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아이슬란드
솔직히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설원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꽃들이 있다는 사실에...!
자연이 더 풍성해진 느낌이랄까!
특히 아이슬란드어로 '루피나' 꽃이 끝없이 펼쳐져 보라색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워낙 보라색 꽃물결이 유명하다 보니, 일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의 국화로 오해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순간 국화인 줄 알았습니다만...)
아이슬란드 국화는 담자리꽃나무다. 마치 계란꽃이라고 불리는 데이지와 닮은 것 같지만 조금 더 작고, 귀엽달까. 꽃잎은 한 10개쯤이라는 것 같은데 아이슬란드에서 담자리꽃나무를 만난다면, 꽃잎을 한 장 한 장 세어보자. 야생에서 꽃을 발견하는 기쁨과 함께 꽃잎을 세며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보자. 담자리꽃나무의 꽃말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린아이처럼 느끼는 기쁨. 또 하나는, 이해받을 필요 없이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누군가의 시선도 겁내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마냥 기뻐하던 때가 언제였을까. 이해를 받기 위해 애쓰는 일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걸, 이렇게 문득 나무를 찾다가, 꽃에 감탄하다가 깨닫곤 했다. - page 50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