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ㅣ 킹덤 1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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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벽돌책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책.

이미 저자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들이 벽돌책이라 선뜻 읽어보지 않았던...

명실상부한 스릴러의 제왕이자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작가

'요 네스뵈'

이번 기회에 그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이 소설은 그간 그가 내놓았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얼론 작품이라 하였습니다.

750페이지의 두툼함 속에 그려질 스릴 만점의 이야기.

기... 대가 되...었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반드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것이다.

<라이브러리저널>

​

『킹덤』



개가 죽은 날이었다.

나는 열여섯, 칼은 열다섯. - page 7

​

매번 집으로 돌아와 사냥할 만한 새를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며 돌아오던 칼.

어느 날 마침내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놀라서 펄쩍 뛰다가 칼에게 마중을 가니 두 뺨이 눈물로 젖어 있던 칼.

​

"죽었어?" 내가 물었다.

"아니." 칼은 이제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곧 죽을 거야. 입에서 피가 흐르고 두 눈이 박살 났어. 그냥 땅바닥에 누워서 낑낑거리면서 몸만 덜덜 떨고 있어." - page 9

​

아빠의 사냥용 나이프로 개의 마지막을 맞게 해 준 나 '로위'.

​

"형도 우네." 칼이 말했다.

"아빠한테 말하지 마."

"형이 울었다고?"

"네가 차마...... 차마 녀석을 재우지 못했다고. 어쩔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린 건 나지만, 실행한 건 너라고 말하는 거야. 알았지?"

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 page 10

​

개의 시체를 놓고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난 뒤 아빠는 로위를 조금 뒤로 잡아끌어 칼과 거리를 둔 뒤 건넨 말은...

​

"너랑 나는 비슷해, 로위. 네 엄마나 칼 같은 사람들보다 강인하지. 그러니 우리가 그 둘을 보살펴야 한다. 항상. 알았지?"

"네."

"우린 가족이다. 우리가 믿을 건 가족뿐이야. 친구, 애인, 이웃, 이 지방 사람들, 국가. 그건 모두 환상이야. 정말로 중요한 때가 오면 양초 한 자루 값어치도 안 된다. 그때는 그들을 상대로 우리가 뭉쳐야 해, 로위. 다른 모든 사람 앞에서 가족이 뭉쳐야 한다고. 알았지?"

"네." - page 13

​

시간이 흘러...

형 '로위'와 동생 '칼'이 오랜만에 재회하며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

주유소를 운영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던 로위에게 유학을 마치고 아내 섀넌과 함께 칼이 돌아오게 됩니다.

​

칼이 돌아왔다. 내가 왜 개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거의 이십년 전 일인데. 어쩌면 예고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칼이 귀향한 이유가 그때와 똑같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도. 언제나 그랬듯이 똑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형의 도움이 필요해서 왔을 거라고. - page 16

​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겠다는 칼.

이로 인해 마을은 온통 들썩이고 칼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지만 로위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경찰이 종결된 옛 살인사건들을 재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되기 시작하는데...

​

언제나 동생 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했던 로위.

그런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칼.

이 형제의 얽히고설킨 애증의 모습은 결국 비극을 향해 가고 저자의 질문이 서슬 퍼런 칼날처럼 다가오는데...

​

"사랑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

지독하리만큼 추악했던 이들의 모습.

혈연, 가족의 의미가 마냥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이 소설.

​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이다."

_요 네스뵈

​

매우 찝찝함이 남았었습니다.

​

"이 작고 한심한 농장을 아빠가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요?"

"뭐라고 했는데요?"

"킹덤. 오프가르 농장은 우리 왕국이다, 아빠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칼과 내가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처럼." - page 674 ~ 675

​

이 소설에서 이들의 모습을 비유하자면 딱 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

"그 새들을 예로 들어볼까, 로위? 녀석들은 사방을 돌아다녀. 그걸 아마 '이동'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자기 선조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은 녀석들도 안 가. 매번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서식지에서 짝짓기를 한다고. 새처럼 자유롭다고? 웃기는 소리. 그냥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야. 우리도 똑같은 원 안을 맴도는 신세니까. 새장에 갇힌 새랑 똑같아. 다만 그 새장이 워낙 크고 철창이 아주 가늘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 page 198

​

강한 유대와 결속으로 맺어진 가족이자 형제.

이 죽일 놈의 '가족'이란 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그들의 모습.

긴 여운이 남아 쉽게 떨쳐버릴 순 없었습니다.

​

뇌세포를 포함해서 몸의 모든 세포가 바뀌는 데에는 칠 년이 걸린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따라서 칠 년 뒤에 우리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DNA, 세포의 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은 변하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잘랐을 때 그 자리에는 똑같은 것이 새로 자라 나올 것이다. 새로 바뀐 뇌세포 역시 옛날 뇌세포와 다르지 않아서, 똑같은 기억과 경험을 대부분 이어받는다.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똑같은 결정을 내리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부전자전. 쿠르트 올센 같은 사냥꾼은 계속 사냥할 것이고, 살인자는 만약 정확히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또 살인을 선택할 것이다. 이것은 영원한 원이다. 예측이 가능한 행성의 궤도나 규칙적으로 바뀌는 계절과 같다. - page 745 ~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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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3-02-2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로 들어와서 그런가 하이라이트 하신 것만 보이네요.ㅠㅠ 북플로 다시 읽을게요.^^;;
 
숲속책방 천일야화
백창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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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예뻐서 구입했던 이 책.

알고 보니 이 책은

​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로 작은 책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숲속 책방지기의 책과 함께한 20년 이야기

​

라 하였습니다.

역시!

그래서 이 책을 샀는가 봅니다.

책을 좋아라하는, 책방 이야기도 좋아라하는 저에게 찰떡이었던 이 책!

그곳에선 어떤 환상적인 일이 펼쳐질까요!!

​

어른들을 꿈꾸게 하는 숲속작은책방,

그곳에서는 천 일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책덕후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가 매일 밤 펼쳐진다!

​

『숲속책방 천일야화』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괴산 숲속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책방이 나타납니다.

책방 좀 다녔다는 시인과 소설가, 그림책작가, 화가도 한 번 다녀오면 잊지 못하고 마음에 꿈처럼 간직하는, 책 좋아하는 사람의 판타지 같은 공간.

'숲속작은책방'

그곳에 없어서는 안 될 '나비'가 우리를 인도하였습니다.

​

아주 작은 아기들이 손에 쥐고 보는 그림책부터 책 읽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신기한 책, 세상에 없는 책을 찾아 헤매는 덕후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책까지 숲속작은책방이 정성껏 골라 놓은 명품서가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냐옹. - page 18

​

숲속 책방지기의 책과 함께한 20년 이야기 속엔 숲속에서 만난 책벗들과 그의 삶을 바꾼 인생 책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때론 웃음 짓게 해 주었고 때론 슬픔을 위로할 수 있었던 이곳.

책방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

'백창화 북 칼럼니스트 괴산 숲속의 작은책방'

오래된 우편엽서를 손에 쥐고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르지만 괴산 좁은 시골에서 책방 하나 못 찾겠나 싶어 음성에서 괴산까지 첫새벽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오셨던 어르신.

당시 <농민신문>에 '시골 책방지기의 마음을 담은 책'이라는 책 소개 칼럼에서 소개한 글을 보고 책을 사러 오셨지만...

​

아아, 이때 나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어 버리고 싶었다. 왜 책방에 이 책이 없는 거냐고, 왜!

작은 책방은 '당신이 찾는 바로 그 책만 없는 곳'이라지만 이건 최악이 아닌가. 음성에서부터 첫차를 타고 와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가 없으니 터미널에서 택시까지 타고 수소문 끝에, 심지어 다시 그 택시를 타고 나가기 위해 바깥에는 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마당인데 찾는 그 책이 책방엔 지금 없다. - page 31 ~ 32

​

음성에서 괴산까지 먼 길을, 또 괴산 터미널에서 책방까지 왕복 택시비 2만 원을 넘게 쓰면서 책을 찾아 읽고자 하셨던 어르신의 열정.

너무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그 이면의 씁쓸함이란...

​

농촌 지역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이 원하는 책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이런 도농 간, 세대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군 단위, 면 단위 농촌 지역에 서점 설립을 권장하고 그나마 우리처럼 문을 열고 있는 서점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정책 지원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 등 대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서점 지원책이나 조례 제정 등의 활동이 이곳 괴산 오지에까지 이르는 데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만 같다. - page 34

​

그리고 저에게 와닿았던 이야기.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책을 골라 주어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집을 사서 책장 가득히 채워보지만 아이는 관심 밖이고 그럼에도 꾸준히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를 사주며 나름의 위안을 삼고 있었던 저에게...

​

어른들은 어린이책에서 재미와 즐거움보다는 다른 걸 좀 더 원한다. 그래서 주위의 평에 많이 기댄다. 전문가 평에 기대고, 옆집 엄마의 추천에 기대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기댄다. 그러다보니 출간된 지 십수 년이 지난 그림책이 여전히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경향이 높다. 어린이책을 공부하거나 추천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독서모임이 많이 생기면서 점차 다양한 선택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개성이나 취향에 따른 선택보다는 대다수의 추천과 검증이 더 중요한 시장이다.

독서란 시대를 읽는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대 그림의 흐름과 취향과 어린이들의 정서를 반영한 새로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 그런데 옛 책이 있으면 나의 향수와 추억에 기대어 자꾸 그 책들을 추천하게 된다. 서가가 2000년대, 2010년대, 내가 그림책을 처음 만나고 감동했던 그 시절에 자꾸만 머물러 있으려 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 책들을 서가에 두지 않는다. 이미 충분히 많이 팔린 이 책들은, 그러니 도서관에 가서 꼭 찾아 읽어 보시라 권하고 지금 새로 나오는 책들을 응원해 달라 이야기한다. 새 출판사에서 발굴하는 새로운 흐름의 책, 새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야기, 과거보다는 미래가 보이는 이런 책을 읽으며 작가도 독자도 함께 성장하는 그림책 세상을 꿈꾼다. - page 216 ~ 217

​

한 사람의 꿈이 다른 누군가의 꿈으로, 나의 삶이 어느 낯선 타인의 삶으로, 이렇게 돌고 돌아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책방 이야기.

<심야 이동도서관>의 저자가 맺음말에서 던진 질문으로부터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에도 잠겨봅니다.

​

도서관은 사후 세계이고, 한 사람이 읽은 모든 글이 보관된 낡은 캠핑카는 천국이다. 이 천국은 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몇 시간씩, 몇 주씩, 평생토록 책을 읽으며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영원히 읽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권예리 옮김, <심야 이동도서관>, 이숲

​

그래서 책으로 가득한 이 집에서 지금 나는 행복한가. 나의 책 읽는 오늘은 그 어떤 날들보다 더 좋았던 날로 기록될 수 있을까. 천 일 동안 천 권의 책 이름을 부를 수 있었던 나는 이제 살아남았음에 축복의 잔을 들어야 하는가.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책은 다른 누군가의 천 권이 될 수 있을까.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나비와 공주, 책방 고양이 두 마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심야 산책을 하며 이 천 권의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게 외우고 또 외워 본다. - page 16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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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법고전 산책 -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조국 지음 / 오마이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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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전을 읽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기에 법고전?

선뜻 읽지 않을 텐데...

어쩌다 관심이 생긴... 이 아니라 같이 읽는 이들이 있었기에 도전~! 외치고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

쓰러지지 않고

세상 속을 걸어가는

사유와 성찰

​

조국의 선택,

고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고전'이라고 하면 다들 부담을 느낍니다. 어려울 것 같고 재미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법고전'이니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옛날 사람이 쓴 책이니 고리타분하고 뻔한 원론에만 그치거나 현대의 한국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법고전의 사상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법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 page 6

​

그래서 그는 이 책에서

저자가 처했던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앞부분에 넣어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고

저자와 관련된 흥미 있는 개인적 에피소드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고전이란 부담을 낮추어 주었고

무엇보다 법고전의 내용과 21세기 대한민국을 연결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준

'안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

10개의 장으로 열다섯 권의 법고전이 등장하였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본 책들.

하지만 결코 읽어보지 않았던 책들.

솔직히 책 목록을 접했을 때의 당혹감...



각 장에 대한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면

1장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는 '인민의 자기계약을 통한 국가권력의 형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특히 '자유'와 똑같이 '평등'을 강조한 루소의 사상을

2장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에서는 근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과 시민참여재판, 입법부가 따라야 할 '법을 만드는 방법'을

3장 존 로크의 《통치론》에서는 입법권의 한계와 저항권을

4장 체 사레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에서는 '범죄를 처벌하는 것보다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대원칙과 함께 법의 목적, 죄와 벌의 올바른 균형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5장 소수자 보호와 사법통제를 주제로

토머스 페인의 《상식》과 《인권》에서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국가가 사람이 아닌 법에 근거한다'고 밝히는데, 저자는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지만 '제왕적 대통령'의 형태를 볼 수 있는 현대 한국 사회의 지적을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존 제이의 《페더랄리스트 페이퍼》에서 민주 정체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전제'를 방지하기 위한 소수자 보호, 그리고 위헌적 입법 행위에 대한 사법통제를 역설하는 주요한 저작이라는 점을

다루게 됩니다.

6장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는 '국가와 사회가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해

7장 루돌프 폰 예링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는 '권리가 자기의 투쟁 준비를 포기하는 순간부터 권리는 스스로를 포기한다' 등을 소개하며 진정한 '권리'가 무엇인지를

8장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을 제대로 읽으면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ㅇ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을, 다수자에 맞서는 철학자/지식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민주주의에서의 다수결이 어떤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을

9장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 《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ㅇ을 함께 읽고 '시민불복종' 사상의 과거와 현재를

10장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 평화론》을 통해 전쟁 종식과 평화의 길을 화두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길고도 복잡한 듯 하지만 결국 그가 법고전을 통해 전하고자 한 바는

​

자유, 평등, 권리, 법치, 평화, 소수자 보호, 저항권 등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주요 개념들을 고전 속에서 사유하고 이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며 화두를 던지는 것

​

이었습니다.

​

읽기 전엔 무조건적으로 '어렵겠군!' 하며 마음의 벽을 치고 책을 열었더니

어?!

쉽게 읽히는 것이 아닌가!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깨우치게 된 이 책.

사회 속에 살아가는, 앞으로도 살아나갈 우리에게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였기에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

​

권력을 가진 자는 모두 그것을 함부로 쓰기 마련이다. 이 점을 지금까지의 경험이 알려주는 바이다. (...) 사람이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본질에 따라 권력이 권력을 저지하도록 해야 한다.

​

저는 마지막 문장 "권력이 권력을 저지하도록 해야 한다"에 《법의 정신》의 핵심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도덕, 선의, 설교 등으로는 저지되지 않는다는 냉정한 인식입니다. 권력이 남용되지 않도록 하려면 권력이 쪼개지고 이 권력들끼리 서로 감시,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중요한 지적입니다. - page 75 ~ 76

​

만약 내가 통치하는 사람들이 명령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지식을 늘리고, 또 복종하는 사람들이 복종하는 일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도록 할 수 있다면, 나는 스스로를 <삶을 누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만약 내가 사람들이 자신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 나는 스스로를 (삶을 누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몽테스키외가 《법의 정신》 머리말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 책을 통해 통치하는 사람들과 복종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21세기 대한민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age 106

​

공화국이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수립되고 운영되는 국가 (...)가장 자연스럽게 대의제형태와 관련된다. (...) 완전히 대의제에 입각한 미국이란 국가는 그 성격과 실제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참된 공화국이다. (...)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국가가 사람이 아닌 법에 근거한다.

​

'인치'가 아니라 '법치'가 작동하는 나라가 공화국이라는 명제는 이후 모든 공화국의 근본이 됩니다.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지만 '제왕적 대통령'의 형태를 볼 수 있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도 이 지적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법 적용과 집행, 그리고 그 강도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편파성은 현대 한국 사회가 여전히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란 말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지 않습니까. - page 218 ~ 220

​

칸트는 전쟁의 시대를 살면서 영구 평화를 꿈꾸었습니다. 그는 《영구 평화론》에 '하나의 철학적 기획'이라는 부제를 달았죠. 현실 정치를 초월하면서 현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기획을 제시한 것입니다. 칸트의 다른 명저의 이름을 빌려 말하자면, "영구 평화에 대한 순수이성의 기획"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

"우선 순수 실천 이성의 왕국과 그 정의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너의 목표(영원한 평화의 은총)는 필연적으로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이 기획에도 부족함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제정치와 국제법의 기본원칙, 근본 윤리를 '전쟁'에서 '평화'로 바꿨다는 점에서 심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 page 452 ~ 453

​

법고전 속에서 바라본 우리의 현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법고전을 읽어야함을, 읽으며 사유와 성찰을 해야 함을 일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기준에선 법고전만을 마주하기엔 역부족이라 이렇게 그의 법고전 강의에 기대며 짧지만 나름의 사유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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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강 ㅣ 캐트린 댄스 시리즈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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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벽돌책, 그 세 번째.

작가분 명성은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명성만 알고 있었던...

하하핫;;

​

애거사 크리스티, 스티븐 킹, 엘러리 퀸...

위대한 명맥을 이어가는 이름, 제프리 디버

​

그의 작품 중 유일한 여성 형사, 인간 거짓말탐지기 '캐트린 댄스' 시리즈 4권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 거짓말탐지기?!

뭔가 색달랐던 여성 형사일 듯한데...

어떤 사건 현장이 펼쳐질지, 그리고 그 진실은 얼마나 추악할지 읽어보았습니다.

​

비상구 막힌 클럽, 총기 난사, 엘리베이터 화재

밀실에 갇힌 군중이 공포에 잠식당하는 순간,

​

당신의 비극은

그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

『고독한 강』



아늑하고 친근하며 저렴한 클럽인 '솔리튜드크리크'.

십대 딸과 함께 밴드 공연을 보러 온 미셸 쿠퍼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따라 손뼉을 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녀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금연구역인 클럽에서 누가 담배를 피우는지 연기 냄새가 확 풍겨오기 시작했고 점점 탄내가 진해지면서

​

"여러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대피하세요! 지금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주방이나 무대 출구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쪽에 불이 났습니다! 비상구를 이용해 주십시오." - page 24

​

어느새 비명은 울부짖음으로 바뀌고 사람들이 비상구 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열리지 않는 비상구 앞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짓밟고 깔아뭉개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녀의 딸도...

​

미셸은 입을 벌려 비명을 지르는 딸을 바라보았다. 육중한 남자 밑에 깔려버린 트리시는 이내 광기의 바다 속에서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 page 27

​

한편, 마약밀매 조직을 수사하던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CBI)의 동작학 전문가-상대를 '읽는' 일을 한다-인 '캐트린 댄스'는 용의자 심문에 실패하고 범죄자에게 총기까지 빼앗기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이로 징계를 받아 민사부로 전출된 댄스.

​

"엄밀히 말해 화재는 없었습니다. 연구해볼 만한 사건입니다."

"불이 난 게 아니었다고요?" 댄스가 물었다. 그녀는 노란 경찰 테이프가 둘러진 솔리튜드크리크 클럽 앞에 서 있었다. - page 62

​

서류를 확인하러 화재가 발생한 클럽을 찾아가게 된 그곳에서 댄스는 유사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수사력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상부에서는 그녀의 경고를 무시해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예상대로 지역 곳곳에서 군중을 대상으로 공포심을 조작해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도대체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캐트린 댄스는 자신과 가족, 시민을 지키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당연히 검거했겠지만...)

아니, 어떻게 멋지게 해결해 나갈까...?

댄스의 활약은 직접 만나보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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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소설로만 그치지 않았던 사건이기에 가슴이 아픈 만큼 범인의 잔혹성에 치가 떨렸던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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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객들이 알아서 죽어주기를 바랐던 거예요. 사람의 지각과 느낌과 혼돈을 가지고 논 것이죠. 사람들이 뭘 봤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뭘 믿는지가 중요하죠. 바로 그게 그의 무기예요. 공포. 모든 게 그가 짠 계획대로 이루어졌어요.

...

혼돈에 빠진 사람들. 이성을 잃고 발광하는 사람들. 눈부신 보안등. 그 조명 때문에 사람들이 더 다급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리니 지켜보던 사람들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속속 그를 따라 뛰어내린 거죠. 쥐 떼처럼 말이에요. 범인이 행사장으로 들어왔는지 확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누군가가 먼저 '뛰어!'하고 외쳤고, 사람들은 그걸 시키는 대로 했죠. - page 271

​

나중에 그런 현장에 가게 되면 주변을 유심히 살펴봐요. 시신이나 부상자들을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을 말이에요. 구경꾼들.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넋이 나간 채 멍하니 서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 틈에는 예외 없이 카메라를 꺼내 들고 베스트샷을 건지기 위해 신나게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단순히 호기심에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걸 수집하는 '전문가'들일 수도 있어요. 나 같은 공급자들인지도 모르고요. 우린 그걸 '농사'라고 부릅니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사진을 수확하러 다닌다는 뜻이죠. 우리 같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저지선을 쳐놓고 사람들을 쫓는 경찰들에게 가장 격렬히 항의하는 사람들, 현장에 피가 많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들, 사망자가 없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 - page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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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자체를 좇는 사이코패스와 다크웹 유통자, 그리고 배후의 고객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이루어지는 다크웹의 범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여전히 분노를 일으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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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프리 디버가 '인간 심리를 다루는 최고의 작가'라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 속에서 두뇌싸움을 펼치며 활약했던 캐트린 댄스.

그녀의 다른 활약은 어땠을지 기대도 되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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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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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무'에는 특별한 감정이 있습니다.

묵묵히 그 자리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해내는 나무.

저에겐 나무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닮은 듯하기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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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나무를 생존하게 하는 나무 각각의 생장 방식에서부터 그 나무만의 독특한 개성과 가치, 그리고 오랜 시간 인간과 나무는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함께 해 왔는지까지 나무가 품고 있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고 하니 가만히 귀를 기울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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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아름다운 문장, 깊고 푸른 시선, 고요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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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옛날부터 인간과 나무의 관계는 서로 연결되었다고 믿을 만큼 특별했다고 하였습니다.

맛있는 열매와 양분이 풍부한 뿌리, 나뭇잎, 꽃으로 인간을 먹여 살린 나무.

인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대략 수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던 나무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나무에 대해 이 책에서는 26개 나무종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다채롭고도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들에 대해 나무 전문가 안드레아 하제는 우리에게 깊고 푸른 시선으로 고요한 위로를 선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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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부터의 지혜를 전한 것이 아닌 나무 그 자체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왜 이리 아름다울까요!

그저 평범하고도 평온해 보였던 나무가 저자를 통해 바라보니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발견하게 되고 그 존재만으로도 경의로움이 결국 아름다움으로 맺어졌음에 그야말로 나무의 존재감으로부터 '품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

지금쯤이면 마주할 수 있는 세상이 아직 겨울의 숨결에 잠겨있을 때, 비단결 같은 싱그러운 초록 봄옷으로 구름처럼 새하얀 몸을 감싸는 '자작나무'.

이 나무에 대해 저자가 글을 빌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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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지만, 잎 하나하나 모두가 귀하고 저마다 세상의 고유한 섭리를 품고 있다. 자작나무는 온몸으로 온유, 은혜, 우아함을 뿜어낸다. 가을 안개 속에서, 폭풍우 속에서, 늙어서도, 죽음 안에서도 자작나무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온화하다. 자작나무는 쾌활한 무용수였다가 지혜로운 마법사로 늙는다. 풍파에 시달린 늙은 마법사의 주름진 얼굴에서 심오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자작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라지만 겸손하게 땅을 향해 몸을 굽힌다. - page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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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무의 아름다움을 전한 그.

읽으면서 고요한 고귀함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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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인상적인 나무는 '구주소나무'였습니다.



바람을 반기고 온전히 자신을 바람에 맡기는 구주소나무.

무엇보다 이 나무가 인상적이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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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바람. 그것이 구주소나무의 본질이다. 숲의 원동력이었고, 숲을 역동적으로 만들었으며, 인간이 개입하기 수백만 년 전에 숲의 안녕과 고통을 결정했던 힘. 여러 의미에서 소나무는 빛의 나무다. - page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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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온기 같은 게 느껴져 마음이 평안해졌던 이 나무.

아마도 '자연'을 품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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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 읽고 나면 마음이 열리게 되고 바람이, 햇살이, 나무의 움직임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였습니다.

이 평온함이란...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숲을 없애고 자연을 위협하지 않는가!

나무의 녹색이 사라지는 순간, 우리 역시도 사라질 것임을.

그렇기에 나무에 대한 소중함을 간직하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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