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열심입니다 - 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조기준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취미가 뭐예요?"


딱히 '취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미가 있다는 사람을 보면 괜히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취미가 없는 저에게 다가와준 저자 '조기준'.

그는 특별했습니다.

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쓸데없이 열심입니다』

 

​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감이 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취미를 참으로 어렵게 생각합니다.

뭔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작을 하다보면 어느새 지쳐 그만두면서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자책하고 맙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모범답안에서의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말합니다.

독서, 음악 감상, 영화 관람 등.

​

하지만 그는 일러주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생각할 일이 태산을 넘어 우주 끝까지 넘나드는데 취미 하나 갖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있을까? 마지못해, 죽을 것만 같은 심정으로 조기 출근과 숱한 야근을 치러야만 하는 당신. 이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나'가 번아웃이 되어 있다면 진짜 '나'를 만나는 지름길이 바로 취미라고 확신시켜주고 싶다. 콜레스테롤로 막혔던 혈관이 뻥 뚫리는 것만 같은 기적같은 체험이 될 수도 있다. - page 8 ~ 9

​

그렇게 그는 서슴없이 취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단. 문. 단. 답'으로.

재미있을 거 같아서 배우고, 나한테 맞으니까 계속하는 거고, 하다가 질리거나 재미없으면 그만두면 되고, 그러한 기회가 잘 맞으면 또 다른 직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 page 7

​

책 속에만 소개된 취미가 무려 30가지나 있었습니다.

멍 때리기, 방 어지르기, 수다와 같이 이걸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것부터 연기, 글쓰기, 콘트라베이스, 탱고, 가야금 등의 특별한 취미도 있었습니다.

각 취미에 대해 정신 활동인지 육체 활동인지 분류하였고 난이도, 가성비, 만족도에 따른 별점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줄평은 그 취미의 느낌을 확 와닿게 해 주었습니다.

​

​흔히 자신이 하는 취미에 별것 아니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저자는 일깨워주었습니다.

물론 생산과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이 나라의 시간대에서 취미는 하등 필요 없는 행위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잘못되었다고 느껴온 것들이 하나둘씩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가. 틀린 것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조금만 생각과 시각을 비틀어보면 아주 단순해 보이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위대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살아가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일에 파묻혀 현재도 미래도 보이지 않을 때 내가 좋아서 한 번이라도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행복이 쌓이고 쌓여서 나를 지탱해주고 나를 보듬어주고 나를 사랑해줄 것이다. 취미는 단순히 시간이 남으니까 하는 소모적 행위가 결코 아니다. 오해는 금물이다. - page 84 ~ 85

그러므로 전문적이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 무엇이든 해 보는 것을 권해주었습니다.

이로인해 나의 자존감이 세워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지쳐 있을 때 나를 다독여주는 힘이 되기에.

그리고 이 세상에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도 안겨주기에.


인상깊었던 취미가 있었습니다.

<수다>

 


정말 이제라도 마음 맞는 사람과 시시콜콜, 희희낙락, 얼쑤절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수다를 떨어야겠습니다.

단, 수다는 입 밖으로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발산해서는 안 될 '말'은 가려가면서 말입니다.


그의 취미 활동을 읽고나니 그냥 무심히 했던 일들이 나에게 '취미'가 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것, 자신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취미가 된다는 사실.

왠지 저도 하나둘 취미를 모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앞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평범했던 내가 싫으셨나요?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나를 발견하고 싶나요?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나요? 바로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합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웰컴 투 '취미' 유니버스. 없는 취미가 없습니다. 취미가 되지 않는 취미도 없습니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이 행복하고 웃고 재미나고 즐거워지는 그것 자체가 취미입니다. 그래도 모르겠다고요? 그럼 바로 취미 수집가인 저를 찾아주세요. 당신에게 취미를 선물해줄 바로 제가 있으니까요. 저는 언제나 당신의 편이니까요." - page 10

아직도 "취미가 뭐예요?"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이에게 이 책을 건넵니다.

그러면 분명 자신의 취미를 찾을 수 있음을 장담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학의 선물 - 수학을 하는 것과 인생을 사는 일의 공명에 관하여
모리타 마사오 지음, 박동섭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문구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수학에 나는 몇 번이나 구원을 받았다.

인생이 던져 준 갈등과 중압감으로

나 자신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을 떄도

수학을 하는 시간만큼은 왠지 마음이 차분해졌다.

"


그에게 '수학'하는 삶으로 삶의 기쁨을 발견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수학이 주는 진정한 선물을 받고 싶어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수학의 선물』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그가 '수학'이란 학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학은 보편적인 학문으로 일컬어지지만 수학 또한 문화와 언어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근데 유럽에서 대부분이 만들어진 수학에는 근대 유럽이라는 한계가 둘러쳐져 있는 것입니다. 그 수학에 대해 일본어로 생각하고 일본어로 말하는 행위를 통해 수학에 새로운 풍경을 펼쳐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행위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선물로서 일본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page 6 ~ 7

그래서 그의 '수학'에서는 학문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수학의 본질에 대해 이야한 이가 있었습니다.

수학의 본질은 아직 보이지 않는 연구 대상에 관심 모으기를 그만두지 않는 것이다. 그때 자신도 완전히 그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상으로부터 분리된 '자아'가 아니라 대상과 서로 통하는 '진아'를 살아야 한다. "진아를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이 일생이 길고 먼 여행을 하는 과정 중의 하루처럼 생각된다."라고 오카는 말했다. - page 19

그렇기에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살아 있는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학하는 삶'을 살아가야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수학이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르는 수학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그 순간 마주하게 되는 백지.

백지와 마주하는 시간은 지도 없이 숲을 헤매는 것과 비슷한 불안을 안긴다. 무심결에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싶어지지만 그것을 꾹 억누르고 그저 자기 몸 하나로 참고 견디며 백지와 마주한다.

방침을 세운다. 계산을 해 본다. 몇 번이나 실패를 반복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하얀 빈 종이에서 시작했음에도 스스로 길을 발견해서 알게되는 순간이 때때로 온다. 물론 아무리 애를 써도 마지막까지 풀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에는 전혀 몰랐던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 순간의 기쁨은 각별하다.

'모르는' 내가 백지와 마주해서 참고 기다리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는' 나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 page 37 ~ 38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의 내일.

두려움에 마주하게 되는 백지 앞에서 그래도 펜을 잡고 쓰다보면 어느새 빼곡하게 쓰여진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때 마주하게 될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수학이 우리의 삶에 자극제로써의 역할도 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수학은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때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 새로운 조작,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내면서 의미의 최전선을 확장해 나가는 행위다. - page 59

어른이 되면 그 세계는 안정된 의미로 권태롭고 단조롭기에 그 권태를 무너뜨린다는 수학.

정말이지 언제까지라도 수학의 힘을 빌려 매순간이 흥미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수와 수식으로 뒤덮인 수학이 아니었습니다.

기호화 되기 전의, 언어로의, 철학으로의 수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학'이라고 쓰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향해 끊임없이 풀고 또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나 역시도 수학으로부터의 구원이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 앞에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아 끝없이 풀고 또 풀다보니 지금의 '내'가 존재함은, 수학이 나에게 전해준 크나큰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잠시 삶에 방황을 하는 이가 있다면 수많은 충고와 조언보다 이 책 『수학의 선물』을 건네보는 것은 어떨지.

오늘도 제 앞엔 백지가 놓여있었습니다.

용기내어 백지에 써 내려가려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마음을 씻는 치유의 글과 그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

그는 ‘화병(HWA-BYUNG)’을 세계 최초로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자 '국민 의사'로 불리며 우리 사회에 건강한 정신과 자연체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화두를 던져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삶에 대해, 젊음과 나이듦, 희망에 대해 지친 이들을 위해 치유의 글과 그림을 가지고 다가왔습니다.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그는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그림의 주제가 산이었다면 이번엔 흙입니다. 흙먼지 덮어쓴 농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엄마 품에 안기듯 푸근합니다. 이게 흙이 주는 축복이요 매력인가 봅니다. 낙엽귀근, 잎이 지면 뿌리로 돌아가는 대우주의 순환 원리에 따라 조용히 돌아가렵니다. - page 9

그렇게 흙먼지를 덮어썼지만 마음만은 편안 농부 이야기.

그가 전하는 자연의 목소리,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인간의 숙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선방 뒤뜰에 지기 시작한 낙엽.

그 낙엽을 한가로이 쓸기 시작하는 노승의 쓸기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산다는 것도 그런 게 아닐까요. 도를 향한 선승의 수행도 이와 다르지 않을 터입니다. 아무리 마음을 정갈히 다듬는다 해도 인간에겐 끝없는 욕심이 숙명처럼 따라다닙니다. 그렇다고 정진을 멈출 수 없는 게 수행의 길입니다. 노승의 비질은 엄숙한 인간의 숙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page 26 ~ 27

요즘처럼 떨어지는 낙엽에 그가 전한 이 이야기를 곱씹어 봅니다.


최근에 방황 아닌 방황을 하였었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저 약해진 마음 앞에 무너진 제 모습에 우울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일러주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흉보지 마세요, 그게 인간의 속성입니다. 약한 구석이 있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자학도 자책도 하지 마세요. 그럴 땐 숲을 찾아가세요. 바람에 흔들리는 가냘픈 억새를 보세요. 곧 부서질 듯 흔들리다가도 짓궂은 바람이 자면 꼿꼿이 머리를 듭니다. 선비의 붓끝처럼 굽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 솔의 기개를 보세요. 눈보라 한파에도 솔은 변함이 없습니다. 몇 천 년이 흘러도 푸르창창합니다. 옆에 다른 나무들이 화려한 꽃을 피우고 다 떨치고 녹음, 단풍, 그리고 나목으로 되어도 솔은 그런 변화를 짐짓 외면한 채 언제나 푸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위대한 스승입니다. - page 88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냥 자책했던 나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가냘프지만 꼿꼿한 억새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4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속 자연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을과 겨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을이란 계절......

 


겨울 이야기 중 앞서 그가 말했던 '낙엽귀근'. 

 


묵묵히 그의 그림을 따라, 글을 따라가다보니 계절이 지나고 다시 또 찾아올 계절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연은 묵묵히 바라보며 때론 시련을, 때론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왠지 흙먼지를 뒤덮으며 살아간다는 그가 진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책을 읽고나서 문득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가을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고 그 떨어진 낙엽을 쓰는 아저씨.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

그래도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

나는 무엇을 향해 살아갔는지 잠시 묵상을 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불편한 사람과 적당히 잘 지내는 방법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알려주는 인간관계 처방전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씽크(BeThink)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릴 적부터 말이 없었던 저.

특히나 낯가림도 심해서 선뜻 사람들이 있는 곳엔 가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어른이 되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조금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불편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책을 보자마자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는 일보다 사람이 어렵습니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저에게 처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불편한 사람과 적당히 잘 지내는 방법』 

 


<시작하며>를 보자마자 떡!하니 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말을 잘 못해요."

"사람을 상대하는 게 힘들어요." - page 4

제가 문제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불편한 사람과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는지에 관해 말하기 전에 먼저 확실하게 말해두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우리의 인간관계나 의사소통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 page 4 ~ 5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디에서도 이러한 능력을 훈련할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아니, 사실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 모두에게 기본적인 인간관계나 의사소통 능력은 있다는 것이다. 소질은 있으나 지금껏 내버려뒀던 탓에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야구에 소질이 있어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재능을 꽃피울 수 없듯이,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능력도 훈련하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그 능력은 확연히 달라진다. - page 5 ~ 6

그래서 이 책에선 상황별 소통에 대한 처방이 가득하였습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에서는 불편한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대화는 '잘 듣는 것'이라는, '듣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다면 문자 그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얌전한 것과 예의 바른 것은 다르다.

오히려 이럴 경우에는 적극적인 리액션이 필요하다. 딱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상대의 이야기에 리액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손쉽게 분위기를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액션만 잘한다면 어떤 불편한 상황과 사람을 만나더라도 무리 없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 page 55 ~ 56

 


2장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방법으로 지적인 화법과 질문을 구사하고 어휘력을 높이는 훈련법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최고의 비결이 '배려'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나도 오랫동안 교단에 서왔기에 타인에게 의사나 정보를 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정보가 잘못 전달되는 건 부지기수이고, 때로는 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오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엉뚱한 대답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비결은 '배려'다. 상대의 말을 되도록 좋은 의미로 해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질문으로 보충하고, 상대의 말에서 과했던 부분은 못들은 것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 배려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나중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피할 수 있다. - page 86 ~ 87


3장에서는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협상하거나 보고할 때 필요한 설득 방법을 알려주고 실수나 오해를 방지하는 법을 일러주었습니다.

'사과'의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

사과를 하는 경우 반드시 기억할 것은 자기에게 불리한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면 결국 들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

은폐하기보다 회유하는 쪽이 훨씬 세련된 사과법이다. - page 123


4장에서는 불편한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5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이 가득한 모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 대화 상대를 최소한 한 명은 찾아낸다. 인맥을 넓히고 싶다면 동료끼리만 몰려 다니지 말고 단독으로 행동한다. 사람에 대한 관찰력을 단련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게임처럼 즐겨본다. - page 149


6장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7장에서는 비효율적인 회의를 극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민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받을 것 입니다.

그럴 때 '적당히'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그의 조언에 따라 차근히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전한 처방은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면 된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를 하는 것.

그리고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감정 소모 없이, 상처받지 않고, 즐겁게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라 일깨워준 이 책.

꼭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겠지만 부디 자신이 상처받지 않으며 지내길 바라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으로도 달달함이 묻어나옵니다.

알고보니

KBS 라디오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

'연애일기, 만약에 우리'코너에서 작가가 엄선한 사랑 이야기

라고 합니다.


간만에 만난 사랑 이야기.

잠든 연애세포를 깨워봅니다.

그리고 제 가슴에도 살며시 핑크빛으로 물들여볼까 합니다.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어느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사랑이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이......

지나가는 연인들은 그저 쉽게, 마냥 행복할 것만 같지만 왜 나에게는 다른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오늘도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앞으로 사랑을 할 이들에게,

사랑 후 이별에 아파하는 이들에게,

모든 이에게 우리에겐 결국 '사랑'임을 일러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연애의 모든 순간.

그 순간의 기록들이 모인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제 마음에도 울림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을 '공감'이라 부르겠지요.


수많은 사랑 이야기 중에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떠나 보면 기대했던 여행이

별것 아닐 때가 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모든 풍경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삶도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여행을

함께해주는 이가 있다.

여행을 해보면 안다.

이 사람과 내가 맞는지 안 맞는지.

여행은 끊임없이 인내심을 실험하고

체력을 테스트한다.

고된 여행을 함께 버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기꺼이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만남을 넘어 일상생활을 공유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되는 생활이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틈틈이 일깨워주는 사람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시간을 할애하며 살고 싶다. - page 149 ~ 150

내가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복되는 생활이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라고 일깨워주는 그런 사람.


책의 마지막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랑에 대해 알아요?"

우리가 사랑을 하는 이유.

아직도 잘 모르기 때문에 궁금해서, 알고 싶어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문뜩 떠 오른 노래가 있었습니다.

폴킴의 <너를만나>.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 폴킴의 <너를만나> 중


"함부로 사랑에 빠지지는 않지만

언제든 사랑에 빠질 준비는 되어 있다"

쌀쌀한 가을 바람에 마치 따뜻한 캔커피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이 따스함으로 물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