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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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헛어른』

 


어릴 땐 막연히 사회생활을 하게 될 즈음, 서른 즈음이 되면 멋진 커리우먼이 될꺼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고 떳떳하게, 당당하게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


하! 지! 만!!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릴 때 부모의 울타리가 더 든든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불안해지고 좋은 일보다는 이별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

편하지도 않은 나이 서른.

그래서 그는 이렇게 노래했었나 봅니다.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중에서


지금은 직장생활이 아닌 육아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커피'.

이에 대한 <커피 예찬>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

하루의 시작을.

마치 진통제와도 같은.

내 영혼의 영양제, 커피.

또다시 그 향에 취해봅니다.

​

또 저의 최애가 나왔습니다.

<맥주의 힘>의 '맥주'.​

​

 

​

하루 일과를 마치고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나를 반기는 것.

​500mL의 작은 행복을 선사해주는 것.

짜릿짜릿한 탄산과 함께 시원하게 오늘의 피로를 날려주는 맥주.

딱 한 잔의, 아쉬운 듯 하지만 취기 전의 기분좋음.

캬~악!

투명한 황금빛이 또다시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

적당히 살아간다는 것.

이게 그리도 어렵고 큰 욕심인걸까...... 

​

 


신년을 맞이하면서 지인들에게 안부 인사를 나누면서 많이 했던 말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만나자!"

저도 '언제 한번'이 '오늘'이 되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어른이라고, 어른이기에 '괜찮다'고 외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불안하고 서툴고 어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터놓기엔 그 사람에게도 짐이 될까, 내가 너무 부족할 것 같아 다시 가슴 속 깊이 묻어둡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위로를 받고싶을 때, 내 마음 공감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꺼내 읽으며 오늘 하루도 힘내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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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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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작품으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할만큼 대단한 작가이지만 저와는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4편의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문장과 예리한 심리묘사를 특징으로 하였다는 그녀의 작품.

특히나 국내 최초로 번역된 작품이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올드 뉴욕』



우선 만나게 된 <헛된 기대>.

뉴욕 레이시 가문의 아들 루이스 레이스는 성년을 맞이하여 유럽에 여행을 가게 됩니다.

"자, 그랜드 투어(과거에 영국과 미국의 부유층 젊은이들이 교육의 일환으로 유럽 주요 도시들을 견학하던 여행 - 역자 주)를 위하여!" - page 10

아버지는 아들이 유럽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가문 대대로 물려줄 명화 갤러리를 위한 작품을 사오길 바라지만 제목처럼 그것은 '헛된 기대'가 되고 맙니다.

"제가 취향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넌지시 말씀드렸잖아요. 새로운 작가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기억하실 거예요."

"혁명! 새로운 이름들이라고! 누가 그런 말을 하니? 지난주 런던의 중개인들에게 편지를 받았다. 내가 그들을 너한테 특별히 추천했었지. 다름 아니라 올여름에 확실한 귀도 레니 작품 한 점이 시장에 나온다더구나."

"아, 그 중개인들요? 그들은 잘 몰라요!"

"그 중개인들이 모른다고? 그러면 너 말고 또 누가 안단 말이냐?" 레이시 씨는 핏기가 가신 얼굴로 비웃듯 물었다. - page 54

그렇게 그가 수집한 작품들은 아버지에게 온갖 냉대와 비난을 받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도, 루이스 레이스도 사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뉴욕에서 그토록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레이시 가문도 그 명성이 조금씩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수집품은 재평가 받으면서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

그 젋은이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아주 젊었을 때 아버지가 옛 거장의 그림을 사 오라고 이탈리아로 보냈던 모양이야. 그가 이렇게 보기 드물고 믿기 힘든 수집품들을 가지고 돌아왔다는군. 그 나이의 젊은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니!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쓰레기들을 집으로 가져왔다고 상속권을 박탈했다나 봐. 그 젊은 친구와 아내 모두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어. 그가 그런 그림들을 사들였다고 심하게 비웃음을 사는 바람에 그 부부는 멀리 떠나 깊은 시골에서 은둔자처럼 살았던 것 같아. - page 77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시대 뿐만아니라 지금의 우리 시대에서도 엿볼 수 있어서 아이러니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작품 <노처녀>.

이 작품이 저에게는 그녀의 섬세하고 예리한 심리 표현을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옛 뉴욕에서 성실하고 부유한 가문들 중 하나인 랄스턴 가문.

그 가문의 델리아는 사촌인 샬롯 로벨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넌 분별력을 되찾으려 노력해야 해, 샬롯. 결국 친자식들에게 우선권이 있는 거야."

"바로 그게 문제야." 샬롯은 델리아의 손목을 난폭하게 거머쥐었다. "어떻게 내 아이를 포기할 수 있겠어?"

"네..., 네 아이라고?" 델리아의 세계는 발밑에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가엾은 말라깽이 아이들 중에 누가 네 아이라는 거나ㅣ, 샬롯?" 그녀는 참을성 있게 물었다.

샬롯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 내 아이를 내 아이라고 부르는 거야." - page 98

알고보니 샬롯은 몰래 아기를 낳았었고 그 아이를 아동 보호소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의 발단엔 그녀 델리아도 연관이 되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이 비극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그녀.

샬롯 로벨은 이 모든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였다. 그녀는 델리아와 단둘이 나눈 대화를 통해 자격 없는 죄인에게 내려지는 자비와 긴 목록에 또 하나의 자비가 보태지는 것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이 한마디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는 단서가 되었다. "이제 그 아이는 적어도 진실을 의심하지는 않을 거야." 샬롯에게는 자기 자식이 둘 사이의 연결성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삶의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델리아의 주된 목적은 티나를 눈으로 보는 것이었다. 인생 전체가 자신을 피해간 행복의 희미한 그림자로 물들고 채워진 중년 여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더없는 행복의 빛줄기에 눈이 부셨다. 이따금 티나의 변화하는 얼굴을 볼 때는 마치 자신의 피가 그 아이 얼굴에서 고동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고동치는 그 흐름을 부추기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앗다. 티나의 사랑은 환희와 우울감, 겸손과 자기비하가 요동치는 폭풍과 같았다. 델리아는 억눌렸던 젊은 시절 자신의 꾸밈없는 솔직함, 모든 희망과 열망, 상상이 자기 앞에 펼쳐지는 것이 보였다. - page 168

이 소설을 읽다보니 이 노래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무뚝뚝하게 굴지마 - 소유, 정기고의 <썸> 중에서

자신의 아이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그래도 자신이 '엄마'라는 것을 마음 속으로만 외쳤던 샬롯.

그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감내해야하는 델리아.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남은 2편의 단편소설은 '불륜'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새해 첫날>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은 비탄과 고독 속에서 당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힘들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소. 난 그런 것에서 당신을 지켜주고 싶었소. 나와 결혼해달라고 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오." 그는 일어서서 마치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흡족해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불행히 여성의 평판을 더럽힌 남자는 명예를 잃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오. 비록 내 성향이 그렇진 않았더라도, 난 그런 고민도 해야..." - page 311

사회적 '평판'을 중요시 여기는 그 시대 상류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

하지만 그들 역시도 그 끝은......

삶은 그 잔해뿐만 아니라 위업보다도 웃자라서 모든 것을 뒤덮기 마련이다. 그토록 느릿느릿 나아가는 사회에서 딜레인 가족의 위기는 생각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파묻혔고 사람들의 기억에 잊혔다. - page 235 ~ 236


4편의 소설은 짧지만 긴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상류계층을 보여주었지만 그들의 최후는 닮아있었습니다.

화려함과 우아함이라는 가면 아래에 가려진 모습이, 사회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발버둥이.

그렇게 사는 삶이 과연 진정한 삶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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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여행과 나의 로타리
김동기 지음 / 아우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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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 잡혀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라는 책 표지 문구에 이끌렸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나라인 독일과 체코의 여행기가 담겨있기에 읽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동화같은 풍경에서 잠시나마 현실에서의 일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레이는 여행과 나의 로타리』

 


여행을 떠나기 앞서 '로타리'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로타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봉사 단체라고 하였습니다.

인도적인 봉사를 제공하고 모든 직업의 도덕적 수준을 고취하며 우의와 평화 구축에 협조하는 사업가와 전문 직업인들이 세계적으로 결합한 조직체라는 정의를 가지고 전 세계적인 규모로 자선, 교육, 기타 지역 사회 발전에 관한 분야에 힘쓴다고 하였습니다.


이 로타리 운동을 몸소 체험하는 로타리안 '김동기' 저자는 앞서 『좌충우돌 북미 여행과 나의 로타리』이후 두 번째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은 함부르크 2019년 로타리 국제 대회와 D3722 지구의 국제간 자매 지구인 대만 가오슝의 D3510 지구, 지구대회를 다녀온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여행은 그리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과 포츠담 상수시 정원, 드레스덴을 다녀왔고 체코에서는 프라하, 체스키크룸로프성,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 생가를 찾아 잘츠부르크, 벨베데레 궁전, 쇤브룬 궁전, 비엔나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여행이기에 혹시나 여행에세이를 생각했던 이들이라면 다소 실망할정도의 이야기랄까......


그중에서 동화의 나라 '알프스'의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 후 <잠시 쉬어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 곳엔 저자 김동기 씨의 시 7편이 담겨있었습니다.

여행으로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시 한 편 한 편을 읽으며 긴 호흡으로 가다듬어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만 D3510 지구 대회 참석과 함께 짧은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가오슝 시립 박물관과 마옥산, 위무영국 가극원.


떠날 때의 가벼운 발걸음은 돌아올 때 그곳에서 받은 환영과 아쉬움으로 무거웠지만 앞으로 자신들이 나아갈 길을 조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뜻깊은 여행이었음을 일러주었습니다.


아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행'보다는 자신의 봉사단체인 '로타리'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여행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뜻깊은 단체에 대해 알게 되어서, 그들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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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조성숙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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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몸무게의 2% 정도를 차지하는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다루는 '뇌'는 100% 다 사용하지 못하고 일부만 사용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그 속설이 잘못됐다고 '정재승' 박사님도 자신의 저서 『과학콘서트』에 밝힌 바가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뇌과학'으로 보다 뇌의 신비를 밝히는 연구가 한창이고 이와 관련된 책들도 시중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어서 저 역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

"독보적이다! 뇌의 모든 영역을 한 권에 담은 책은 지금껏 없었다!" - V.S. 라마찬드란

이처럼 극찬을 받은 뇌과학 교양서!

과연 우리의 뇌는 무엇일지 그 해답을 찾아보려합니다.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쉰다섯 살인 '월터'와 신경과 의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신경과 의사 :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월터 : 아뇨. 불편한 데 없습니다.

신경과 의사 :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나요?

월터 : 아뇨. 끄떡없습니다.

신경과 의사 : (펜을 보여주며) 이게 뭔지 말해보시겠어요?

월터 : 선생님, 방이 너무 어둡잖아요. 이런 곳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죠.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방은 굉장히 밝았다. 하지만 신경과 의사는 월터에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 page 9

그는 실명한 사람이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희귀질환인 '안톤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례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그의 뇌는 세상을 지각하는 데 문제가 있었고, 거기에다 시각계가 손상된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시력을 잃은 사람이 시각계가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하려면 어떤 변명을 해야 할까? 방이 너무 어둡다고 말하면 된다. 서로 어긋나는 정보를 받아들인 뇌는 그런 정보를 일치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꽤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심지어 어떤 상황에서는 완벽하게 논리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 page 10 ~ 11

그렇게 이 책에서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의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목표로 인간의식에 대해 뇌라는 블랙박스를 균열시킨 뒤 내부의 작동방식을 관찰하게 됩니다.

월터가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선천성 시각장애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면? 선천성 시각장애인도 사물의 생김새에 대해 나름대로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있는가? 선천성 시각장애인은 어떤 방법으로 머릿속에서 사물이나 사람을 '시각화'하는가? 시각장애인은 꿈에서 무엇을 '보는가?' - page 15


그렇게 책에서는 '뇌지도'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뇌 영역과 기능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

 

 


 

특히나 '기억'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억은 우리라는 사람을 결정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우리의 개인사는 우리의 자아상을 만들고 저장된 지식을 모은다. 무의식계는 기억을 암호화하면서 우리의 인격도 형성한다. 무의식은 비디오카메라처럼 경험을 있는 그대로 담지 않는다. 대신 무의식은 그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이 맡은 역할에,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집중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오면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 순간의 감정은 무엇인지, 무엇을 기대하고 두려워하는지, 그 순간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맥락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 맥락을 바탕으로 뇌는 초고를 쓰기 시작한다. - page 177

그렇기에 기억은 촘촘하게 얽힌 이야기처럼 나름의 방향과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 중 <8 다중인격은 똑같은 안경을 공유하지 못한다?>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아마도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킬미, 힐미>가 떠오르면서 드라마 속 다중인격장애였던 '차도현'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원적 자아의 문제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하나의 자아부터 설명해보자. 우리가 말하는 자아와 정체성의 개념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런 자아와 정체성의 느낌은 뇌의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신경과학 최대의 난제인 이 질문에 답을 얻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최상의 접근법을 택할 수 있다. - page 341

결국 이 질문에 대해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정체성도 의식계와 무의식계의 공조에 의존한다. 의식계는 자아의식을 경험하게 해준다. 고통과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행동할 의지를 갖게 되며 의지대로 정신과 신체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의식계 덕분에 뇌가 만드는 이야기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러면 무의식계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무의식계는 그런 이야기를 만든다. 무의식계는 단편으로 끊어진 경험 조각들을 끌어와 필요하면 빈틈을 메우고 우리의 인생사를 순서대로 배열한다. 무의식계는 우리의 자아의식을 구축한다. 또한 자아의식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심지어는 분열까지 이용해 나쁜 생각과 기억을 몰아낸다.

왜 그러는가? 정체성을 그토록 신성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화적 관점에서 말하면 자기숙고를 하는 유기체일수록 생존 확률이 높다. 우리는 생존을 중요시하며, 자신과 후손을 보호하는 데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뇌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온전히 유지해주기에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통찰할 수 있다. 뇌의 도움으로 자신의 의도를 이해하고, 곰곰이 추론하고, 결정을 심사숙고하고, 목표와 욕구에 딱 들어맞는 행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정체성을 파악할 때 자신의 본성을 더 잘 이해하고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 page 377 ~ 378


우리가 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뇌에 대한 이해는 곧 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밝혀야할 부분이 많은 뇌.

책을 읽고나니 더없이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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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 순한 맛 -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 기초 영문법 ㅣ 바른독학영어(바독영) 시리즈 1
피유진 지음 / 서사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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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새해의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2020년을 빛낼 다이어리와 예쁜 펜을 들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음......


역시나 1순위는 '영어공부'였습니다.


언제쯤이면 계획의 1순위가 바뀔까......

이번만은 기!필!코!! 영어공부를 하겠다 다짐하며 또 영어책을 기웃거려 봅니다.


그러다 제 레이더망에 걸린 이 책!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영어공부,

함께 할

랜선 선생님이

필요하신가요?


Say YES!!

무조선 제 대답은 YES!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점.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 기초 영문법

영포자가 믿고 배운다고하니 마치 저에게 이 책은 다가와 너를 위해 내가 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영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해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순한맛』 

 

​

책장을 펼쳐 만나게된 책 날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포기한 이유는 내 탓이 아니라

'포기하게 만든 자'의 탓입니다!"

이런 책 없었습니다.

그동안 영어공부를 포기한 것은 공부하고자 하는 이의 의지가 약해서였는데 내 탓이 아니라니!

영어공부라는 부담감에서 조금 해방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이 책을 사용할 이들, 그리고 사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

 

​

QR코드를 찍어보면 낱말카드, 학습하기, 주관식, 받아쓰기, 테스트가 있었기에 교재로 공부하고 다시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낱말카드.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때처럼 ​학습 효과를 높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맞추기' 게임이 있었는데 게임 후 등수가 나온다는 사실!

두둥!


책의 목차는 명사, 관사, 형용사, 전치사, 동사 순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명사에서는 한국교육과정 기준 초중등 단어가 나와 있었고 발음기호가 포함되어 있어 보다 발음기호와 친숙해지면서 영어를 구사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해 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Q&A'로 영어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이 있었습니다.

​

 

 


전치사는 함께 오는 명사에 따라 그 의미가 천차만별이기에 관사만큼이나 애를 먹이는 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그림을 살펴본 후 예문을 통해 전치사를 배워볼 수 있게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이 책은 너무나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영어공부에 '재미'라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초가 튼튼해야 앞으로 나아갈 영어가 더 튼실하게 제 머릿속에 자리잡을 것 같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책의 마지막엔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에 대해 QR코드마다의 공부법이 있었습니다.

원서 읽기, 미드 쉐도잉 공부, 중급 난이도에 해당하는 영문법 책 공부하기


다음에 이어질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매운맛』을 만날 때까지 열심히 책의 끝장을 향해 달려가보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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