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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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튀르키예 소설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기에 어떨지 기대가 되었던 이 작품.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이 소설은 전 세계 56개국의 언어로 사랑받았다고 하니 그 감동.

벌써부터 느껴지는 건... 착각이겠고.

아무튼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첫 장을 펼쳐들었습니다.

'편안한 환경에 젖어 있던 물고기들은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남기 힘든 법이다.

그래도 단 1분이라도 맛본 자유를 아쿠아리움에서

지낸 수많은 세월과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

페리는 자유를 향해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 나갔다.

이브의 세 딸



이스탄불, 평범한 어느 가을날이었다. 그날 그녀는 문득 자신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이야기는 여느 날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그날 밤 시작된다. - page 7

세 아이의 엄마인 '페리'는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 좋은 주부, 좋은 시민, 현대적이며, 세속적인 무슬림인 그녀.

초호화 파티에 초대되어 딸 데니즈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차가 정차한 사이에 기껏해야 열두 살쯤 돼 보이는 거지 소녀들이 차 한 대마다 앞에서 10초 남짓 머물렀다가 다음 차로 옮겨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행히 파란불이 들어오고 차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해 페리 역시도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으려는 순간.

차 뒷문이 순식간에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녀의 핸드백을 체어 가는 것이 백미러로 보였고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차에서 뛰어내려 그들을 쫓아가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꼬마 도둑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부랑자는 가소롭다는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 뒤 핸드백을 뒤집어 하나씩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갑 속에 있던 것들 중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감춰 두었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보여 주지 않았던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으로부터 그녀는 과거로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몇 장 남지 않은 옥스퍼드 대학교 시절의 사진이었다. 아주르 교수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된다. - page 46

페리는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엄마와 종교에 회의를 가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관계는 술집과 이슬람 사원만큼이나 서로 어울리지 않았기에 잦은 다툼과 충돌은 그녀를 점차 소극적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아이일 때 진짜 아이로, 청춘일 때 진짜 청춘으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많이, 아주 많이 앞서서 살아야 했다. - page 38 ~ 39

집 안에 휘몰아치는 사상과 감정의 회오리로 페리는 혼란에 빠찌게 되고 결국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가진 채 성년이 되어버립니다.

이스탄불을 떠나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페리는 그곳에서 쉬린과 모나를 만나게 됩니다.

종교를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비판하는 무신론자 쉬린.

히잡을 쓴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모나.

종교와 무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유부단한 페리.

이들은 서로 논쟁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유대감을 깊게 나누며 영혼의 단짝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신에 대해 강의하는 '아주르'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그녀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페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저자의 이야기.

세상에서 역할이라는 건 계속 바뀌는 것이다. 원자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항상 움직인다. 삶의 형태는 원이고, 원 위의 모든 점은 중심에서 등거리에 있다. 그 중심을 신이라고 부르든, 사랑이라고 부르든, 아니면 전혀 다른 뭐라 부르든 중요하지 않다. - page 553

여성 인권, 종교 문제, 사회적 혼란.

단순히 튀르키예만의 문제는 아니었음에 읽으면서 우리에게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과거로부터 나아가는 그 한 걸음.

그 '용기'와 '이해'로부터 시작됨을 기억하며 무엇보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분쟁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습니다.

진한 여운이 남았던 이 소설.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페리의 앞날에 응원의 박수를 건네며...

책장을 덮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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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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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마음가짐도 다잡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위하는 건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

그런 의미로 이 책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다니엘 핑크, 로버트 치알디니, 그레첸 루빈, 폴 블룸 등 세계적 석학들과

정재승, 한소원, 이석재 등 국내 최고의 지식인이 추천한 이 책.

2022년 예일대학교 렉스 힉슨 교육상 수상자 안우경이 말하는

"우리의 삶과 나아가 이 세계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현명한 방법"

을 배워 저도 성장해 보려 합니다.

똑똑하고 이성적인 우리가 왜 생각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걸까?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보는 생각의 함정과 그 해법

씽킹 101



이 책은 안우경 교수가 가진 단 하나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인지 심리학이 과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상황을 예시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기에 재미나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의외로 많이 생각의 함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이유의 <좋은날>이 한창일 때 '이 정도 고음쯤이야 나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착각.

식당에서 먹던 '폭탄 달걀찜'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했을 때 등...

(음...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듯이 자꾸만 찔리는...)

이런 착각이 드는 건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서 생기는 '유창성 효과'로 인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유창성 효과는 메타 인지라 부르는 인지 과정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규칙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는데 때때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이

실제로 시도해 보면 된다!

였습니다.

너무나 뻔한 해결책이 아닐까라? 저 역시도 반문하였는데 의외로 이 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던...

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읽고자 한다면 각 문제들을 먼저 마주해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고민한 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보며 고민과 성찰을 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자연스레 '씽킹(Thinking)'하는 자세가 잡히게 되면서 사고의 오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좀 더 공정해질 수 있음에.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지는 것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사고의 오류에 대한 이해가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더 나은 세상은 더 공정한 세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공정하려면 우리는 편견 없이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공정해야 한다. - page 349 ~ 350

사고의 오류는 개인의 삶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개인부터 오류와 편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그것들을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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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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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자기돌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굳이 나를 돌보아야 하는 걸까?'

나 자신을 돌보기 이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에, 나보단 가족들을 챙겨야 했기에 나 자신을 돌본다는 건 사치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서였는지 아니면 내 몸과 마음이 한계를 넘어서였는지 번아웃처럼 공허함과 무기력함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껍데기만 남은 나...

여기 워킹맘으로 일하랴 아이들 돌보랴 바쁘게 살아가던 '베레나'도 그러했습니다.

"나는 때때로 작은 이불을 덮고 웅크리고 있는 느낌이 들어."

그런 베레나를 위해 심리학자인 친구 안네가 '자기돌봄'이란 주제를 꺼내게 됩니다.

잃어버리기 전에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한 '열두 달 행복 찾기 프로젝트'.

한 달에 딱 한 번,

나부터 챙기는 시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베레나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저 역시도 변화를 꿈꿔봅니다.

행복을 끌어당기려면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뿐인 나를 소중하게 대하겠다는 선언, "지금부터 시작!"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심리학자인 안네가 월별 '미션 편지'를 통해 미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널리스트 베레나가 챌린지 하듯 미션을 실행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거나 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을 솔직하게 편지에 기록합니다.

마지막에 안네가 다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시하면 한 달의 미션은 끝!

그렇게 열두 달의 자기 돌봄 미션을 통해 일상이 충만해지는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본인만의 방법을 발견하고, 건강하고 다정한 이기주의자로 거듭나게 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미션들을 살펴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뜨개질, 빵 굽기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라든지 꿈 일기 쓰기, 짧은 여행 떠나기, SNS 끊기 등 일상 속 이 작은 미션들이 별거 아닌 듯하였지만 던져지는 돌멩이가 파장을 일으키듯이 우리의 일상에 긍정적인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부터 삶이 견고해진 그녀.

예전의 나는 목표 지향적으로 앞만 보고 나아가는 운전자였어. 오른쪽이나 왼쪽이 어딘지 신경도 쓰지 않고, 휘발유가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해버린 채 오로지 전방만 주시하는 그런 운전자. 어쩌면 자동차의 연료계마저 이미 고장 난 상태였는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의 나는 연료계의 경고등이 들어오면 주변을 둘러보고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야.

...

이제는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 드디어 인생이라는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거든. 그 자동차는 춥든, 길이 얼어 미끄럽든, 어둡거나 안개가 잔뜩 끼든 상관없이 나를 지켜줄 거야. 물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테지. 하지만 이제 삶의 균형을 잡는 법을 새롭게 배웠으니, 앞으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순 있을 거야. 자기돌봄은 생크림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 장식처럼 부가적인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해지는 다정한 마음이니까. - page 311 ~ 312

자기돌봄을 해야 하는 이유.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고 베레나 역시도 어떤 점은 잘 맞지 않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이기에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었습니다.

시도하기 쉬웠던 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느낀 방법

이론적으로 끌리지만 잘 맞지 않았던 방법

등 떠오르는 모든 것을 적어보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었습니다.

아직 저도 어떤 방법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눈길이 갔던 방법은 <8월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쳐, 지금부터 시작!_어제와 다른 새로움 발견하기>였습니다.

새해도 맞이했고 앞자리도 바뀌었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마이크로 어드벤처'라는 개념은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왔었기에 저는 이 미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란 퇴근 후나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집 근처에서 즐기는 작은 모험이야. 긴 시간을 들이거나 호텔을 예약하거나 커다란 짐을 싸지 않고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짧고 가볍게 누릴 수 있는 모험이지.

...

요즘은 꼭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모험을 떠나고 있어. 퇴근 후에 가본 적 없는 카페에서 처음 보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마이크로 어드벤처겠지. 노르딕 워킹이나 줌바댄스, 탁구 같은 스포츠를 배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고. 이 책을 읽으면서 벌써 작은 모험을 계획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야. - page 212



한 달에 한 번씩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

그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오히려 그 시간은 다른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나부터 챙기는 시간을 갖기 시작하기를 저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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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인생 3 - 홍끼의 맛있고 따뜻한 음식 일기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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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아무래도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먹는 것이 인생이며, 잘 먹는 것은 곧 자부심이니까!

이 말에 너무나도 공감하기에!

이번 3권도 지체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배가 비면 영혼도 비는 법!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먹는 인생 3



이번엔 간식류가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표지도 초록 초록하고... 저번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

2권에서는 배가 고프단 느낌이 들었다면 3권에서는 입이 심심하단 느낌이 들었고 읽으면서 바로 감자칩을 먹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할까.

바삭바삭한 소리와 함께 먹으며 읽으니 더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장식한 음식은'부대찌개'.

오늘 같은 날씨에 딱인 이 음식에 대한 표현이...

햄과 김치와

다진 고기가 우러난

칼칼한 고춧가루

양념 국물은

당연히 맛있지만,

이상하게

이 콩이 빠지면

부대찌개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

재료를 한데 넣고 보글보글,

칼칼한 고춧가루 향이 코를 찌르면

뚜껑을 연다. - page 12 ~ 13

상상은 필요치 않았습니다.

고퀄리티의 일러스트가 상상 그 이상의 맛까지 선사해 주었기에!

무엇보다 부대찌개는 어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국물에 볶음밥은 국룰이기에.

오늘의 저녁은 부대찌개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해녀자격증을 딴 어머니가 직접 따다 준 싱싱한 톳으로 만든 소고기 톳밥에서 엄마의 사랑이 더해준 맛이, 남편의 사랑이 담긴 배숙 등 영혼을 채워준 음식들도 등장하였고 호두과자, 호떡, 감자칩과 같은 간식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줌으로써 먹는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이 진정한 맛을 모르는 '분홍 소시지'.

계란물에 담근 뒤 노릇하게 부쳐먹는 소시지전.

저에겐 여기에 케첩을 더해줌으로써 맛을 완성시키는데...



다음에 겉바속촉으로 한번 해 먹어봐야겠습니다.

맥주는 피처링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나와 너무 좋았습니다.

<타코>

정말 이 그림만 넋 놓고 바라보곤 하였는데...



촉촉한 고기와

신선한 토마토,

아삭아삭하고

알싸하게 씹히며

신선한 단맛이 감도는

양파의 맛.

매콤하면서 또

느끼한 소스와 곁들여지는

상큼한 라임즙과 고수.

무엇을 넣든 그 이상의 맛을 선사해 주는 타코.

먹고 싶다... (주륵~)

다채롭게 펼쳐졌던 음식들.

그 음식들의 향연에서 빠져나오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먹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이 책.

더불어 이 맛들이 모여 우리네 인생을 완성해 준다는 것을 일깨워준 이 책.

덕분에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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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인생 2 - 홍끼의 맛있고 따뜻한 음식 일기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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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엔 진심이기에 이 책이 나왔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이 순간.

비록 1권부터 읽지는 않았지만... 뭐 어떠한가!!

만남이 이루어진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지!!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데...

어떤 음식들을 맞이할지 설렘을 갖고 읽어보았습니다.

나쁜 음식은 없다.

아직 못 먹는 음식이 있을 뿐!

먹는 인생 2



첫 장을 장식한 음식은 '돈가스'.

돈가스에 대한 추억은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어린 시절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부모님이 했던 말,

"돈가스 먹으러 갈까?"

저희 부모님은 그런 말씀도 없이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무튼 저 역시도 돈가스라 하면

후추를 톡톡 뿌린 수프를 먼저 먹고 나면

한 쪽에 마카로니 콘샐러드와

양배추샐러드가 올라가 있고,

달큼한 소스 냄새가 풍겨오는

커다란 '경양식 돈가스'

를 좋아하기에 갓 튀겨 나온 듯한 돈가스의 그림을 보자마자 한입 베어 물면 아삭거릴 듯한 식감이 떠오르면서...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나온 음식은 어릴 적 할머니의 냄새를 기억하게 해 주는 늙은 호박 된장국처럼 추억의 음식도 등장하고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순두부찌개, 몸국처럼 메인 메뉴와

샐러드, 키토 김밥, 그릭요거트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메이플시럽 팬케이크, 와플, 카이막과 같이 간식도 등장하는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요새 꽂힌 '밤식빵'이 등장하였는데...



역시!

다들 먹는 방식이 같구나! 아닌가...?!

따뜻한 커피와 함께 부드러운 속을 파먹는 재미.

매번 겉 부분이 남... 지 않도록 노력(?) 하곤 하는데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은 밤식빵 겉 부분을, 저는 속 부분을 좋아해서

같이 먹으면 완벽하고 깔끔하게 밤식빵을 먹을 수 있어요. 이런 게 부부라는 걸까!)

<김치말이 국수>편을 읽으면서 먹는 것에 진심인 저를 대변한 이야기가 있어 너무나 공감하였습니다.



잘 챙겨 먹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함부로 끼니를 거르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함을!

그렇기에 오늘도 입으로는 다이어트를 외치지만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궁무진한 음식들.

다음엔 어떤 음식들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이야기할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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