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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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끌렸던 건 이병우 작곡가의 추천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눈물이 하얀 눈꽃으로 내려와

무거운 삶의 발자국을 지워주는 이야기 - 이병우(작곡가)

 

시인 마종기가 우리에게 전한 따스한 숨결에 잠시 기대어봅니다.

 

시인 마종기를 위로한 예술 작품과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준 예술가들...

그리고 시의 행간 속에 고여 있던 눈물의 기억을 따라가본다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책장을 펼치고 <작가의 말>을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이야기, <꿈꾸는 당신>.

이 이야기를 읽자마자 순간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작은 안도의 탄식처럼 '아~!'라고 나왔습니다.

아직 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저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인데, 왜......

 

아마도 앞으로 그가 우리에게 전한 이야기가 어떨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가 쓴 시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내 시를 누가 먹어버리거나, 숨 쉬어버려서 그대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래서, 내 시가 잠시만이라도 그 사람의 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age 18

 

그에게 '시'란 낯선 미국이라는 곳에서, 의사라는 직업으로, 나날의 기쁨이, 슬픔이, 믿음이, 생존의 의미였습니다.

그토록 그에게 '시'는 특별했기에 우리에게 시를 읽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곤 하였습니다.

 

세상적 성공과 능률만 계산하는 인간으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겨우 한 번 사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꿈꾸는 자만이 자아를 온전히 갖습니다. 자신을 소유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시를 읽는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page 38

 

저에게는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국, 고향을 떠나 그 고단한 삶과 모국에 대한 그리움이...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으로부터 오는 삶과 죽음을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음이...

겨울의 '함박눈'의 응답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읽으면서 차갑고도 아린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인의 산문집이었습니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그의 글에는 '시인'만이 나타낼 수 있는 '감성'이 묻어져 있어 어느 한 페이지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었고 말 한 마디마다 가슴에 여운을 남기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아니, 좋다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음이 아쉬웠습니다.

제 표현이 너무나 서툴러서...

 

간만에 내 영혼이 치유받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말 못 할 고민도 많았고 지치고 지쳤었는데...

그래서 더 책에 매달리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바람의 말>로 잠시 봄바람에 귀를 기울여보려 합니다.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꽃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착한 당신이여.

아득히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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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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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대상을 알고 이해하거나, 대상이 느끼는 상황 또는 기분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적 현상을 말한다.

- 출처 : 두산백과


'공감'이라 하면 '감정이입'이라고 할 만큼 타인에 대한 이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공감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다


내가 알던 공감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공감'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심리학, 뇌 과학, 신경과학으로 풀어낸

공감에 관한 가장 획기적이고 섬세한 접근


공감지능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공감이 '내가 당신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감'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지하는 것(인지적 공감)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정서적 공감)

그들의 경험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공감적 배려)


그렇기에 공감의 서로 다른 요소를 정확히 구분하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공감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니, 딱히 공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공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수 세기 동안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우리가 유전자를 통해 공감을 물려받았고 우리 뇌에 공감 회로가 배선되어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20세기 초 심리학자들이 공감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수 세기 동안의 관점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습을 통해 공감을 키울 수 있고 그 결과 더 친절해질 수 있다. - page 35


이 책에서 민간인들과 더 평화롭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경찰들과, 집단 학살을 겪고도 용서를 향해 나아가는 후투족과 투치족, 전과자들이 자신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와 소설에 관한 토론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재발견하는 모습,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장 힘든 때에 자신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환자 가족을 돕는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꽃핀 우정, 예술, 공동체 건설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공감의 근육을 더욱 튼튼히 단련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친절함의 폭도 더욱 넓힐 수 있다. - page 37


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나 '사이코패스'들은 남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남들을 조종하고 해하는 일 범죄 사건을 마치 당연한 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에 대해 그들에게서도 '공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할까...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사이코패스들은 미러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고정주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뒷받침한다. 사이코패스의 공감 결여는 그들의 뇌에 '변경할 수 없는 회로로 장착'되어 있다는 관점 말이다. 그러나 키저스 연구팀은 이 연구를 또 다른 버전으로 다시 실시했는데, 이번에는 뱃슨의 연구 내용을 참고했다. 그들은 사이코패스들에게 피해자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어떤 느낌일지 최선을 다해 상상해 보라고 요청했다. 사이코패스들이 그런 상상을 하자 그들의 뇌는 나머지 사람들과 거의 똑같이 고통에 대한 미러링 반응을 보였다.

사이코패스들이 공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나머지 사람들 역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로 바뀌는 것일까? 유동주의자들은 마음을 근육에 비유한다. 운동을 해서 근육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처럼 적합한 연습을 하면 지능을 키우거나 성격을 바꾸는 일도 가능하다. - page 104 ~ 105


디지털 문명에 살아가는 우리.

직접 얼굴을 대하는 만남이 줄어들면서, 이름과 얼굴 대신 사용자명과 아바타의 사용으로 익명성으로 인해 자연스레 일어나는 공감 훈련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많은 나라는 공감의 수준이 낮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게임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훨씬 더 어려워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비인간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자신이 그 사람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 page 311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공감이 형성된다는 점이, 그렇기에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앞으로 수십 년간 공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은 오래전부터 친구와 이웃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괴로움을 지닌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왔다. 낭포성섬유증이나 중즌근무력증 같은 희소 질환의 역설을 생각해 보자. 이런 병은 각각 천 명에 한 명 이하로 발생하지만, 그런 희소병이 수백 가지는 존재한다. 이는 열 명에 한 명 이상이 주변에서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희소 질환에 시달리는 수백만 명은 페이스북 그룹이나 RareConnect.org의 게시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지한다. 환자들은 증상을 관리하고, 보험회사를 상대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탐색하는 요령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온라인 질병 커뮤니티가 상호 공감과 상호이해가 솟아나는 샘이라는 점이다. 고립되거나 비판받거나, 아니면 단순히 '남과 다르다'고 느끼는 희소병 환자들은 직접 만나지 않을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 page 345 ~ 346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에 우리에게 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번은 생각해볼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공감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최선이자 최후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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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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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명대사

"넌 누구냐? 누구냐 넌!" 

(옛날 사람인 거... 인정?!)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이 남자.

그의 사연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었습니다.

 

상대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무엇이든 알게 된다.

 

"그러니까..., 당신... 누구야?"

 

정체

 

 

TV에서 여자 아나운서의 <속보입니다> 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지난밤 새벽, 효고현 고베시 기타구의 고베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소년 사형수가 탈주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소년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년 6개월 전, 당시 18세의 나이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 사는 일가족 세 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탈주한 소년은 지금까지도 잡히지 않아 경찰은 전력을 다해 소년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 page 8

 

전대미문의 사건.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던 16시경, 이오 부부가 사는 단독 주택에 침입해 부엌에 있던 회칼로 두 살배기 아이까지 살해한 무시무시한 살인귀.

범인은 다투는 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달려온 경찰관에게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유일한 생존자가 있었으니 요스케의 어머니 50대 여성은 살해되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 여성은 살해되지 않았을까..

부부도 부부지만, 두 살배기 아기를 어떻게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사형수의 탈옥으로 일본 전역은 또다시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소년 사형수는 탈옥 이후의 행적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시설의 공사 현장 인부로, 재택 기자로, 스키장을 품은 여관의 알바생으로, 신흥 종교 '구심회' 회원으로, 노인 개호시설 그룹홈 '아오바'의 파트타이머로 이름과 얼굴을 바꾸며 도피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그 녀석, 정말로 사람을 죽였습니까?

 

488일간의 도피생활.

그가 탈옥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나라로부터 죽으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절망했지만 싸운 것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 page 584

 

아...

형언할 수 없는 이 슬픔...

책을 덮으면서도 쉬이 감정을 추스를 수 없었습니다.

 

그가 만났던 사람 중에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한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SNS와 유튜브에 퍼진 영상으로 사회적 '마녀사냥'을 당한 '준지'의 모습은 요즘의 우리에게도 일어나는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사건의 진실보단 한낱 의혹으로 부풀려 진위여부는 상관없이 사회적 매장시키는 일...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

우리에게 던진 경종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즘은 범죄 여부를 밝히는데 첨단 과학 분석도 있고 정황보다는 물증에, 사실에 입각해서 수사를 하지만...

그래서 정황상 범죄자가 맞는데 확실한 물증이 없어서 범죄 사건이 흐지부지되곤 하는데...

지금은 그럴 일이 없겠지만, 아니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저도 억울하고 가슴이 미어지는데 당사자는 오죽할까...!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해.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실수가 생기지. 그렇지만 실수는 바로잡아야 돼.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싸우고 있어. 나는 많은 사람에게 그의 정체를 알리고 싶어. 진짜 모습을 알아줬으면 해. 사카이씨, 당신은 어때?" - page 614

 

그의 터질듯한 절규가, 그 처절했던 몸부림이 책을 덮어도 제 가슴에 남아 또다시 제 자신을, 우리의 사회를 되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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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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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뇌 과학'이란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뇌'.

아직도 무궁무진하기에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접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 이 매력적인 분야, '뇌과학'.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단순히 뇌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의문을 뇌 과학적 지혜로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타고난 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삶을 살지는 선택할 수 있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뇌 과학적으로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가 뇌를 따라다니다가 뇌가 나를 따르게 되는 과정'이다. 완성되기 전의 뇌는 필요하지 않은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그 신호에 속수무책으로 반응하다 보면 이상한 근육반응이나 행동이 만들어진다.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는 순간에는 선생님께 집중을 해야 하는데 뇌가 명령하는 엉뚱한 대상에 집중하는 식이다.

...

어떻게 뇌를 따르지 않고 뇌가 나를 따르도록 할 수 있을까? 다행히 뇌는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것을 의식이라 한다. 뇌가 스스로 부적절한 반응을 의식하게 되면 점차 해당 오류를 수정하려고 노력한다. - page 12


바로 저자는 우리가 한걸음 떨어져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뇌 과학 지식들과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을 뿐 아니라 '너 자신을 부정하라'고 했다. 자신에 주어진 가치와 미션을 진지하게 고민해 새로운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다. 뇌 과학이 주는 메시지도 동일하다. '자신의 뇌를 알라' 그리고 '자신의 뇌를 바꾸어가라'. - page 13


솔직히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뇌의 본능에 충실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그 이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범죄는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다. 다른 대상에게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동물의 본능이자 특권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은 이러한 원초적인 사회적 동물의 권리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히려 이러한 본능을 활용하는 신경경제학 등 첨단 마케팅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가게 한다. 최근 뇌의 연약한 본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및 사이버 범죄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는 보다 세련되고 합법적으로 당신의 주머니를 털리게 될 것이다. - page 26


또한 논리적 오류 여부나 시대의 적응 문제를 떠나 뇌를 생존과 번식에만 사용하기엔 너무나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졌기에 뇌 사용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선  '욕망'에 대한 이야기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학교폭력, 성폭력 등 많은 사회적 문제의 범죄 행위를 뇌가 성욕, 공격욕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때다'라고 뇌가 착각했기 때문이다. 욕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욕구를 충족시킬 때를 잘못 선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직장 내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동료를 바라볼 때 '성욕을 발휘할 때'라고 착각한 결과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했다면 그를 포식자가 경쟁자와 같은 위협요소로 판단하여 뇌의 채널이 공격욕구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나의 욕망의 채널이 지금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훈련해야 한다. - page 63 ~ 64


특히나 저에겐,

자녀를 볼 때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가 아니면 나의 욕망을 세상 속에서 대리 충족시킬 용병으로 보고 있는가?

에 대해 나의 뇌 속 채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해봐야 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범죄가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라는 이 논제 때문인지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뇌가 나와 남을 구별하여 나의 이익을 극대화하여서 범죄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뇌의 본성은 범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뇌가 만드는 '나'의 개념을 오브젝트로 설명한다면 '나'라는 오브젝트는 신경의 연결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영웅들의 뇌 속에 '나'의 개념이 확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 친구, 동료, 국가에 이르기까지 나의 개념과 연결된 대상들이 나를 이루게 된다. 위험에 처한 나를 구하듯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행동은 나의 범위가 나로 한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타적인 행동도 확장된 나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설명 가능하다. - page 117


뇌 속에서 형성된 정보로서의 나의 개념을 이웃으로 확장한다면 보다 쉽게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생각보다 우리는 뇌가 만들어낸 세상에 갇혀 좁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오랫동안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구절처럼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내가 후회했던 길, 뇌에 이끌려가는 길보다는 스스로 길을 선택하기 바란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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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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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울고, 돈에 웃고...

돈이란 무엇일까...?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돈'이 과연 우리와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수입, 소비, 지출, 저축 등 당신의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 돈을 보고, 돈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돈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데 막상 우리는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돈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열쇠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교환의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돈'.

돈은 우리의 정서, 인간관계, 행동 그리고 각종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돈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제대로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고 더 이상은 돈에 휘둘리지 않고 잘 관리해야 함을 일러준 것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란 제 생각을 깨 주었습니다.


√ 프린스턴대학교의 크루거 교수는 2006년 전문직 여성 8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봉이 약 1억 원 되는 사람들의 일상의 행복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 결과는 하루 중 70퍼센트 이상의 시간은 행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는 반대로 연 수입이 2천만 원 이하인 사람들의 일상에서 행복을 예측했을 땐 42퍼센트 정도의 시간 동안 대체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적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 것이라는 인식을 대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연구에서 이번엔 연 수입 1억 이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중 80퍼센트 시간 동안 행복을 느낀다고 답했고, 연 수입 2천만 원 이하인 사람들은 68퍼센트의 시간 동안 행복을 느낀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수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통상적인 예측과는 다르게 크게 차이가 나이 않았다.


√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의 주인공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갤럽(유명 여론조사기관)은 미국의 4.5만 주민을 대상으로 '고통 증상'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월수입이 3천 달러 이상이며 두통을 겪지 않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에 19점(100점 만점)을 매겼고, 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38점을 매겼다. 즉, 두통은 고통지수를 19점 올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제 월수입이 1천 달러 이하인 사람들의 답변을 확인해 보자. 그들 중 두통이 없는 사람들은 일상 속 고통에 38점을 매겼고, 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무려 70점을 매겼다. 32점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실험은 두통에 국한되지 않았고 각종 다른 질병이나 이별 또는 외로움 등 다른 고통에서도 같은 양상이 확인되었다. 요컨대 가난할수록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결론은 '돈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가 아닌 '돈은 진통제 역할을 한다.'였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쉽게 말하면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이지 '진통제는 만능이니 진통제만 믿으세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돈'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힌다'라는 사실.


√ 2016년 뉴욕대학교 심리학과의 디에즈와 노웰스는 뉴욕 시민 61명에게 새로 출시한 구글 안경을 쓰고 맨해튼 거리를 걷게 했다. 연구진은 구글 안경에 녹화된 화면 기록을 통해 참가자들이 길을 걸을 때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쳐다보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돈이 많은 참가자는 지나가는 다른 행인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시선이 타인에게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과 대조되었다. 부자와 빈자는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 397명의 실험 대상자들에게 '틀린 그림 찾기'를 시켰다.

 


모든 사람이 사진 한 장씩을 받았는데 이 사진에는 사람 얼굴 하나와 5가지 물건이 인쇄되어 있었다. 사진 한 장을 0.5초간 바라보게 한 후, 6가지 물건 중 바뀐 것이 얼굴이었을 경우, 부자 참가자들은 바뀐 그림과 원래 그림과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자가 아닌 참가자들은 얼굴이 바뀐 것을 잘 인식했다.


아기가 얼굴을 인식하는 것은 곧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나면, 마치 이 본능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버린다. 돈이 이런 '본능'을 바꾸는 힘이 있고, 부자가 될수록 안하무인인 사람으로 만든다.


이렇게 돈이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를 조종해 행동에, 그 사람의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되니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멀리하며 살아갈 수 없기에 제대로 써야 함을 일러주었습니다.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써 말입니다.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라"


돈의 주인, 나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 이제라도 돈을 어떻게 다루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계획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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