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뇌 과학'이란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뇌'.

아직도 무궁무진하기에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접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 이 매력적인 분야, '뇌과학'.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 단순히 뇌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의문을 뇌 과학적 지혜로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타고난 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삶을 살지는 선택할 수 있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뇌 과학적으로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가 뇌를 따라다니다가 뇌가 나를 따르게 되는 과정'이다. 완성되기 전의 뇌는 필요하지 않은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그 신호에 속수무책으로 반응하다 보면 이상한 근육반응이나 행동이 만들어진다.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는 순간에는 선생님께 집중을 해야 하는데 뇌가 명령하는 엉뚱한 대상에 집중하는 식이다.

...

어떻게 뇌를 따르지 않고 뇌가 나를 따르도록 할 수 있을까? 다행히 뇌는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것을 의식이라 한다. 뇌가 스스로 부적절한 반응을 의식하게 되면 점차 해당 오류를 수정하려고 노력한다. - page 12


바로 저자는 우리가 한걸음 떨어져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뇌 과학 지식들과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을 뿐 아니라 '너 자신을 부정하라'고 했다. 자신에 주어진 가치와 미션을 진지하게 고민해 새로운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다. 뇌 과학이 주는 메시지도 동일하다. '자신의 뇌를 알라' 그리고 '자신의 뇌를 바꾸어가라'. - page 13


솔직히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뇌의 본능에 충실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

그 이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범죄는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다. 다른 대상에게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동물의 본능이자 특권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은 이러한 원초적인 사회적 동물의 권리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히려 이러한 본능을 활용하는 신경경제학 등 첨단 마케팅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가게 한다. 최근 뇌의 연약한 본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및 사이버 범죄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는 보다 세련되고 합법적으로 당신의 주머니를 털리게 될 것이다. - page 26


또한 논리적 오류 여부나 시대의 적응 문제를 떠나 뇌를 생존과 번식에만 사용하기엔 너무나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졌기에 뇌 사용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선  '욕망'에 대한 이야기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학교폭력, 성폭력 등 많은 사회적 문제의 범죄 행위를 뇌가 성욕, 공격욕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때다'라고 뇌가 착각했기 때문이다. 욕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욕구를 충족시킬 때를 잘못 선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직장 내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동료를 바라볼 때 '성욕을 발휘할 때'라고 착각한 결과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했다면 그를 포식자가 경쟁자와 같은 위협요소로 판단하여 뇌의 채널이 공격욕구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나의 욕망의 채널이 지금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훈련해야 한다. - page 63 ~ 64


특히나 저에겐,

자녀를 볼 때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가 아니면 나의 욕망을 세상 속에서 대리 충족시킬 용병으로 보고 있는가?

에 대해 나의 뇌 속 채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해봐야 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범죄가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라는 이 논제 때문인지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뇌가 나와 남을 구별하여 나의 이익을 극대화하여서 범죄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뇌의 본성은 범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뇌가 만드는 '나'의 개념을 오브젝트로 설명한다면 '나'라는 오브젝트는 신경의 연결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영웅들의 뇌 속에 '나'의 개념이 확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 친구, 동료, 국가에 이르기까지 나의 개념과 연결된 대상들이 나를 이루게 된다. 위험에 처한 나를 구하듯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행동은 나의 범위가 나로 한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타적인 행동도 확장된 나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설명 가능하다. - page 117


뇌 속에서 형성된 정보로서의 나의 개념을 이웃으로 확장한다면 보다 쉽게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생각보다 우리는 뇌가 만들어낸 세상에 갇혀 좁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오랫동안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구절처럼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내가 후회했던 길, 뇌에 이끌려가는 길보다는 스스로 길을 선택하기 바란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