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나에게 - 고흐와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
안경숙 지음 / 한길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예술가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저자 '안경숙'씨.

저 역시도 그림 한 점에, 문학 작품 속 문장 한 줄에 제 마음을 기대어보곤 하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제 마음을 기대어보고 싶었습니다.

『사랑이 나에게』

 


그녀로부터의 초대글.

저는 진중하고 묵묵하게 제 길을 가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런 저의 바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의 글과 명화들은 나직하고 차분하지만 확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제 인생 문장이자 인생 그림들입니다. 당신이 읽고 싶은 글, 보고 싶은 그림이 있는 곳 어디를 펼쳐도 상관없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은, 가슴으로 공감하는 당신만의 글과 그림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을 글과 그림이라는 인연의 실로 엮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으로 당신 마음의 문을 두드리려 합니다. 오래 사귄 든든한 친구처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인생 문장과 인생 그림들이 당신의 마음에도 가닿기를 바랍니다. 또한 삶에서 마주하는 어떠한 순간에서든 당신이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자, 이제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생 문장과 인생 그림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page 8 ~ 9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 초대에 응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 편의 미술관이자 도서관이 되곤 하였습니다.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그림과 문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있노라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전하는 울림을 온몸으로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될까>에서의 이야기.

저 역시도 '처음'이란 단어에 주저하고 두려워하곤 합니다.

그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자꾸만 위축되면서 점점 '처음'이 줄어들곤 하였습니다.

더구나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물체는 자신의 운동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관성의 법칙이 우리 인생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 page 35

우리 인생에도 관성 법칙이 적용된다니!

지금껏도 잘 살아왔기에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안일한 생각과 게으름, 귀찮음이 결국은 '후회'로 남곤 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그녀는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처음 맞이하는 것입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기회일 수 있습니다. 나를 믿고 첫걸음을 떼야 합니다. 첫걸음은 성공의 발판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인생에서 밀물일 때가 오는 겁니다. 인생의 고수들, 삶의 달인들은 모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수를 던진 사람들입니다. 오늘 당장 무엇이든 새로 시작하고 싶다가도 망설여진다면 피카소가 한 말을 떠올려 보세요.

"하지 않고 죽어도 좋을 일만 내일로 미뤄라." - page 38

그러고보니 '오늘'이 '처음'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그동안 몰랐던거지!

오늘을 맞이할 때의 마음가짐 때문이었나봅니다.

그동안의 기회를 허투루 넘겼다는 게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이제라도 이 순간 첫걸음을 떼어봅니다.


<그립고 그립다>에서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평생 죽음을 의식하며 살았던 이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하나뿐인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으로 평생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간 화가 뭉크.

어린 형제들의 잇따른 죽음을 목격하고 자녀마저 죽게 되어 트라우마에 시달린 작곡가 말러.

남겨진 자의 슬픔과 고통의 가혹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들을 보며, 톨스토이의 말을 기억하며 저 또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톨스토이는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면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만이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 page 182


<슬퍼서 견딜 수 없을 때>에서의 이야기.

가끔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슬픔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눈물로 폭발할 때가 있습니다.

울고 싶지 않았는데......

슬퍼하고 싶지 않았는데......

슬픔이란 감정은 항상 묻어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삶이란 언제나 미소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게 슬픔이라는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감춰두었던 슬픔이 이따금 밖으로 비집고 나오면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슬픔은 벼랑 끝에 선 우리를 무참하게 쓰러뜨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슬픔에 눈 감아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슬플 때는 마음껏 슬퍼하려고 합니다. 슬픔에서 벗어나려면 슬퍼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러고 나서 슬픔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눈물을 흘리고 슬픔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동안 내가 날을 세워왔다고 깨닫기도 합니다. 슬픔의 터널을 조금씩, 조용히 빠져나오는 동안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고 삶은 조금 더 깊어집니다. - page 326

빈센트 반 고흐의 「울고 있는 노인」의 그림을 보자마자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참아왔던 슬픔이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기회를 노리다가 제 마음이 그림과 함께 공감을 하면서 터져나왔나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나니 이젠 슬픔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명화와 문학 작품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빈 노트에 하나둘 적어봅니다.

나중에 저도 그 그림과 문장들을 정리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신선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작가 '앤디 앤드루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최신작이기에 안 읽어볼 수 없었습니다.

『수영장의 바닥』

 


그의 어릴 적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만 되면 매일같이 땡볕 아래서 물놀이를 하는 그.

그에게, 아니 그와 친구들에게 '수영장'은 여름이면 당연히 가야하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게임을 고안해냅니다.

'돌핀 게임'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수영장 한쪽 끝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다 같이 큰 원을 이루며 선헤엄을 치다가 한 번에 한 사람씩 차례차례 원의 한가운데로 간다.

그 다음에 일단 잠수했다가 팔, 다리, 손, 발을 이용해서 상체를 물 밖으로 가능한 높이 솟구치면 된다. 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가, 바로 이게 게임의 목적이었다. 우리는 이 놀이를 '돌핀 게임'이라 불렀다. - page 10

이 게임에선 자신들보다 한 살 많고 키가 큰 '아론'이 항상 이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케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케빈이 물속으로 쑥 들어갔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케빈이 그대로 수면 아래로 내려가버리는 게 아닌가. 우리들은 이제까지 물속에서 잠시 헤엄을 치다가 그 자세에서 손과 발을 휘저어 순식간에 물 밖으로 솟구쳤는데, 케빈은 수영장의 밑바닥까지 완전히 내려가버렸다.

우리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케빈이 지금 뭘 한 거지? 그때 케빈은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무릎을 구부리고 완전히 수영장 바닥에 착지해 있었다.


다음 순간, 케빈이 바닥을 박차고 힘껏 치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수면 밖으로 나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케빈이 아론보다 훨씬 높이 올라갔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했다. - page 13

이런 케빈의 새로운 기술을 인정하면서 다른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할 것임을 알지만 그들은 모두 케빈의 방법으로 게임을 하게 되고 또다시 아론이 이기게 됩니다.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방식대로 게임에 임했다. 그렇게 하면 아론에게 패배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답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방식에 철저히 구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찾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이 인지하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스스로를 일정한 틀에 박혀서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 page 16


그렇게 이야기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것을 만들라고 합니다.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기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 고정관념의 벽을 무너뜨리고 이제까지 없던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를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 부른다는 걸 어른이 되어 배웠다.

이노베이션은 낡은 기술, 설비, 방법 따위를 버리고 새롭고 선진적인 기술과 공정을 도입하여 기술적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나는 어느 분야든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 page 22


하지만 세상에서 평균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면 반항아, 또는 이단아로 취급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평범하고 무난한 삶이 주는 소박함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다른 성취를 이루려면 평균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방법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보통의 도전으로는 오히려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치거나 하찮은 인생으로 추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그냥 남들처럼 하는 미지근한 태도로는 안 된다. - page 71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를 피하는 건

잡초를 피하는 것과 같다.

문제가 점차 커지게 내버려두면

결국엔 삶의 모든 영역이

잡초로 뒤덮이게 된다.


당신은 자신의 인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다시 말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답을 찾고 있는가? 당신이 찾아낸 답의 질은 당신이 던진 질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의 인생 앞에 항상 '왜?'라는 말을 앞세워라. 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찾는지, 왜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알려는 줄기찬 노력이 마침내 답이 있는 곳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 page 168

자기 자신에게 훌륭한 질문을 던질 때, 궁극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찾게 된다고 하니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의문 부로를 던지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말한 '수영장의 바닥'은 결국 자신의 내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한계가 아닌 나의 잠재력이 숨어있는 곳.

이제는 그 바닥을 박차고 높이 솟아오르도록 도전과 용기를 내 보아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 룰루랄라 생존운동 필살기
정주윤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씩 나이가 드는 게 두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렇게도 빨리 어른이 되어야지!라며 다짐을 했었는데도......

자꾸만 뒤쳐지는 것 같고 잘 하는 게 없는 것 같아 조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Prologue를 읽어보니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해진 시일 내 업무를 완료해야만 하는 회사 생활에, 무수히 많은 야근이 쌓여가면서 지친 몸과 마음.

16년차가 되었을 때 그녀의 깨달음.

이쯤 되니 체력도 체력이지만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허덕이며 회사 생활에 멱살 잡혀 끌려가고 있었고, 몸과 더불어 마음도 지치고 일상은 일그러져만 갔다. 좌절하는 날이 많았고 어른이라는 타이틀이 버거웠고 행복하지 않았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유연하게 받아치며 멋지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허상에 가까웠다. 그러한 '어른'이라는 것은 과연 할머니가 되어서도 실현 가능할까? 어쨌든 나는 지금도 여전히 삶이란 것이 어렵고 그것을 다루는데 서투른 '애른이' 정도에 불과하다. - page 9


보다 자신의 삶을 의연하게 마주하기 위해 시작된, 어쩌면 생존 운동에 가까운 운동을 하기 시작한 그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조증에 가까울 정도로 텐션이 올라가기도 했고, 오히려 조금 자제할 필요까지 느껴질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많이 정화되고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굉장한 효과다. 체력이 좋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니 일상이 보다 순조롭게 돌아갔다. - page 10

그렇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운동.

해야하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운동이 좋다는 건 더더욱 잘 알고 있는데......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삶에 치여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 '운동할 시간이 없어!'라는 핑계처럼 말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고하였습니다.

일단 5분으로 시작합시다. 5분마저도 처음에는 귀찮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일어나서 5분만 하세요. 처음 일어나는 것이 가장 힘들잖아요. 이제 성공한 겁니다. 몸이 적응이 되면 점차 10분, 30분, 조금씩 컨디션과 상황에 맞게 늘려갑니다. 그러다 운동 습관에 딱 적응되면,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의 컨디션이 더욱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기이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내 안의 에너지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방전 직전입니다. 에너지를 끌어와야 해요.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에너지를 충전해야 합니다.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활력은 이후의 일들을 의욕적으로 처리해 주고 좀 더 수월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 page 30 ~ 32

운동을 해야 내 안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녀의 운동 중 '수영'이 우리의 '인생'과도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을 빼고 천천히 물에 몸을 맡겨 봅니다. 물을 이기려 하지 말고 물의 도움으로 잘 흘러가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몸이 한결 편안해지고 호흡도 쉬워집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호흡도 더 가빠지고 호흡할 타이밍을 놓치면 나 살려라 수영이 다시 시작되는 겁니다. 물에 몸을 가볍게 띄우고 물과 함께 흘러가야만 비로소 편안하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적당한 힘만으로도 몸이 수월하게 나아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영인들은 그것을 보고 물을 탄다고 말합니다.

...

앞으로도 좋은 날, 나쁜 날이 번갈아 가며 올거에요. 계획한 대로만 흐르지 않을 겁니다. 상황에 맞춰 경로를 변경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마음 같지 않다고 나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서 너무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내가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가끔씩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도 수영처럼 물을 타듯이 몸을 맡기고 흐르면 수월해집니다. - page 94 ~ 95

내가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건 아마도 내 스스로 몸에 힘을 주고 고집스럽게 버티면서 밀기만 하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이제라도 힘을 빼고 유연하게 세상이라는 물 속에 몸을 던져야겠습니다.


가끔 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살 빼려고?"

무엇이든 목적이 있어야 시작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야기 합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게 인생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는 양념 역할을 합니다. 험난한 길을 지나갈 때에는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나만의 비장의 무기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활력을 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겁니다.

모든 것에 늘 명확한 목적과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어요. 우리에게는 사회에서 달성할 많은 목표들이 있잖아요. 그저 좋아하는 것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됩니다. 저마다의 취향이 다르기에 이해를 받지 못한다고 해서 굳이 그들에게 세심한 설명으로 이해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면 됩니다.

오늘도 수영 다녀오겠습니다. - page 199

그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하면 된다는 그녀의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운동이 떠올랐습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즐기면서 했던 '밸리'.

그저 남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하고 조금씩 따라하는 제 모습에 놀랍고도 기쁘기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제게 다시금 제가 좋아했던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

그 이유를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우리는 일단 다 같이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타고나기를 육상선수로 태어나기도 하고, 새 다리를 장착하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또 달리는 동안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햇빛도 적당해서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날이 있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힘들게 달려나가야 하는 날도 있어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달리기를 하다 보면 좋은 날, 궂은 날이 번갈아 옵니다. 타고난 사람도 넘어지기도 하고 약한 사람이 어느새 단단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넘어졌다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장점을 찾고 단점을 보안하면 됩니다.

우리는 꾸준한 연습과 체력 단련이라는 나만의 비장의 카드를 만들어 가야 해요.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무작정 고개를 흔들어 댄다고 해서 절로 단단해지는 필살기는 없으니까요.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하면 개선이 됩니다. 1등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 page 46 ~ 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 더 이상 충고라는 이름의 오지랖은 사절합니다
유민애(미내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참견러'


무수히 많이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입을 열면 이 노래가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아이유의 <잔소리>.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그만하자 그만하자
사랑하기만해도 시간 없는데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니가 싫다 해도 안 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하자 그만하자
너의 잔소리만 들려 - 아이유의 <잔소리> 중에서


그들에게 정중하게 안녕을 고하는 법을 알려준 '언니'가 있었습니다.

8만 구독자를 보유한 사과 언니, 유튜보 미내플.

그녀가 전하는 '톡 쏘는' 사이다 처방전.

『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나 역시도 겪어보았고, 내 주변의 이들도 겪어보았습니다.

부모, 친구, 애인 직장 상사 등.

가까운 이들이 하는 말.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이 분들은 나에대해 잘 아는지요?

이에 대해 그녀의 처방전.

타인의 말 중 진짜 내게 도움이 되는 말은 별로 없다. 어차피 그들도 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봤자 그건 그 사람에게나 정답이지, 정작 나에게는 해결책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쓸모없는 오질갚에 내 인생을 맡길 수야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선을 그어야 한다. - page 19

그래서 <겨울왕국>의 '엘사'는 그리도 외쳤었나 봅니다.

Let it go, Let it go

​Turn away and slam the door

​I don't care

​What they're going to say

​Let the storm rage on

​The clod never bothered me anyway - 영화 <겨울왕국> ost <Let it go> 중에서

​

그녀의 사이다같은 처방은 우리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천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사회적 인식으로, 결국 나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을 그녀는 당당히 맞서도 괜찮다고, 네 삶은 너만의 속도로, 네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세상에 내 기대를 충족시켜줄 사람은 없었다. 그 기대를 위해 끈질기게 부딪혔던 상대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자 슬프면서도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세상에 내 기대를 충족시켜줄 사람은 없지만, 원하는 바를 위해 직접 움직일 '나'라는 사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page 278

그랬습니다.

세상에 내 기대를 충족시켜줄 사람은 결국 '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전전긍긍하면서 남에게 의지하는가?

삶의 시행착오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 앞에 나설 수 있는 나를 만날 수 있는, 진정한 '독립'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회초년생이었을 때 그녀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당당하게, 독립한 내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을 읽고나니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주주클럽의 <나는 나>

아하하하 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어
내 경험에 대해 내가 사랑을 했던 모든사람들을
사랑해 언제까지나 - 주주클럽의 <나는 나> 중에서

이렇게 당당해질 '나'를 위해 오늘도 내가 가야할 길 내가 정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일까.'


딱히 철학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공허해질 때,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넌지시 던져보곤 합니다.


그럴 땐 책도 찾아 읽어보곤 합니다.

책 속에서의 이야기를 읽으며 같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며 그렇게 하루를 버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히 이 책의 소개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예언자」를 읽은 독자를 위한 영혼의 양식!

우리 삶의 근원적 물음에 답하다


"이 말씀에 담긴 지혜의 씨앗을

여러분의 영혼에 꽃피우십시오."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을까.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지혜의 서』


책 속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자의 여정이 담긴 <스승과 제자의 대화>

스승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혜의 말씀>

스무 편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우선 <스승과 제자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고향을 떠난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던

친구들이여, 신은 내게 삶의 쓰라린 잔을

마시게 했던 것이라네.

그분의 뜻은 뜻하는 대로 되었다네.

그렇다네,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고 허약한 원자에 다름 아니라네.

우리는 신의 뜻에 순종하고 따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일세.

우리가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우리에게서 시작된 것도 아니고 우리를 위한 것도 아닐세.

우리가 기뻐하지만 그 기쁨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에 있는 것일세.

우리가 고통받지만 그 고통은

우리 상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가슴에 있는 것이라네.

그래, 나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려네.

불평하는 사람은

삶을 의심하는 사람일 테니까. - page 54 ~ 55

그 분의 뜻이 그러하다면 불평하지 않고 그 뜻을 따르겠나이다......


특히나 이 이야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제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형제들이여,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내 눈을 똑바로 보십시오.


여러분이 빛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어둠의 땅을 찾아가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습니다.


정직하게 여러분 자신을 돌이켜 보십시오.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 page 93 ~ 95


나는 누구일까?

어떤 사람일까?

스스로 답을 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여러분은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모두가 침묵에 잠든 밤, 여러분 혼자 있게 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어제의 노예입니까?

아니면 내일의 자유인입니까?

여러분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스스로 판단해보십시오. - page 105


내일의 자유인이 되고픈 노예.

아마 이것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지혜의 말씀>엔 삶에 대해, 인간의 신성에 대해, 이성과 지식에 대해, 사랑과 평등에 대해 등 스무 개의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이 있었습니다.

그 답들을 좇다보면 어느새 나의 내면과도 마주치게 됩니다.

어색한 만남.

무거운 침묵.

그래서 더없이 책을 읽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했었나봅니다.


그 중에서도 <삶에 대하여>에서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형제여, 네 삶은 다른 사람들의 거처에서 외따로 떨어진 외로운 공간이다. 네 삶은 이웃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집이다.


따라서 네 삶이 어둠 속에 잠기더라도, 네 이웃의 등불이 네 삶을 밝게 비춰줄 수 없으리라. 식량이 떨어져 네 삶이 곤궁하더라도, 네 이웃의 창고가 네 삶을 채워줄 수 없으리라.


네 삶이 사막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꽃을 심고 아름답게 가꾼 정원으로 네 삶을 옮길 수 없으리라. 네 삶이 산봉우리에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밟아 다져놓은 골짜기로 네 삶을 옮길 수 없으리라.


형제여, 네 영혼의 삶은 외로움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함이 없다면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리라.


이런 외로움과 고독함이 없다면 나는 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네 목소리가 내 목소리라고 믿게 되리라. 너의 얼굴을 보면서 네 얼굴이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이라 생각하리라. - page 123 ~ 125

결국 나의 외로움과 고독함이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내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메시지가 전하는 벅참으로 한 템포씩 천천히, 그리고 음미를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 영혼이 편히 잠든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나 하나 챙기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통해 저 역시도 한 템포 '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쳐있는 이에게, 자신의 상처가 깊어 치유가 필요한 이에게 이 책은 그 영혼을 달래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