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 현대지성 클래식 3
증선지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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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서를 좋아하지 않아서 읽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있어서 읽게 된 이 책!

『십팔사략』

이 책은 중국사에 대해서 서술하였습니다.

특히나 두께감에 우선적으로 선뜻 손이 가진 않았지만 첫 장을 펼쳐서 읽는 순간 빠져들어 마침내 마지막장을 덮는 영광의 순간이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한국사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겠지만 우리 주변의 나라들에 대해서 알아간다면 앞으로의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도움이 되리라 여기며 요즘 각광받고 있는 중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입니다.

이 책의 앞표지에서도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선인들의 필독서!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삶의 지혜"

그렇기에 더더욱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이 때 쓰는 것이 아닐까요!

중국사 중에서도 고대시대부터 송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역사적 흐름을 쫓아가다보면 수많은 왕들과 그들의 곁에 있는 이들이 있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을 법 하였지만 각 장마다 왕들의 계보가 나오고 맨 뒷장에는 역사연표가 있기에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나라마다 이끌었던 왕들은 저마다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큰 대륙을 이끌고 민중들에게는 칭송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항상 충신이 있는가하면 간신들도 있기 마련!

그들을 잘 가려내서 정치를 하는 왕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인생에 누구인들 죽음이 없을 것인가

오직 단심(丹心)을 남겨 역사를 비추리라. - page 788

이 문장 역시도 문천상이 '영정양'을 바라보며 쓴 시였습니다.

아마도 역사서의 함축적인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쉽게 풀어서 쓴 중국사여서인지 저와 같은 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개 역사서의 경우는 문장이 조금은 와 닿지 않을 법 하였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마치 한 편의 대서사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의 역사를 통해 깨달은 바를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삶의 지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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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국지 - 상
저우다황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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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라 함은 그 명성이 자자하기에 시중에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들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서도 적용가능할 만큼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그런 삼국지를 대적하겠다는 이 책!

『반삼국지』 

제가 알고 있는 삼국지와는 또 다른 재미를 어떻게 선사할지 기대를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일전에 북경에 놀러 갔다가 고물상의 폐지 묶음 속에서 '삼국구지'라는 책을 발견하고 나서였습니다.

그 책 역시 삼국시대의 전쟁에 관한 기록인데, 제갈공명과 서서에 관한 기록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인 『삼국지연의』와는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세상에 '정사'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들은 모두 위작, 즉 가짜다.

'정사'와 '야사' 사이를 넘나들게 된 삼국지.

그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삼국지에서 보았던 이들이 그대로 나타났었습니다.

기존의 유비, 관우, 장비, 마초가 빨리 죽게 되어서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들이 좀 더 오래 살고, 제갈공명이 오장원 출전을 앞두고 죽지 않는다는 점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좀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유비가 통일시킨다는 점에서는 삼국지와는 전혀 다른 삼국지로 해석되었습니다.


책에서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생각하게끔 하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무도한 군주인 하나라 걸왕이 기른 개는 설령 상대가 성군인 요 임금이라도 짖어대는 법이오. 그들도 각자 제 주인을 위해 일하고 있었소. 다만 그들이 좋은 시운을 만나지 못해 제 몸을 파멸시키고 만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오. 비록 천명은 달랐지만 그들도 모두 일세의 영웅들이고,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애쓴 훌륭한 인물이었소. 반드시 유해를 전시하지 않아도 좋소." -『반삼국지』- 하에서 page 361


책의 두께가 실로 엄청나지만 읽는 내내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특히나 삼국지에서는 정의가 패배하게 되어서 마지막에 아쉬움과 허탈함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의가 승리를 하고 단순히 권선징악을 표현하지 않아서 흥미로웠던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삼국구지』야말로 삼국시대의 '야사'이고, 인간 세상에 아직도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증거다.

'정사'와 '야사' 모두 진실을 향해 있지만 그 길이 조금은 다를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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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사계절 1318 문고 101
고명섭 지음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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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다보면 '미궁'에 관련된 일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때 읽었던 짧은 지식.

괴물이라 일컫는 '미노타우로스'와 그를 무찌른 '테세우스', 그를 도와준 '아리아드네'

이 일화가 한 권의 소설로 재탄생되었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던 저에겐 읽고 싶은 충동이 생겼었습니다.


이 책을 펼치면 다름과 같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미궁이 있다.

지혜의 실을 붙들고 그곳으로 들어가 보자.

과연 괴물을 가두고자 했던 미궁이 우리에겐 어떤 의미를 선사해 줄지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아는 내용이지만 신화의 내용으로만 끝나지 않고 그 안에 철학적 의미를 새겨 넣었습니다.

가령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란 참 이상한 것이다. 순간이 영원 같고, 영원이 순간처럼 지나가기도 해. - page 86

나를 알면 알수록, 자기의식이 커지면 커질수록 죽음의 공포도 커진다. 내가 사라진다는 것, 나라는 존재가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터져버린다는 것, 나를 나로 의식하는 이 의식이 무로, 진공으로 꺼져 버린다는 것, 불꽃이 사라지듯 사라져 버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죽음이기 때문에,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 때 우리는 견딜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 page 117


미궁을 만든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가 마지막을 장식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 부자의 모습.

여기서 우리는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이카로스는 진짜 자유는 오히려 한계 안에, 제약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절도가 자유의 조건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도시의 규범이 들을 지어 주므로 시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법률과 규칙의 제약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카로스는 아직 알지 못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내면의 규율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어디서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 page 150


이 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신화 속의 일화에서 숨은 뜻이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였기에 신화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기에 왜 사람들이 신화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죽음'이라는 것과 '자유'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테세우스와 이카로스처럼 안일한 태도로만 살아왔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어서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다시금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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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자 1 블랙 로맨스 클럽
송주희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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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 출판사의 서평에서 눈길을 이끌었습니다.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잔혹한 신들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독특하며 개성적인 동시에 매혹적인 새로운 로맨스 소설

매혹적인 로맨스 소설이라는 말에서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저자 '송주희'는 신화와 전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책에서도 가장 오래된 신화인 수메르 신화와, 거인과 신들의 전쟁을 다룬 북유럽 신화를 결합하여 새롭게 재창작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읽는내내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쓸 만큼의 신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읽는 독자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안개의 사자』 세계에 대해서> 라며 혹시 독자들이 읽는 중에 잘 이해가 안 될까봐 주석처럼 설명해 주어서 정말이지 술술 읽혔습니다.


책의 내용은 흉칙한 외모로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헬'과 그의 오라비 '카옐'이 중심을 잡고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헬의 모습을 보면서 때론 안타까움도 있었고 그와는 정반대인 카옐을 보면서 헬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신이지만 신으로써의 권능함보다는 인간적인 느낌이 나서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로맨스 소설의 백미인 행복한 결말.

정말이지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결국은 바람대로 이루어졌을 때의 희열!

그래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로맨스 소설로써의 여운이 남았습니다.

비록 잔인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에......

또한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주인공.

신화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웅장한 느낌도 있었고 2권으로 되어 있지만 순식간에 독자를 이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게끔 하는 흡입력은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간만에 읽게된 로맨스 소설!

차가운 바람으로 몸이 얼었었는데 잠시나마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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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자 2 블랙 로맨스 클럽
송주희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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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 출판사의 서평에서 눈길을 이끌었습니다.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잔혹한 신들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독특하며 개성적인 동시에 매혹적인 새로운 로맨스 소설

매혹적인 로맨스 소설이라는 말에서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저자 '송주희'는 신화와 전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책에서도 가장 오래된 신화인 수메르 신화와, 거인과 신들의 전쟁을 다룬 북유럽 신화를 결합하여 새롭게 재창작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읽는내내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쓸 만큼의 신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읽는 독자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안개의 사자』 세계에 대해서> 라며 혹시 독자들이 읽는 중에 잘 이해가 안 될까봐 주석처럼 설명해 주어서 정말이지 술술 읽혔습니다.


책의 내용은 흉칙한 외모로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은 '헬'과 그의 오라비 '카옐'이 중심을 잡고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헬의 모습을 보면서 때론 안타까움도 있었고 그와는 정반대인 카옐을 보면서 헬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신이지만 신으로써의 권능함보다는 인간적인 느낌이 나서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로맨스 소설의 백미인 행복한 결말.

정말이지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결국은 바람대로 이루어졌을 때의 희열!

그래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로맨스 소설로써의 여운이 남았습니다.

비록 잔인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에......

또한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주인공.

신화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웅장한 느낌도 있었고 2권으로 되어 있지만 순식간에 독자를 이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게끔 하는 흡입력은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간만에 읽게된 로맨스 소설!

차가운 바람으로 몸이 얼었었는데 잠시나마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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