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양영희 지음, 인예니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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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김윤석, 양익준 극찬

요즘 들어 박찬욱 감독의 추천작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음...

뭐지...

아무튼 이번엔 좀 더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2005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디어 평양>으로 제56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NETPAC상, 제2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고,

<굿바이, 평양> (2009)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첫 극영화 <가족의 나라> (2012)로 제62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CICAE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힌 '양영희' 감독.

재일코리안 가족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그녀가 신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개봉에 맞춰 이 책을 내놓았다고 하였고...

저는 이번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끄고 그려낼 이야기는 어떨지...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을 완성한 양영희의 첫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 출신 재일코리안 2세인 그녀, 양영희.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일곱 살 즈음, 세 오빠를 이른바 '귀국 사업'으로 북에 떠나보내고 상실감과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힌 트라우마를 원동력 삼아 가족의 이야기를 캠코더에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 편의 다큐멘터리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며 아버지-북의 가족들(분신과도 같은 조카 선화 포함)-어머니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연고라고는 없던 북한을 지지하고 맹목적으로 조총련 활동을 하던 부모님.

그 내면엔 제주4.3사건이 있었고 이는 한 가족의 삶에, 나아가 한반도와 재일코리안의 역사에 거둘 수 없는 그림자를 남기고 말았었습니다.

상황이 그러했고 당신들의 선택에 맹목적이고 편협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답답함에...

'아들을 돌려줘!' 가슴속으로 수없이 외쳐댔을 부모님의 회한을 생각하면 누구에게 터뜨려야 할지 모를 분노가 솟구쳤다. 동시에 북송 사업의 선봉장이었던 부모님의 설득으로 북에 건너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부모님을 규탄하고 싶어졌다. 세 아들과 가족들을 볼모로 만든 부모님을 결과만 놓고 공격하려는 스스로가 유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입 밖으로 뱉지 못하고 삼켜버린 생각들이 끝없이 머릿속을 맴돌아서, 원룸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부모님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지쳐버렸다. - page 47 ~ 48

그녀가 가족을 향해 카메라를 든 건 결국 그들을 제대로 마주 본 다음에 해방되고 싶어서였습니다.

영화 하나 만들었다고 무엇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손목 발목에 주렁주렁 차고 있는 그것들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그것들의 정체를 알아내야 했다. 알아야만 비로소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 page 31

평양에 살고 있는 세 아들과 며느리들, 성장에 따라 커져가는 손주들에게 보낼 짐을 싸면서 항상 웃으시면 하시던

"이런 짓은 나만 하면 돼. 부모니까 하는 거지"

말씀이,

뇌경색 전에 무엇보다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세 명 전부 보내서 후회해?" 갑자기 물어보자 침묵이 흘렀다. 될 대로 되라지 생각한 순간,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이미 가버린 건 별수 없다 싶지만, 그, 가서...... 가지 않았으면 더 좋았으려나 그렇게는 생각하지." 내 귀를 의심하면서 신중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아버지는 타임캡슐을 타고 북송 사업이 활발했던 무렵으로 돌아가서 목차를 훑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아버지 연세가? 아들들을 보냈을 때. 아버지는 몇 살이셨죠?"

"몇 살이었으려나......"

"지금부터 32, 33년 전이면 아버지가 43, 44세?"

"당시 전망이라는 게, 재일조선인 운동이 제일 양양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문제가 다 잘 풀리는 쪽으로 보았으니까. 안일했지......" - page 92

그리고 자신의 죽음 앞에 딸에게 건넨 이 한 마디가

"영희가 정한 길, 쭈욱 가면 돼."

참 울컥하게도 만들었었습니다.

분노와 반발심으로 그토록 벗어나고팠던 가족이 한 걸음 뒤에서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이해와 용서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국적의 '아라이 카오루'라는 남자의 등장은 가족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던 양영희에게 새로운 '가족'을 선사하게 됩니다.

어머니와 카오루가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함께 장을 봐온 마늘 껍질을 벗기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모습을 목격했을 때, 이 장면이 작품의 핵심이 되리라 확신했다. 이데올로기가 달라 서로 탓하고 싸우고 죽이는 세상에서, 이데올로기가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이 되어 함께 밥을 해서 나눠 먹는다는 사실이 무척 숭고하게 느껴졌다.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와 카오루가 증명해주는 것만 같았다. - page 172 ~ 174

양영희 감독이 전한 이야기.

비극적인 현대사 위에 켜켜이 쌓여간 애달픈 가족의 서사는 그 어떤 기록문보다도 소중하였습니다.

감독이 앞서 말했던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아무리 귀찮아도 만날 수 없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족이다"

오랫동안 가슴에 맴돌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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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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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고길동'이 밉기만 하였습니다.

툴툴거리며 맨날 둘리를 구박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아저씨는 나쁜 아저씨임에 틀림없다며 미워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된 지금에서 고길동을 바라보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젠 그를 이해한다고 할까나...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에 이어서 읽게 된 이 책.

더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대 고길동들에게 전하는 둘리의 위로

"혼자 힘내지 말고 함께 힘내요!"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본문에 들어가기 전 깐따삐야 별에서 온 도우너가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뜻밖에 자신이 탄 우주선이 고장나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도우너.

당혹스러움은 물론이거니와 당장 잠잘 곳도 문제였는데 그때 둘리를 만나게 됩니다.

"너 참 이상하게 생겼다."

서로 이상하게 생겼다고 말은 하지만 서로를 밀어내거나 경계하지는 않는, 그렇게 '이상하게 생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그들.

그리고 둘리로부터 애완동물인 희동이, 또치, 영희, 철수를 만나게 됩니다.

또, '길동이'까지.

툭하면 화내고,

툭하면 소리 지르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환하게 웃지 않고,

미안하거나 고맙다는 말도 쉽게 하지 못하는 그, 길동이.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며 도우너가 전한 이야기는...

알고 보니 둘리도 길동이 덕분에 이 험난한 여행지에서

따뜻하게 살고 있었어요.

길동이는 정말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이죠?

그래서 귀여울 때도 있지만 안쓰럽기도 해요.

서투른 감정 표현 때문에 곧잘 오해를 받거든요.

이곳은 내가 원했던 목적지는 아니지만

난 지금은 이곳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길동이에게 구박받아 맘 상할 때도 있고,

둘리와 말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훗날 깐따삐야 별로 돌아가면 이 순간이 그리울 거예요.

난 그래서 떠남이 좋아요. - <프롤로그> 중

그렇게 떠남의 경험으로 얻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는 만큼 고민에 고민이 더해지는 일상.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답답한...

그야말로 일상에 지치고 갈 곳을 잃어버리기 일쑤인데 그런 우리들에게 건넨 다정한 한 마디.

그냥 아무 고민 없이 오늘 하루를 보내봐요.

무엇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도 말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요.

수많은 날 중에 하루쯤은

그렇게 움직여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걱정 말아요. - page 79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도 괜찮다는 이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었습니다.

만년 '과장'이지만 여러 식구의 '가장'이기도 한 고길동.

왜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이해를 하게 된 것일까... 란 생각을 해 보니 내 모습과도 닮아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을 지닌 그.



그런 그가 곧잘 말하는 이 말이 진하게 남았었습니다.

"사는 게 이런 거지."

그러면서 어느 순간 가족이 된 식객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닮아가는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길동 아저씨에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아프지 말아요.

가장이라서가 아니라

과장이라서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님이니까요.

아프지 말아요.

가장님, 과장님!

당신을 사랑하세요. - page 195

이 말은 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건넨 메시지였기에 큰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고길동.

잠시나마 등짐을 내려놓고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을 기대어 보기를, 그리고 주위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을 느끼는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지요.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걱정 말아요,

우리의 가장 길동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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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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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중심으로, 인물을 중심으로, 때론 동식물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살펴보았었는데...

어?!

실수와 오류?

이 주제로 역사를 살펴본다고?

흥미로웠습니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기에 더없이 궁금했던 이야기.

한번 읽어보려 합니다.

"우리가 그랬다고?"

실수와 기괴함이 가득한 상식 밖의 세계사

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제국의 몰락에서부터 신흥 국가의 부상, 새로운 종교의 등장, 전쟁, 발명, 과학적 약진, 수수께끼, 그리고 승리까지.

수많은 이야기 속엔 인류의 아름다움과 지혜, 독창성을 보여주며 전설의 소재가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이면에는 실수와 기괴함, 그리고 바보 같지만 사랑스러운 행적들도 있다는 사실을...

어떤 이들은 모르는 게 약이라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모르는 건 따분하다고 생각했고 그리하여 이렇게 이상한 역사나 특이한 지식, 미신이나 풍습, 괴상한 발명품, 황당한 사건 등을 다루며 역사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역사를 관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신나게 달리면서

동시에 낄낄 웃다가도 몸을 움찔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써보라 한다면 토머스 에디슨의 말을 인용하고 싶었습니다.

하루는 기자가 전구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1,000번 실패한" 기분이 어떠했는지 묻자, 에디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000번 실패하지 않았소. 전구는 1,000단계를 밟으며 발명한 것이오." - page 39

이처럼 실수와 오류가 마냥 실패가 아님을, 이를 토대로 오늘날 멋진 발명품이, 과학의 발전이 있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죽음은 아름다움>에서는 우리의 아름다움과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통스러운 패션 트랜드들과 목재수영복, 화장실 배관청소용구 형태의 가슴 확대기 그리고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화장품들까지.

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엾은 우리의 선임들을 보며 미소가 지어지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가? 어이없다며

비웃을 텐가? 아마도 지금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미래의 사람들도 우리를 보며 참 희한한 게 유행이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 page 208

그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이뿐만 아니라 역사에 거린 발명가들의 호기심과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들은 그야말로 우리가 그랬다고?라고 의아함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냥 좋았다고 아니면 싫었다고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당황스럽지만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이로부터 비롯되었을 수도 있음에 가볍게 넘어갈 수 없었던 이야기.

덕분에 상식 아닌 상식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휴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지.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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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짭짤 코파츄 1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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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다 재밌고 교과서보다 알찬 과학동화의 탄생

아마 부모라면 이 문구에 심쿵하지 않을까!

자칫 어렵게 느낄 '과학'에 재미를 주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

그렇다고 시중에 과학과 관련된 책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만화보단 '읽기책'을 읽히고 싶기에 찾다가 드디어 발견하게 된 이 책!

무엇보다 현직 교사이자 EBS 교재 집필진인 '다영' 작가가 독서 활동 시간에 읽기책에 통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그려냈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지 않나요!

아이도 책표지를 보더니 귀여운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니...

일단을 성공!

그럼 이야기는 어떨지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코홍홍♪코홍홍♬

반전 매력 과학 스타 코파츄가 나타났다!

"멈추세요! 그러지 않으면 짭짤한 맛을 보게 될 거예요!"

번뜩이는 과학 지식으로 바람마을의 별별 사건을 해결해 드립니다

달콤 짭짤 코파츄 1: 바람마을의 생태계를 지켜라


 


'코파츄의 달콤 짭짤한 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과학 크리에이터 코파츄와 버니.

호흡이 척척 맞는 둘은 반짝이는 과학 지식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바람마을의 별별 사건을 해결하고 다닙니다.

코파츄는 사건 취재를 담당하고

버니는 방송 피디(PD)를 담당하는 이들.

이번 책에서는 세 가지 사건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바람해수욕장에 덩그러니 놓인 알의 부모를 찾아 주기

엉망이 된 바람마을 주민 대표 선발 대회에서 활약

바람마을을 하루아침에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선인장 마법사 '까시레나'와 코파츄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

바람마을의 생태계와 관련한 별별 사건들에 코파츄와 버니의 멋진 활약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근사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코파츄.

그리고 그런 코파츄에게 사인을 보내며 촬영을 하는 버니.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듯해 영상에 익숙한 우리 아이도 혼자 낄낄대며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강력 콧바람과 끈적한 콧물 그물로 악당과 싸우며 한껏 폼을 잡는 코파츄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고도 유쾌해 매력적으로 다가오곤 하였습니다.



아마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과학적 지식 전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퀴즈나 미로 찾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건 해결 과정을 아이도 코파츄와 함께 해 나가는 과정이 과학적 지식이 스며든다고 할까...

<편집 후기>를 통해 읽으면서 깨닫게 된 지식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책이었습니다.



평소에 유튜브나 인기 크리에이터 만화책만 보던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다음 책은 언제 나오냐며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어멋!

이보다 더 반가운 소리가 있을까!

과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초등 과학 입문서인 이 책.

이 책을 읽으면 그 누구라도 과학이 이토록 재미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 속에 감춰진 반전 매력의 '코파츄'.

다음의 활약도 기대하겠습니다!

얼른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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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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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해 왔던 만화 중 하나인 <아기공룡둘리>.

둘리와 함께 호이! 호이!를 외치기도 하고 고길동 아저씨가 나쁘다는 생각도 했었고 엄마를 찾아 떠날 때ㅐ면 눈물을 훔치던...

그런 둘리와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둘리도 탄생 40주년을 맞이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긴 내 나이가... 하하핫;;

둘리 탄생 40주년 기념으로 리마스터 버전으로 극장에 찾아왔었고 옛 갬성을 가진 저로서는 추억이 방울방울~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83년 서울 쌍문동에 나타난, 머나먼 우주에서 온 둘리!

다시 만나 반가워!!

40년 전 처음 지구로 온 둘리,

다시 한번 행복을 전하러 우리 곁에 찾아오다!

"옆도 보고, 뒤도 한번 돌아봐요.

우리는 계속 함께 걷고 있어요."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일억 년 전 태어나 우주의 신비로운 초능력을 얻게 된 둘리.

하지만 홀로 빙하 속에 갇혀 아주 긴 시간 잠들어 있다 다시 깨어나 보니 눈앞에 그려진 건 낯선 세상.

달라진 세상, 낯선 사람들 속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일억 년 후의 이 지구로 온 이유를.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우주를 만나기 위해서...

일억 년 전의 세상에서 온 나,

다른 별에서 온 이방인 도우너,

라스베이거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또치까지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우주였어요.

지금 나는 또 하나의 우주인 당신을 만나고 있어요.

당신에게 지금 이 세상은 많이 낯선가요?

당신에게 지금 이 세상은 너무 어려운가요?

내가 그랬듯 당신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잠시 이곳에서 쉬어요.

당신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요.

이 시간은 틀림없이 내면의 힘이 되어

당신의 빛을 더 밝게 할 거예요. - <프롤로그> 중

그렇게 낯선 곳에서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행복을 찾은 둘리로부터 우리 역시도 행복을 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종종 듣는, 들어봤었던, 정말 가슴 아프게 하는 이 말.

"너를 위해서 해 주는 말이야."

이 말을 들을 때면 마냥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데 둘리가 이야기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 버려요.

둘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피식 웃음지게 해 주었던, 그러면서 적지 않게 위로가 되었던 말이었습니다.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만화도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정겨웠고 더없이 와닿았던...

그중에서 둘리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나를 사랑하지 않고서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없어요.



나를, 나의 우주를 사랑해야 함을 알려주었던 둘리.

나는 도우너와 또치를 사랑해요.

나는 영희와 철수, 희동이를 사랑해요.

심지어 심술맞은 길동 아저씨도 사랑해요.

내 우주가 사랑스럽듯 그들의 우주도 사랑스러워요.

사랑하는 우주가 많아지고 나서야 깨달았죠.

바로 그 때문에 일억 년 뒤의 세상으로 왔다는 것을요. - page 169

덕분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행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우주를 만나기 위해서.

또, 나의 우주에 깃든 나만의 빛을 마음껏 발산하기 위해서였음에 말입니다.

읽는 내내 엉뚱 발랄하지만 참 따스한 둘리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작지만 따스한 이야기들.

그중에서도 일상에 지치고 힘겨운 이들에게 다른 말보다 이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숨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다정한 둘리로부터 한 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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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6-0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래 전에 둘리 팬이었습니다 -

보물섬에서 주는 둘리 인형도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