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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제목만으로도 달달함이 묻어나옵니다.
알고보니
KBS 라디오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
'연애일기, 만약에 우리'코너에서 작가가 엄선한 사랑 이야기
라고 합니다.
간만에 만난 사랑 이야기.
잠든 연애세포를 깨워봅니다.
그리고 제 가슴에도 살며시 핑크빛으로 물들여볼까 합니다.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어느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사랑이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이......
지나가는 연인들은 그저 쉽게, 마냥 행복할 것만 같지만 왜 나에게는 다른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오늘도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앞으로 사랑을 할 이들에게,
사랑 후 이별에 아파하는 이들에게,
모든 이에게 우리에겐 결국 '사랑'임을 일러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연애의 모든 순간.
그 순간의 기록들이 모인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제 마음에도 울림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을 '공감'이라 부르겠지요.
수많은 사랑 이야기 중에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떠나 보면 기대했던 여행이
별것 아닐 때가 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모든 풍경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삶도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여행을
함께해주는 이가 있다.
여행을 해보면 안다.
이 사람과 내가 맞는지 안 맞는지.
여행은 끊임없이 인내심을 실험하고
체력을 테스트한다.
고된 여행을 함께 버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기꺼이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만남을 넘어 일상생활을 공유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되는 생활이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틈틈이 일깨워주는 사람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시간을 할애하며 살고 싶다. - page 149 ~ 150
내가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복되는 생활이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라고 일깨워주는 그런 사람.
책의 마지막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랑에 대해 알아요?"
우리가 사랑을 하는 이유.
아직도 잘 모르기 때문에 궁금해서, 알고 싶어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문뜩 떠 오른 노래가 있었습니다.
폴킴의 <너를만나>.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 폴킴의 <너를만나> 중
"함부로 사랑에 빠지지는 않지만
언제든 사랑에 빠질 준비는 되어 있다"
쌀쌀한 가을 바람에 마치 따뜻한 캔커피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이 따스함으로 물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