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 맛, 공간, 사람
크리스토프 리바트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레스토랑......

이 단어에는 설렘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사랑이 있었습니다.

쉽사리 가는 곳이 아닌......

'식당'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단어, '레스토랑'.

그런 레스토랑과 관련된 책이 나왔다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책을 살펴보니 『레스토랑에서』주제목 밑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맛, 공간, 사람

아마도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맛의 향연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나 봅니다.

하지만 뒷표지를 보니 조금은 다른 느낌의 문장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단순히 레스토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와 시대, 역사까지 어울러져 이야기를 하나봅니다.

뭔가 거대한 이야기를 펼쳐낼 곳, 레스토랑.

그 곳을 입장하여 보았습니다.


책에선 레스토랑의 초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럽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게 되면서, 또는 배고프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레스토랑이 성공을 한 요인은 바로 개인과 그들의 욕구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말인즉슨, 레스토랑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 찾아가서 원하는 음식을 고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손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즉 손님의 'NEEDS'를 알아차렸기에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레스토랑이라는 장소의 의미.

레스토랑은 시민 사회의 격렬한 논쟁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게다가 레스토랑에는 남녀가 함께 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적어도 1800년 무렵 프랑스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이례적인 점이었다.- page 14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레스토랑을 찾은 이, 부자나 서민들, 다양한 출신의 노동자들, 요리사, 주방 직원, 웨이터, 학자, 기자, 미식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레스토랑의 모습이었기에 다채로웠고 때론 삶의 치열한 현장이 느껴졌기에 단순히 느껴졌던 '레스토랑'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호숫가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와도 같은 느낌......


첵 속에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식업 체인점에 관한 이야기.

패스트푸드 산업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분야 중 하나였다. 물론 레이 크록은 <산업>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요식업 체인점들 사이의 공통성을 함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보았다. <쥐가 쥐를 먹고, 개가 개를 먹는다>라는 말에서 그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는 <그들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그렇게 전쟁에 뛰어들었다. - page 173

쥐가 쥐와 맞서는 싸움이라......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기술은 기계가, 창조는 인간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노동과 준산업적 노동이 행해지는 곳, 레스토랑.

그 곳도 텔레비전과 잡지, 심층 취재를 토대로 한 책들, 다큐멘터리 영화등으로 점점 사회에 주방의 세세한 부분을 보여주며 손님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공간의 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곳은 더이상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닌 그 사회의 면모를 담고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의 중심 가운데 한 곳인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몸은 일을 하면서 특별히 강렬한 체험을 누린다. 레스토랑에서는 열정, 구역질, 기쁨, 정신없는 분주함, 소속감과 소외감이 그 어느 곳에서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그런 강렬함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방법론상의 정교함은 어느 정도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레스토랑이라는 재료는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 page 297 ~ 298

아직도 무궁무진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레스토랑.

그 속에 나의 레스토랑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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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경제 공부 - 월급쟁이 재테크부터 일자리 정책까지, 경알못을 위한 경제상식 몸풀기
박유연 지음 / 알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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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은?

* 제목 : 난생 처음 경제 공부

* 저자 : 박유연

* 출판사 : 알키

* 읽은 날짜 : 2017.07.19 ~ 2017.07.20

 

2. 내용 :

*주요내용 :

학창 시절에 교과서를 통해 배운 경제.

사실 사회에 나오면 과연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면서 점점 경제란 어렵게만 느끼곤 합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은 경제 상식을 도표나 현시점의 경제와 덧붙여 설명함으로써 제대로된 경제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나아가 경제 기사를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핵심문장 및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들:

유가가 내려갈 때마다 그만큼을 이윤으로 흡수하면서, 제품가격 하락과 소비여력 확대의 연결고리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한 전문가는 "유가 하락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주요 업종의 시장이 독과점화돼 있기 때문이므로 정부가 기업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page 28


문제는 좋은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까지 전세를 선호할 때다. 상황이 좋다면 매매시장에서 '놀았을' 고소득층까지 전세시장에 들어온다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고가주택의 전세금이 폭등한다. 그러면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중산층은 그 아래 전세시장(주로 서민이 거주하던)으로 내려가게 되고, 해당 시장의 수요가 넘치면서 이 시장도 전세금이 폭등한다. 원래 이 시장에 있던 서민은 다시 더 저렴한 시장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가장 저렴한 주택의 전세가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때 '저금리'가 겹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은행에 거액을 맡겨봐야 나오는 이자가 얼마 안 되니, 거액을 맡기고 좋은 집에 살고자하는 전세수요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집주인 입장에선 금리가 내려가면 전세금 운용이익이 줄어 전세가 불리해진다. 그러면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진다. 전세시장에 '수요 증가 + 공급 감소'가 벌어지는 것이다. 결과는? 가격 폭등이다. - page 130 ~ 131

 

 2010년 기준 취업애로계층은 공식실업자(92만 명)의 두 배쯤 되는 192만 1,000명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한 청년실질실업률은 공식청년실업률(8.7%)보다 3%포인트 높은 11.7%로 계산됐다. 또 전체 실업률은 2009년 기준 7.2%로, 당시 공식실업률(3.6%)의 정확히 2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민간전문가들은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고 비판했다. '취업준비자' '쉬었음' '구직단념자' 등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까지 합산하면 실질실업자는 3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는 일부만 실질실업자로 잡고 있다. - page 172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된다. 그런데 그 대책이란 게 주로 대증요법에 머무르고 있다. 공공기관 청년인턴 확대가 대표적이다. 진정한 일자리창출정책이 되려면,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임시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임시일자리라도 계속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줘야 하지만, 예싼에 제약이 있어 여의치 않다.

(중략)

정무가 이런 대책만 꾸준히 내놓은 것은 단기간에 고용지표를 올리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용인원을 ○명 늘렸다"고 발표하기 좋은 것이다. 당연히 국민은 숫자를 체감하기 어렵다. 진정 효과 있는 고용대책을 펼치려면, 관련 사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 page 205  ~ 206

 

현재 경제상황을 놓고 보면 가계, 기업 모두 개별적으로 긴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가계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기업은 언제 심화될지 모를 경제위기에 대비해 충분한 방어벽을 쌓아둬야 한다.

그런데 이런 선택이 한데 모이면서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누군가 한 주체는 돈을 풀어줘야 하는데 경제주체 모두가 돈줄을 쥐고 있으면서 경기회복의 추동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경제의 민간수요 부분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로 구성되는데 둘 다 부진하면서 활로가 꽉 막혀 있다. 각자 절약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것이 모이니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기는 죄수딜레마가 발생하는 셈이다. - page 253

3. 책의 견해 :


사실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었습니다.

딱히 나에게 와 닿지 않았기에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굳이 경제 공부를 해야하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한 가정의 주부로 살다보니 자연스레 '경제'가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뉴스나 신문기사를 접해보지만 어려운 용어투성......

뒤늦게서야 깨달은 경제 공부의 필요성!!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경제 공부』


 

 

사실 '경제'공부를 위해 시중에 나온 책들을 읽어보곤 하였습니다.

그 책들도 나름의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며 보다 경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끔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인 금융, 부동산 관련 정보는 물론, 유리지갑이 서글픈 원급쟁이들을 위한 연봉과 세금 문제, 문재인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실업률과 일자리 정책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 모습까지, 딱 한 권으로 경제상식 전반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했다. - 보도자료 중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읽고나면 경제 신문을 무난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경제 침체기.

월급만 빼곤 물가 상승.

은행 이자는 1%대.

그것도 세금을 제하고 나면 '0'으로 수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특히나 요즘들어 야기되고 있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 원으로 올리자'는 주장도 책 속에선 소개가 되면서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내용, <30년 뒤 한국의 미래는 그리스나 아르헨티나?>.

여기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어야할 점.

복지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지속 가능성이다. 복지를 늘리려면 그만큼 증세를 해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구나 혜택을 입는 보편적 복지의 초점은 미래에 맞춰져야 한다.미래세대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정책도 그중 하나다. 그래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 - page 343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저출산 시대인 우리.

복지 정책에 대해, 그를 위한 정책을 정부에선 어떻게 할지......

 

 

 

​한국경제가 저성장, 고령화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4대 부분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노동

교육

공공

금융

하지만 지난 정부는 개혁에 실패를 하였고 정권이 교체된 지금까지도 그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권 교체만 하면 리셋되는 개혁.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많은 이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뭘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본다. 미래가 어디 있는지 보고 싶으면 미래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 눈은 현재, 때로는 과거를 향해 있다. 미래를 보려면 노, 사, 정 모든 이해당사자가 한 자리에 모여 대승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이념은 배제돼야 한다. 모두가 조금씩 손해 보는 걸 감수하고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디뎌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말자. 독일과 네덜란드란 전례가 있다. 우리도 못할 게 없다. 지금보다 나아진 미래를 기대해본다. - page 420​ 


4. 무엇을 생각했는가?

모르면 나만 손해!!

 

5. 하고자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사회인이라면 경제 공부는 필수!!


6.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 경제 공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쉽게 '경제'를 접할 수 있고 오히려 모르니까 손해를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

저처럼 경알못들에겐 이 책을 계기로 경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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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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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

이럴 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스릴러물 책을 읽어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더위에 지쳐 헤롱거릴 때 만나게 된 책.

『굿 미 배드 미』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조금 소름이......

그런데 문구가 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어제까지는 엄마의 인형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의 심판자야..."

왠지 심상치않은 분위기의 소녀.

과연 이 소녀에겐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소설의 시작 전, 이런 문장이 독자들에게 사건의 개막을 알려주었습니다.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놀이방.

엄마는 그렇게 불렀다.

사악한 게임을 벌이고 승자는 단 한 명뿐인 곳.

내 차례가 아닐 때면 엄마는 내게 지켜보라고 했다.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그리고 나중에 물었다. 애니, 뭘 봤니?

뭘 봤어?


소녀는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게 신고를 합니다.

"지금 당장 와주세요." - page 11

엄마를 경찰에 신고한 열다섯 살 소녀 말리.

처음엔 경찰도 긴가민가하지만 소녀의 증거품을 보고는 의심이 진실이 되고 확신이 되면서 엄마를 체포합니다.

그때 무심히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

이렇게 소설은 엄마와 소녀 사이의 있었던 일 - 살인 사건이 시작됩니다.


소녀는 그렇게 엄마의 재판에 증인이 되고자 준비하면서 심리치료와 동시에 심리전문가 마크씨의 집에 '밀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밤마다 말리는 엄마가 찾아와 속삭이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과 엄마와의 게임이 시작된 것이라 여기게 됩니다.

이런 악몽과 더불어 보호가정으로 지내게 된 가정 역시도 평범한 가정은 아니고, 새로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응이 되지 않음으로써 소녀는 심리적 압박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지게 되면서 사건은 더 깊이 파고들고 맙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 소녀를 향한 외침 - 굿 미, 배드 미.


너무나 가슴아팠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뱀처럼 침실 문 밑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내 침대로 올라온다. 그리고 비늘로 덮인 몸을 옆에 누이며 내 키를 가늠해본다. 그것으로 내가 여전히 엄마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린다. 결국 나는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이불을 머리 위로 뒤집어쓴 채 아침을 맞는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 피부는 뜨겁고 속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성향이 폭력적인 사람은 머리가 뜨겁지만 사이코패스는 냉혈한이라는 내용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뜨거움과 차가움. 머리와 가슴. 만약 엄마가 둘 다 지닌 사람이라면,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page 46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들어 '사이코패스'와 관련된 범죄가 소개된 적 있었습니다.

그런 이들은 정말 차가운 가슴을 지닌, 나아가 뜨거운 머리까지 지녔을까?

그들의 범죄를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것일까?

마냥 그 사람의 성향의 문제라도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또한 그 사람에게서 자라난 아이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일까?

그 아이들이 굿 미가 될지, 배드 미가 될지는 아마도 우리의 책임과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성이 있었기에, 작가의 필력이 너무나 흡입력이 있었기에 몰입하면서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니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해 생각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머리와 가슴, 선과 악.

그 경계선 사이에서 내가 지녀야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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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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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영어책은 많지만 왜 매번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영어는 언어이기에 꾸준히 공부해야함을 느끼기에 영어와 관련된 책이 출간되면 어김없이 읽어보곤 합니다.

그러다 이 책.

『영어는 3단어로』 

매혹적으로 들렸습니다.

제 상식으론 3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에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단어로 바꾸면 영어가 술술 나온다!"

3단어?

또다시 가슴 저편에서 의심병이 스물스물~~~

그런데 이미 일본에서만 20만 부가 팔린 화제의 영어책이라하니 호기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3단어로 완성되는 영어문장.

한번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가 보장한다는 이 책!

"내 영어를 바꾼 인생 영어책!"

이토록 찬사가 나올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어문장을 만드는 유쾌! 상쾌! 통쾌!한 비법!!!

주어, 동사, 목적어를 나열하기만 하면 끝!

그리고 실제로 단어 수가 3개인 경우가 있지만 3개의 요소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 패턴만 알면 누구든 빠르게, 영문 만들기를 수월히 할 수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  '시제'인데 이 책에선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난해하게 느껴지는 시제는 버리자. 현재형, 과거형, 현재완료형, 그리고 미래의 will이면 시제 표현은 문제없다. 지금의 일이나 보편적인 사실에 현재형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 과거에는 과거형, 지금까지 이어지는 과거에는 현재완료형을 사용한다. 미래에 대한 의지를 표현할 때는 조동사 will을 사용한다. - page 268

갑자기 그동안 시제들이 떠올랐습니다.

현재형과 현재진행형, 현재완료형

과거형과 과거완료진행형, 과거완료형

미래형과 미래진행형, 미래완료진행형, 미래완료형

무엇이 이리도 복잡했는지......

지금도 나는 왜 이리도 시간개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였는지 고민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 이렇게 명확하게 제시하니 이제는 왠지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떠듬떠듬이라도 외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에선 단순히 3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대화를 살펴보았을 때 필요한 단어들을 걸러내다보니 3개로 추스려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끔 길잡이를 잡아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선 영어회화에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고 외치려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음을......

그래도 영어입문자들에게, 영어에 대한 개념을 심고 싶은 이들에겐 좋은 책임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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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가와 걷다 -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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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술작품'과 관련된 책을 접해 보았지만 이번 책은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독일 미술가와 걷다』 

'독일'.

'미술가'.

그리고 이어진 부제목.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번엔 '나치 시대'.

과연 그 시대의, 그들의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하였습니다.


'나치 시대'라하면 '억압'이 떠오릅니다.

왜 저자는 이 시대의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그들은 대부분 '순수한 독일 문화'를 해친다는 이유로 나치 시대에 '블랙리스트 예술가'로 지목되어 창작의 자유를 침해받거나 문화 예술계에서 배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집필하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가 왜 지금 여기에서 쓰여야 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다른 나라의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내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알았을 때 책의 윤곽이 잡혔다. 나치는 길들여지지 않는 눈을 두려워했으며, 그 두려움을 다스리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부당한 살생부는 언젠가 삶의 이야기로 다시 쓰인다. 이 책이 그 증거다. - page 8  ~ 9

그렇기에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예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야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존재했던,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여성차별'.

특히나 왜 여성은 미술의 역사에서 배제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유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가 성역할을 구별 짓고, 어진 어머니와 착한 아내를 여성상의 표준으로 삼았던 데 있다. - page 25


남성은 창조의 정신적 주체로, 여성은 남성 미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의 '뮤즈'로 전문화되었다. - page 26

그런 이유로 더더욱 독일의 '브레멘'으로 가야하는 이유였습니다.

그 곳에 <한 명의 여성 미술가를 위한 하나의 미술관>이  존재하는데 여성 미술가 '파울라'가 그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나치는 비정상적인 여성상을 제시하여 독일 민족의 건강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파울라를 '퇴폐미술가'로 판정했고, 오늘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파울라의 자화상 한 점을 《퇴폐미술전》에 보란 듯이 내걸었다. 때는 파울라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되던 해였으니, 나치의 블랙리스트는 망자의 명예까지 훼손했음을 알 수 있다. - page 29

그녀는 여성 해방을 위한 자기 나름의 응답으로 한 작품들.

그런 그녀의 한 마디.

"이제 어떻게 서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더 이상 모더존이 아니고 파울라 베커도 아니니까요. 저는 저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아마도 우리의 모든 싸움의 최종 목표가 될 거예요." - page 53

나치가 주장한 '퇴폐미술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망자의 명예까지 훼손한 그들에게 진정한 예술가를 잃은 아픔이 남아있는 그 곳, 브레멘.

독일을 가게 된다면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나치의 블랙리스트 : 《퇴폐미술전》과 《카셀 도쿠멘타》>였습니다.

나치가 독일 민족의 순수성을 일깨운다는 목적으로 선정한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을 반면교사로서 내세운 전시, 《퇴폐미술전》.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기록하고 '퇴폐미술가'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으려는 의지로 탄생한 《카셀 도쿠멘타》.

이 사이에서의 예술의 퇴색된 의미.

나치 시대의 《퇴폐미술전》과 냉전 시대의 《카셀 도쿠멘타》는 미술이 정치권력의 한복판에서 만들어지는 불순한 예쑬임을 깨닫게 해준다. 미술이 순수해야 한다는 말이야말로 정치적이다. - page 270


'나치 시대'에 나치의 행위.

결코 정당하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순수한 분야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이를 국민의 눈과 귀를 자극하였다는 점이 무섭기만 하였습니다.

결국 나치도 예술가들이 무서웠기에 '블랙리스트'라 낙인을 찍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엔 예술가들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어마어마함을 깨달아야겠습니다.

그 시대의 예술가들.

이제라도 그들이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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