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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열심입니다 - 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조기준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취미가 뭐예요?"
딱히 '취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미가 있다는 사람을 보면 괜히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취미가 없는 저에게 다가와준 저자 '조기준'.
그는 특별했습니다.
취미가
취미인
취미 수집가의
집념의 취미생활
『쓸데없이 열심입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공감이 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취미를 참으로 어렵게 생각합니다.
뭔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작을 하다보면 어느새 지쳐 그만두면서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자책하고 맙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모범답안에서의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말합니다.
독서, 음악 감상, 영화 관람 등.
하지만 그는 일러주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생각할 일이 태산을 넘어 우주 끝까지 넘나드는데 취미 하나 갖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있을까? 마지못해, 죽을 것만 같은 심정으로 조기 출근과 숱한 야근을 치러야만 하는 당신. 이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나'가 번아웃이 되어 있다면 진짜 '나'를 만나는 지름길이 바로 취미라고 확신시켜주고 싶다. 콜레스테롤로 막혔던 혈관이 뻥 뚫리는 것만 같은 기적같은 체험이 될 수도 있다. - page 8 ~ 9
그렇게 그는 서슴없이 취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단. 문. 단. 답'으로.
재미있을 거 같아서 배우고, 나한테 맞으니까 계속하는 거고, 하다가 질리거나 재미없으면 그만두면 되고, 그러한 기회가 잘 맞으면 또 다른 직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 page 7
책 속에만 소개된 취미가 무려 30가지나 있었습니다.
멍 때리기, 방 어지르기, 수다와 같이 이걸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것부터 연기, 글쓰기, 콘트라베이스, 탱고, 가야금 등의 특별한 취미도 있었습니다.
각 취미에 대해 정신 활동인지 육체 활동인지 분류하였고 난이도, 가성비, 만족도에 따른 별점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줄평은 그 취미의 느낌을 확 와닿게 해 주었습니다.
흔히 자신이 하는 취미에 별것 아니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저자는 일깨워주었습니다.
물론 생산과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이 나라의 시간대에서 취미는 하등 필요 없는 행위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잘못되었다고 느껴온 것들이 하나둘씩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가. 틀린 것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조금만 생각과 시각을 비틀어보면 아주 단순해 보이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위대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살아가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일에 파묻혀 현재도 미래도 보이지 않을 때 내가 좋아서 한 번이라도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행복이 쌓이고 쌓여서 나를 지탱해주고 나를 보듬어주고 나를 사랑해줄 것이다. 취미는 단순히 시간이 남으니까 하는 소모적 행위가 결코 아니다. 오해는 금물이다. - page 84 ~ 85
그러므로 전문적이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 무엇이든 해 보는 것을 권해주었습니다.
이로인해 나의 자존감이 세워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지쳐 있을 때 나를 다독여주는 힘이 되기에.
그리고 이 세상에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도 안겨주기에.
인상깊었던 취미가 있었습니다.
<수다>

정말 이제라도 마음 맞는 사람과 시시콜콜, 희희낙락, 얼쑤절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수다를 떨어야겠습니다.
단, 수다는 입 밖으로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발산해서는 안 될 '말'은 가려가면서 말입니다.
그의 취미 활동을 읽고나니 그냥 무심히 했던 일들이 나에게 '취미'가 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것, 자신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취미가 된다는 사실.
왠지 저도 하나둘 취미를 모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앞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평범했던 내가 싫으셨나요?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나를 발견하고 싶나요?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나요? 바로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합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웰컴 투 '취미' 유니버스. 없는 취미가 없습니다. 취미가 되지 않는 취미도 없습니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이 행복하고 웃고 재미나고 즐거워지는 그것 자체가 취미입니다. 그래도 모르겠다고요? 그럼 바로 취미 수집가인 저를 찾아주세요. 당신에게 취미를 선물해줄 바로 제가 있으니까요. 저는 언제나 당신의 편이니까요." - page 10
아직도 "취미가 뭐예요?"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이에게 이 책을 건넵니다.
그러면 분명 자신의 취미를 찾을 수 있음을 장담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