹시? 혼자 왔나요? 치앙마이에는 혼자 떠나 온 여행자들이 많아요. 여행은 혼자 와야 제대로 즐기는데 저는 장애가 있는 아이와 함께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 꼼짝 할 수가 없어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치앙마이살이' 하고 있는데 치앙마이가 정말 살기 편한 곳이에요. 다리 힘 있을 때 열심히 다니세요." 하며 옆에 앉아 있던 아이를 일으켜 부축하며 낮잠 재워야 한다며 일어선다. 덩치는 엄마보다 더 큰 아들이 다섯 살짜리 미소를 띠고 엄마 손에 이끌려 이층으로 올라간다. - page 44 ~ 45


그렇게 저자 역시도 시작된 '치앙마이에서의 삶'.

이곳에서의 삶을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는 다른 삶의 접촉을 희망하고 떠난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태어난 환경과 문화적 배경과 쌓은 지식이 그 사람의 경계이다. - page 107

이처럼 '인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의 빈 곳엔 감동이 매꿔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여행'하기 딱 좋은, 자신의 나약함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놓는 진정을 보일 수 있는 곳, 치앙마이.

그곳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면 펼쳐질수록 저 역시도 그곳에서의 삶을 꿈꾸게 되곤 하였습니다.

특히나 '진심'이 담긴 커피를 둘러앉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특정 가격없이 그저 마음가는 대로 넣으면 되는, 진심에 대한 값.

참으로 의미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이유는 아마도 이 이야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편리하고 빠르고 위생적인 것에 익숙해진 시선을 들이대면 답답하고 어둡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역시 보는 사람의 일방적인 잣대일 뿐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햇볕 아래 갈색 피부를 드러내 놓고 자유로우며 자신들의 관습과 삶의 방식을 답습하고 향유하며 살아가는 고산족 '도이뿌이 몽족' 사람들의 내세우지 않은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날이었다. - page 184

문명과 기기에 얽매이지 않기에.

자연의 순리대로, 자신의 관습대로 살아가기에 그들의 미소가 진정으로 '행복'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치앙마이가 살기 좋은 이유!

아마도 '물가' 때문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돈'은 '삶'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또다시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치안'.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기에 여행자들이 '여행'이 아닌 '거주자'로 다가가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작별.

안녕! 치앙마이에서 보낸 남은 생애 가장 젊은 나의 시간들아!

안녕! 치앙마이! - page 271


알고보니 치앙마이는 '북방의 장미'라 불릴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크고 작은 사원들의 존재.

직접 가 보아야 비로소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그곳만의 정취.

이 모든 것이 '치앙마이'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책을 읽고나니 '치앙마이'에 대해 잘 몰랐었던 예전이 그리웠습니다.

알고나니 더 가고 싶은, 그래서 저 역시도 한 달은 살아보고 싶을만큼의 매력을 지닌, 그리고 그곳에서의 삶을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음에 제 버킷리스트에도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치앙마이에 꼭 한 번은 가기!'

(그곳에서의 삶은 옵션으로)


안녕! 치앙마이에서 보낸 남은 생애 가장 젊은 나의 시간들아!

안녕! 치앙마이! - page 271

왠지 이 '안녕'은 다음에 만날 날을 기다리며, 그 때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기에 쉽사리 책의 마지막 장이면서도 덮질 못하곤 하였습니다.


저자의 앞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사람도 풍경이 된다. 장터 바닥에 앉아 먹고 마시고 소박한 거래가 일어나는 현장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것, 나도 음식 한 그릇 앞에 놓고 '사람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다 슬그머니 끼어들어서 말도 붙여보고 특별히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Where are you from?'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good luck!'라고 행운을 빌어주기도 한다. 여행의 좋은 점은 가벼움이다. 갈등을 무겁게 껴안고 있지 않아도 된다. 돌아서면 그뿐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힘을 뺀 '사이'가 되니 편안해 지는 것을 경험했다. - page 11 ~ 12

역시나 그곳에서도 결국엔 '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삶'이 가능하지 않았나싶었습니다.


어느새 한 달 살기는 끝이 났었습니다.

짧았기에 아쉬움과 그곳에 대한 기대!


나 또한 '치앙마이'로의 여행을 떠나고자 일찍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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