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위로, 아이슬란드
권호영 지음, 제이 사진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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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가 '아이슬란드'를 알게 된 건 <꽃보다 청춘> 방송으로부터였습니다.

(어느덧 10년 전 작품이었네요;;)

낯선 여행지...

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가 보아야 할 곳이었던 나라.

그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없었던 광경에 저도 그 당시 넋을 놓고 보곤 하였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그때의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왔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신비와 매력을...

여행작가 권호영 씨의 눈을 빌려 잠시 떠나보고자 합니다.

빙하기 떠다니는 화산섬, 백야와 오로라, 북극여우와 퍼핀,

여름에만 문을 여는 비밀 식당…

아이슬란드 여름과 겨울, 40일 동안 찾아낸

아이슬란드의 신비와 매력

낯선 위로,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기 앞서, 여행자선언문이 있었습니다.

진심이 담긴 여행이기 때문일까...

뭔가 색다른 여행이 될 것 같아 설렘이 더 커지게 되는데...!

"Iceland는 아이스랜드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일랜드는 영국 옆에 있는 섬나라예요."

아름답다 못해 신비로운 미지의 장소

고요하다 못해 공허한

평화롭지만 시끄럽고

눈부시게 빛나다가 금세 까만 밤이 내리는 곳

'아이슬란드'

여름 한 달과 겨울 보름간의 강렬했거나, 재미있거나, 깜짝 놀랐던 여행 이야기가 책 속에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

이런 자연 앞에 인간은 다시금 작은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었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앞으로의 우리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름의 아이슬란드

솔직히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설원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꽃들이 있다는 사실에...!

자연이 더 풍성해진 느낌이랄까!

특히 아이슬란드어로 '루피나' 꽃이 끝없이 펼쳐져 보라색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워낙 보라색 꽃물결이 유명하다 보니, 일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의 국화로 오해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순간 국화인 줄 알았습니다만...)

아이슬란드 국화는 담자리꽃나무다. 마치 계란꽃이라고 불리는 데이지와 닮은 것 같지만 조금 더 작고, 귀엽달까. 꽃잎은 한 10개쯤이라는 것 같은데 아이슬란드에서 담자리꽃나무를 만난다면, 꽃잎을 한 장 한 장 세어보자. 야생에서 꽃을 발견하는 기쁨과 함께 꽃잎을 세며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보자. 담자리꽃나무의 꽃말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린아이처럼 느끼는 기쁨. 또 하나는, 이해받을 필요 없이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누군가의 시선도 겁내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마냥 기뻐하던 때가 언제였을까. 이해를 받기 위해 애쓰는 일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걸, 이렇게 문득 나무를 찾다가, 꽃에 감탄하다가 깨닫곤 했다. - page 50 ~ 51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만 알고 싶은 곳을 조심스레 밝혀주었는데...

'잉골프쇼프디'

특히나 이곳엔 아이슬란드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퍼핀'이 있었습니다.

펭귄을 닮았지만, 주홍빛 부리가 매력적인 이 새.

퍼핀들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마냥 행복해졌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구상에서 단 몇 개의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간헐천'이 있었습니다.

화산 열에 의해 데워진 지하수가 압력을 받아 분출하는 작은 온천으로 게이시르 지대에 크고 작은 간헐천이 곳곳에 존재하는데...

60도~80도까지 이르는 물이 하늘을 향해 폭발하는 순간!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모습이 느껴져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나 겨울의 아이슬란드.

오로라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것이 있었으니...

겨울 아이슬란드 공기는 대체로 푸른색이었다. 오전 11시쯤 겨울 해가 뜨면, 하늘은 맑은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오후 2시와 3시 사이는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곤 했다. 그즈음 만들어내는 오묘한 색은 짧은 순간 황홀을 선사했다.

바람이 고요해지고, 자동차 소음이 사그라지고, 거리가 점점 소란해지면 비로소 졸음이 몰려왔다. 행복하고도 공허한 마음을 안고 낮잠을 자다가, 잠에서 깨면 창문을 열어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고. - page 189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색에 잠시 마음을 놓아봅니다.

우리가 여행을 특별하게 느끼는 이유...

일상에서는 빠른 속도로 살아가다 여행을 떠나서는 그저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는 일마저도 중요시 여길 정도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가끔은 여행지에서의 할 일을 일상에서 해 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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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이재익 지음 / 도도서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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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더위가 갔다고 좋아하던 찰나.

어느새 찬바람에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가을을 즐기고 싶었는데...

이 허전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까...?!


이맘때쯤이면 괜스레 읽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였습니다.

오직 시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 위안...

이번엔 이 책을 통해

해를 거듭하며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영미 시들을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제 마음을 달래보려 합니다.


'지나온 삶의 모퉁이 어딘가

중요한 것을 놓고 와버린 것 같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워즈워스, T.S. 엘리엇, 예이츠, 키츠, 바이런, 브라우닝, 디킨슨, 로세티, 블레이크, 하우스먼, 테니슨, 셰익스피어, 에드거 앨런 포, 밥 딜런 등 시공간을 넘어 위대한 성취를 남긴 시인들의 문장을

소설가의 독법으로 섬세하게 번역하며


사랑할 때도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감사할 때도 배신당할 때도, 위대한 작가들의 문장이 함께했다. 때로는 충고로 때로는 경고로 때로는 축하로, 길을 잃고 위험한 숲을 헤맬 때도 나를 지켜준 그 문장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 page 4


그 문장들은 고스란히 나에게 다가와 새삼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살아갈 힘을 주었으며

책을 덮고 나면 비로소 외치게 되는 말이 있었으니...


"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시인들의 시선을 따라 그들이 건넨 목소리를 듣다 보면 

거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해석하려 하지 말고 그냥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을...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는 내가 됨을 느낄 수 있었고 나름 내 삶도 낭만 있음에 감사하게 됨을...


그중에서 인상적인 시를 남겨보자면...

'장영희' 교수님이 특별히 좋아하고 널리 알리려고 했던 시인 '에밀리 디킨슨',

그중에서도 다음 시를 종종 인용하셨다고 하는데...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누군가의 마음 다치지 않게 해준다면

내 인생 헛되지 않을 텐데.

누군가의 아픔 달래줄 수 있다면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지쳐 쓰러진 울새 한 마리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살 만한 인생


누군가의 마음 다치지 않게 해주는 것...

작은 관심과 애정을...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셸리는 오지만디아스에서 말했다. 파라오의 권세도 결국 세월 지나 사막의 돌무더기로 쓸쓸하게 스러진다고. 셰익스피어도 <맥베스>를 통해 보여주었다. 권력과 야망의 무상함을. 에밀리 디킨슨이 노래한다. 어린 새 한 마리만 도와줘도 살 만한 인생이라고. 맞다. 삶의 이유가 따로 있나?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다. 사는 동안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고 아픔을 달래줄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삶이다. 산책이나 가볼까. - page 241


누군가 21세기를 '시가 사라진 시대'라고 했다 합니다.

그건 돈이 사라진 시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데...

현금이 거의 사라졌을 뿐 다른 방식으로 돈은 돌고 있음에 

꼭 정형화된 시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노래가 시고

시가 노래가 되는

바야흐로 '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일침을 선사해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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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 한강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7
김일옥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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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

이는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관심을 갖도록 구성한 시리즈

유물과 유적 등 우리 역사의 상징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중에서 '한강'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물에게서 듣게 될 우리의 이야기.

마주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 한강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의 미래를 응원하다!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내 이름은 한강이야.

커다란 강이라는 뜻이지.

나는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된

작은 샘물이었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계곡 사이를 흐르는 여러 시냇물이 서로 만나

하나의 강이 된 거야.

두물머리에 이르러 금강산에서 내려온 북한강을 만났어.

그제야 나는 커다란 강, 한강이 되었지.

나는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다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간단다.

내가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강물에 배를 띄워 물건을 실어 나르고,

주변 풍경을 보며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큰 강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터전인 '한강'

1925년, 엄청나게 쏟아진 비로 땅이 강으로, 강이 땅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그러던 중 물속에 있던 땅으로부터

"이게 뭐지?"

깨진 토기 조각, 날카로운 화살촉, 움푹 파인 구덩이... 유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강 근처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신석기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기원전 18년 어느 날, 북쪽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보아라,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한 곳이구나."

"나라를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백제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고구려 고국원왕의 물음에 신하가 대답했지.

"백제에는 '한강'이라는 큰 강이 있습니다.

강가의 기름진 땅에서는 농작물이 잘 자랍니다.

또 한강 뱃길을 따라 새로운 문화와 기술이 들어와 솜씨 좋은 기술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한강'을 차지하려고 다툰 삼국 시대가,

조선 시대에는 한양을 도읍으로

지금 '서울'이 수도가 된 것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변천 과정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까지도 엿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면 한강의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에 먹기도 하고

김홍도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이기도

현재에 이르러서는 공원으로까지!

역사 속에서 한강은 언제나 한반도의 중심이었고, 우리 삶의 터전이었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하는 한강의 내일을

함께 그려 보지 않을래?

한강의 물처럼 이야기는 자연스레 흘러 지금의 우리에게 와닿았습니다.

특히나 '한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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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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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14년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로 '무시무시한 신예'라 불리며 데뷔하고

일본 미스터리계를 뒤흔든 '특수설정 미스터리'의 독보적 1인자, 추리작가들의작가, 본격 미스터리의 최전선을 넓혀온 괴물 같은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

그가 데뷔 10년을 맞아 자신이 선보일 수 있는 모든 면모를 집대성한, '풀 스펙 시라이 월드'와도 같은 단편집으로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고 하였습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3위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작

등 2025년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며 장편소설 이상의 만족감을 증명했다고 하는데...


이 대단한 작가님의 작품을 저도 만나보고자 합니다.

특유의 광기와 상상력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그로테스크한 세계관

SF와 심리 스릴러, 본격 추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

벌써부터 찌릿찌릿함에 몸 둘 바 모르겠는데...

드디어 첫 장을 펼쳐봅니다.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기이한 세계와 마주하라!"


예언, 밀실, 독살, SF, 다중추리, 논리성, 천재성, 추악함, 미친 상상력…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


나는 괴이 너는 괴물


배경부터 장르까지!

다종다양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한 편을 읽고 나면 후폭풍이 남아 다음 이야기를 읽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이런 상상력을?!!

정말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탐정을 꿈꾸던 소년이 같은 반 친구의 습격을 좇는 이야기인 <최초의 사건>에서는 여러 세계의 등장으로 잠시 혼란스러움도 잠시.

결국 묵직한 한 방이 있었으니...!


이것이 나의 최초의 살인사건이었다. - page 83


솔직히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이 한 방에 어찔~~


그리고 이어진 두 번째 이야기 <큰 손의 악마>.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점령당한 지구, 외계 침략자들의 '인간 샘플 채집'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4. 우리는 지구를 16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서 공격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판정을 위해 각 구역마다 인류 64개체를 샘플로 수집한다. 샘플은 우리 비행선에서 32일간 생활하며 지능 측정을 받게 된다. 지능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구역에 대한 공격은 중단된다. 기준치 이하일 경우, 즉시 공격을 실시한다. 이것은 해당 구역에 서식하는 생물의 지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5. 판정에 따라 공격 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 우리는 해당 구역에 서식하는 모든 인류를 제거한다. 제거는 과도하게 잔혹하지 않도록 해당 구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


절멸 앞에 선 인류.


"그러니까 구스카미 씨는 9구역 샘플에 기미코를 끼워 넣으려는 건가요?"

"맞아. 조지 웰스의 외계인을 멸망시킨 세균처럼 말이야." - page 109


마지막 병기로 18년 전 희대의 범인 쓰노 기미코를 보내고자 합니다.


"... 기미코는 말로 상대의 방어벽을 허물고 마음을 사로잡아 자기 뜻대로 조종하지. 기미코를 담당한 변호사는 불과 한 시간 남짓 면회한 결과 그녀에게 넘어가 증거물 조작에 손댈 뻔했어. 그녀에게는 말로 상대방을 지배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 사회 규범상 그녀는 악인이지만, 희귀한 능력의 소유자인 건 틀림없네." - page 107


32일의 시간 속

과연 그녀는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정해진 시간

불안감과 죄책감, 공포심

교묘히 파고드는 심리전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기에, 책을 덮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강렬하게 남은 이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시라이 월드 입구에 들어선 느낌이었습니다.


살아서는 나갈 수 없다는 유곽 '구로즈카'를 덮친 연쇄 독살사건을 밝히는 <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소거법으로 가능성을 좁혀가지만 예측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마지막엔 

어?!

어안이 벙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수만 년 전 화석의 수수께끼를 담았던 <모틸리언의 손목>.

일확천금을 노리고 발굴한 '모틸리언' 화석.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손목만 덩그러니 묻혀 있는 것일까...?

수만 년의 시간을 통과해 전해진 복수와 악의!

아...

짧은 탄식이 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어느새 마지막 이야기만 남았었습니다.

오래전의 예언을 증명하듯 일어난 밀실사건 <천사와 괴물>.

이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는데...

프릭쇼 단원들의 숙소에서 불가해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밀실 상태의 욕실에서 일어난 이 사건.

오래전의 불길한 예언이 마침내 실현된 것일까..?

세 가지 논리로 세 번 뒤집히는 밀도 높은 본격 다중추리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서사로 강렬한 몰입감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였었는데...


위험했던 것은 바로 저 아닐까, 하고요. - page 507


정말이지...

시라이 월드의 진면목을 본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상상력으로 '시라이 월드'를 완성했던 그.

그의 책을 만나기 전과 후 다른 미스터리를 바로 마주하기는 어려울 듯싶었습니다.

아직도 그 여운에 몸서리를 치게 되는데...

그의 전설은 시작되었고 앞으로의 행보에 동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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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목이 쉬워지는 강력한 국어의 힘 초등 문해력 신문 1 전 과목이 쉬워지는 강력한 국어의 힘 초등 문해력 신문 1
강미숙.지다나 지음 / 개암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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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4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 5,800여 명 중 92퍼센트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

고 답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OECD 평균보다 낮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짧은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해지니 점점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의미였으니...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신문 읽기'였습니다.

신문 기사는 사실과 논리가 뚜렷해 글의 구조를 익히기 좋고, 낯선 단어를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신문 읽기를 권하였는데...

초등학생이 신문을 읽기엔 너무 많은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어려운 단어들로 이해가 떨어지기에 아이의 수준에 맞춰진 신문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이 책!!!!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시작해 보려 합니다.

신문 한 장으로 다지는 국어의 힘,

문해력이 자라면

전 과목 공부가 쉬워져요!

전 과목이 쉬워지는 강력한 국어의 힘 초등 문해력 신문 1

우선 책의 구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책은

8주 동안

주중에는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국제, 환경 등 다섯 가지 분야의 핵심 기사를 선별해 교과 단원과 연계해 학교 수업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기자 출신 저자들이 기사와 연결된 배경지식을 담아 개념만 다루지 않고, 사건의 역사적 맥락이나 사례, 기사 속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다각도로 짚어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기사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토론 코너'와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글쓰기 코너' 가 있어 단순 독해를 넘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쓰는 힘까지 기를 수 있게

주말에는 시조, 연설문, 고전 소설, 판소리 등 다양한 형식의 글로 시대와 문화가 다른 글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어

'평일엔 세상과 연결되고, 주말엔 이야기 속으로 여행하는'

구성으로 재미와 배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포문을 열어준 기사는 '숏핑'이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던 '숏핑'의 의미를...

(숏핑은 '쇼트 폼(Short-form)'과 '쇼핑(Shopping)'을 합친 말로,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기사와 배경지식을 엿볼 수 있었는데...

아이도 기사만으로는 모르는 단어들이 있었다며 배경지식 덕분에 이해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사를 접한 뒤 마주하게 된 문제들.

이를 통해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되새기며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아이가 이 책에 흥미를 느꼈었는지 갑자기 저에게서 책을 뺏어갔습니다.

그리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있다며 기사를 읽고 문제를 풀고는 저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도 대견해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내 생각 정리하기'를 보니...

엄마의 욕심엔 이거보다 더...

아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솔직히 아이에게 국어 문제집도, 문해력 문제집을 사주었었고

그때마다 풀라고 잔소리를 했었는데...

어?!

이 책은 자신이 재미있다며 책상에 앉아 읽으며 끄적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루에 하나의 기사만 읽으라고 할 정도였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죠?!

8주 차 다 끝나기 전에 2권이 나와야 하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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