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다들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관계를 많이 맺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무리하게 그 수를 늘려 감을.
하지만 우리는 또한 잘 알고 있는 사실.
그렇지만 나무마다 최상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한계가 있듯이 사람마다 본인에게 적합한 관계의 양이 있다. 그 양을 무리하게 초과하면 관계 하나하나는 부실해진다. 내가 훈장처럼 수집했던 관계 속에서 새로운 불화와 갈등이 싹트고 결국 처치 곤란한 가지와 열매 때문에 끙끙 속을 앓는다. - page 5
관계의 나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선 관계의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렇기에 저자 조우성은 우리에게 말하였습니다.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저자는 평생 가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거나, 상대와 맞지 않으면 당장 손절하라는 식의 성급하고 자극적인 조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동양 고전, 경제경영, 자기 계발을 바탕으로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본성과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주목하고 그 안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답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사람을 얻는 기술》 자기 계발 스테디셀러는 물론, 《논어》, 《사기》, 《한비자》 등 수천 년간 읽힌 고전 필독서와 사례를 바탕으로 건넨 조언이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소함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큰일보다 사소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기도 하는 나, 아니 우리들의 모습.
중국 전국시대 책사들의 책략을 모아 둔 《전국책》의 <중산>에도 나와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