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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신선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작가 '앤디 앤드루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최신작이기에 안 읽어볼 수 없었습니다.
『수영장의 바닥』

그의 어릴 적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만 되면 매일같이 땡볕 아래서 물놀이를 하는 그.
그에게, 아니 그와 친구들에게 '수영장'은 여름이면 당연히 가야하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게임을 고안해냅니다.
'돌핀 게임'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수영장 한쪽 끝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 다 같이 큰 원을 이루며 선헤엄을 치다가 한 번에 한 사람씩 차례차례 원의 한가운데로 간다.
그 다음에 일단 잠수했다가 팔, 다리, 손, 발을 이용해서 상체를 물 밖으로 가능한 높이 솟구치면 된다. 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가, 바로 이게 게임의 목적이었다. 우리는 이 놀이를 '돌핀 게임'이라 불렀다. - page 10
이 게임에선 자신들보다 한 살 많고 키가 큰 '아론'이 항상 이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케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케빈이 물속으로 쑥 들어갔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케빈이 그대로 수면 아래로 내려가버리는 게 아닌가. 우리들은 이제까지 물속에서 잠시 헤엄을 치다가 그 자세에서 손과 발을 휘저어 순식간에 물 밖으로 솟구쳤는데, 케빈은 수영장의 밑바닥까지 완전히 내려가버렸다.
우리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케빈이 지금 뭘 한 거지? 그때 케빈은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무릎을 구부리고 완전히 수영장 바닥에 착지해 있었다.
다음 순간, 케빈이 바닥을 박차고 힘껏 치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수면 밖으로 나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케빈이 아론보다 훨씬 높이 올라갔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했다. - page 13
이런 케빈의 새로운 기술을 인정하면서 다른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할 것임을 알지만 그들은 모두 케빈의 방법으로 게임을 하게 되고 또다시 아론이 이기게 됩니다.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방식대로 게임에 임했다. 그렇게 하면 아론에게 패배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답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방식에 철저히 구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찾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이 인지하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오히려 스스로를 일정한 틀에 박혀서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 page 16
그렇게 이야기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것을 만들라고 합니다.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기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 고정관념의 벽을 무너뜨리고 이제까지 없던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를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 부른다는 걸 어른이 되어 배웠다.
이노베이션은 낡은 기술, 설비, 방법 따위를 버리고 새롭고 선진적인 기술과 공정을 도입하여 기술적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나는 어느 분야든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 page 22
하지만 세상에서 평균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면 반항아, 또는 이단아로 취급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평범하고 무난한 삶이 주는 소박함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다른 성취를 이루려면 평균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방법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보통의 도전으로는 오히려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치거나 하찮은 인생으로 추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그냥 남들처럼 하는 미지근한 태도로는 안 된다. - page 71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를 피하는 건
잡초를 피하는 것과 같다.
문제가 점차 커지게 내버려두면
결국엔 삶의 모든 영역이
잡초로 뒤덮이게 된다.
당신은 자신의 인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다시 말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답을 찾고 있는가? 당신이 찾아낸 답의 질은 당신이 던진 질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의 인생 앞에 항상 '왜?'라는 말을 앞세워라. 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찾는지, 왜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알려는 줄기찬 노력이 마침내 답이 있는 곳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 page 168
자기 자신에게 훌륭한 질문을 던질 때, 궁극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찾게 된다고 하니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의문 부로를 던지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말한 '수영장의 바닥'은 결국 자신의 내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한계가 아닌 나의 잠재력이 숨어있는 곳.
이제는 그 바닥을 박차고 높이 솟아오르도록 도전과 용기를 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