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소녀 화불기 1~2 - 전2권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원하는 삶을 향해 가면서 사랑도 쟁취하는 그녀! 요즘처럼 쌀쌀한 날엔 제격인 로맨스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역시도 '책 읽기'의 매력에 빠진지는 불과 몇 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했지만...

빈 껍데기같은 내 자신에게, 공허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내 손을 잡아준 것은 다름아닌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책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도 나름 꾸준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에서도 한 권의 책을 패널마다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사고의 확장을 보았기에 가끔 내가 읽은 책을 검색해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곤 하였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이 딱! 그랬습니다.


나누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책 읽기에 대하여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한국 사회에서 결혼한 여자들은 아내, 엄마, 며느리, 아줌마이지 일하는 여자가 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게 현실이었습니다.

모성이라는 굴레에 매여 조직과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다보면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여자들에게 '함께 책 읽기'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여자들이 독서 토론을 하면 인생에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에 자아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고 타인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 토론 모임에서는 토론할 책을 같이 의논해서 정하기 때문에 문학, 철학, 사회, 역사,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신의 고정 관념을 깨고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 page 9


이 책은 27권에서 생각과 감정을 불러오는 문장을 모으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저자의 '독서 일기'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소개된 책을 읽고 난 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야말로 서로에게 영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단 둘만의 독서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저도 읽었던 책이 등장했을 때 더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자기 앞의 생》의 모모가 전해준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페스트》를 통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전쟁이나 질병 같은 재앙에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를 생각한다든지,

《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을 바라보면서 단순히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였고 우리의 이야기임에 공감을 하며 이 세상의 모든 김지영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대하고 행동해야함을,

다시금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보단 아직 안 읽어본 책들이 많았기에 위시리스트에 차곡히 쌓아두었습니다.

특히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이란 책은 꼭 읽어야했습니다.

 


그가 일러준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간다.'는 말.

어른인 제가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이 보다 나은 미래에 살아갈 수 있게 가슴에 새겨야할 문장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강의 《소년이 온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함을, 그러기 위해서는 군중 심리나 상황 따위에 내몰리지 않고 끊임없이 깨어있는 인간이 되어야함을 전한 이 소설.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다시 이 책을 펼쳐 저자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에서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짚었던 대목에선

'아!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라며 다시 책을 들춰보게 해 주었고 나 혼자만 읽고 정리했던 것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면서 보다 책이 전하고자 했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기분은 카레 - 평범한 듯 특별한
노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도 한 달에 두세 번은 해 먹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합니다.

요리 초보인 제가 만들어도 맛있고,

넣는 재료에 따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카레'

그 노란색의 매력이 빠지면 며칠은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샨티 샨티 카레 카레야 완전 좋아 아 레알 좋아
샨티 샨티 요가 화이야 핫 뜨거운 카레가 좋아
- 노라조의 <카레> 중에서


그! 런! 데!!

찐이 나타났습니다.


"일 년에 300번 정도 카레를 먹습니다."

저자에 비하면 아직은 입문 단계이지만...

그가 전하는 카레의 매력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듯 특별한

오늘의 기분은 카레

 


매 순간 고민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은 뭘 먹지?"

그래서 어떤 곳엔 메뉴에 '아무거나'가 있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었는데 저자는 그런 주저가 없었습니다.


"토마토치킨 커리 하나 주세요." - page 10


무더운 여름날 점심.

식당에 있는 세 가지 메뉴 가운데 그날의 기분에 맞춰 선택한 메뉴.


크고 작은 고민이 깃든 삶 가운데서, 오늘의 나는 무엇을 먹고 느끼고 싶은지 명쾌한 답이 하나라도 있어 안심했습니다. - page 10


그런 저자가 저도 궁금하였습니다.


'언제부터 카레를 좋아하게 됐어요?'


아마도 인연이었나 봅니다.

토마토치킨 커리를 먹던 그날, 2016년 8월 19일 점심.

이후로 그는 다양한 카레를 만나고 싶어 도쿄로 카레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매년 19월 초 도쿄 시모키타자와에서 열리는 카레 페스티벌에도 참석하는 등 그렇게 카레에 대한 애정을 쌓아가게 되고 마침내 우리에게 그 매력을 전하고자 이렇게 카레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첫 문을 장식했던 '버터치킨 커리'.

별생각 없이 배를 채우기 위해 찾아갔던 '공기식당'.

이곳의 명함엔 이 문구가 떡하니 적혀있었습니다.

 


카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문구.

버터치킨 커리를 먹는 순간 인도 커리 식당에서 느낀 맛과도 다른, 공기식당 버터키친 커리만의 매력에 서서히 물들게 되면서 다른 카레에 대해서도 관심이, 그리고 그 맛에 따라 눈과 머리와 마음으로 음식의 기분을 하나하나 살피게 됩니다.


작고 확실한 행복을 찾았다. 카레가 좋다. 여러 카레를 먹다 보니 카레라는 음식의 영역 안에서도 더 찾게 되는 카레가 생겼다. 나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를 곰곰이 돌아보며 기억한다. 나의 기분을 한 번 더 살피는, 작고 확실한 행복을 찾는 일은 쉽고도 어렵다. - page 25


매번 조금씩 달랐던 순간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행복을 찾았다. 공기식당의 카레를 좋아한 지 꽤 흘렀다. 첫눈에 반하진 않았다. 공기처럼 천천히 카레는 내 안을 채웠다. 이제 '카레'라는 단어를 들으면 '공기'를 떠올린다.

공기가 따뜻하다. 공기가 좋다. - page 27


정말 저자처럼 인생의 음식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지......

그 음식이 '공기'가 되었다는 말이 참 따스하게 들렸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카레 중 쓸쓸함을 달래준 카레가 있었습니다.

스파이스 쿠라시의 '빈 커리'.


빈 커리의 맛은 차분하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과 콩의 담백한 맛이 고요한 가게 분위기를 닮았다. 온화하다. 누군가는 싱겁다고 말할 것 같은 맛이 새로웠다. 간이 세지 않아서 먹고도 더부룩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토마토 베이스의 치킨 커리의 향과 간도 다른 카레 가게보다는 약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분명 자기만의 맛이 있다. 산뜻하고 과하지 않은, 미묘한 향신료의 조화가 느껴진다. - page 45


자극적이지 않은 향과 간의 커리.

그 덕분에 건강한 맛과 가게의 차분한 분위기가 저자에게 건넨 위로.


'평균을 벗어난 삶을 살더라도 괜찮아' - page 46


'카레'라는 음식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오롯이 자신의 기분을 알게 되면서 삶이 행복해졌다는 저자의 이야기.

 

 

음식으로 받는 위로가 어떤 것인지 알기에 '카레'의 매력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아무래도 <사진으로 기억하는 카레의 기분> 이었습니다.

저자의 기분에 따라 카레 사진들이 소개되었는데...

왜 나에겐 한결같이 먹고 싶다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인지...

한편으로 이렇게 음식을 기록하는 것도 그때의 분위기와 감정과 음식이 어우러져 '나'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는 생각도 들곤 하였습니다.


책 속에 읽을거리가 많았습니다.

앞서 열 가지 카레가, 그리곤 먹음직한 카레 사진들이, 마지막엔 카레 레시피와 카레 스팟 지도까지.

카레에 대해 A to Z가 간략하지만 다양한 정보가 있어 재밌게 읽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그야말로 배 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요동을 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고민 없이 단번에 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 카레'

저도 카레의 노오란 품에 빠져 위로를 받아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팽이의 노래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0
김유미 지음 / 북극곰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만으로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번 그림책!

두 달팽이가 전할 노래가 기대되었습니다.


달팽이의 노래

 


어느 따스한 봄날.

두 달팽이에게 초대장이 날아옵니다.

 


가는 길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렁이네 넓은 잔디밭도 있고 개구리가 좋아하는 연못도 있고 들쥐가 사는 밤나무 숲도 있습니다.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과연 이들은 화창한 봄날, 다람이와 다돌이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요?

 


길을 떠나는 두 달팽이에게 해님이 나타나 말합니다.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꽃들의 노래를 들어 봐요.


잠시 달팽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꽃들의 노래를 듣습니다.

민들레 꽃씨와 함께 말입니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그런데 비가 내립니다.


저기~

지렁이가 병 속에 갇혀있습니다.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지렁이를 도와줘요.


지렁이를 무사히 구해주고 나니 이번엔 개구리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도 구해주고 달팽이 둘은 부지런히 길을 떠났습니다.


아니!

 

생쥐를 구해주고 다시 부지런히 길을 떠났습니다.

마침내 결혼식에 도착한 달팽이 둘.

하지만 이미 결혼식은 끝나 버렸습니다.

대신!​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다랑이 첫돌을 축하해 줄 수 있잖아요.


아이도 달팽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그리고 달팽이들이 위험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친구들 도와줄 수 있는데..."

라며 자신이 도와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아이의 모습에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나서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야, 우리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해님의 노래를 들어볼까?"


"○○야, 우리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바람의 노래를 들어볼까?"


"○○야, 우리

괜찮다면, 정말 괜찮다면

줄지어 다니는 개미들의 노래를 들어볼까?"


하면서 독후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눈을 감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잠시 한 템포를 낮추어보았습니다.

느릿느릿하고 작은 달팽이.

이렇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바쁘게, 빠르게만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속도를 늦춰도 이렇게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아무 대가없이 주어지는데 말입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보다 제가 지치고 힘들 때 꺼내 읽으면 큰 위로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 적 있었습니다.

"마흔이면 어느 정도 가정이나 사회에서 안정적일꺼야!"


이제 서른 후반을 달리고 있는 저에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아등바등거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마흔이 된다면 뭐가 달라질까...


그래서 조금은 두렵기도 합니다.

마흔이 되면...

이젠 '아줌마'가 더 익숙해지고...

'학부모'가 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내 품을 떠날 준비를 할테고...

싱숭생숭하기만 이때!

책 한 권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저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뭐 하고 놀지 고민하라!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프롤로그>부터 공감이 똭!


애 보기, 요리, 빨래, 청소, 공과비 내기, 학원비 결제, 장보기, 손님 접대, 명절 준비, 학부모 활동 등등 나열하자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들이 고작 솥뚜껑 운전으로 험하되다니...!

그리고, 그런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는 슈퍼우먼, 아줌마.

이렇게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지만, 자신이 '아줌마'라고 불리는 걸 달가워할 사람은 없다. 간혹 화를 내기도 한다. "미친 거 아니야! 내가 어디 봐서 아줌마야!"하고. - page 6


집에서 아무리 아등바등 해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오히려 '맘충'이라며 비난을 하며 상처주는,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짜증나고 싫었습니다.

아줌마이기 전에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딸이었고 아내이고 엄마임에 한 '여자'로서 대접받고 싶은 게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희망이라니 서글프기만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곧 저와도 닮아있었고 여자라면 한 번쯤 겪었을 이야기였기에 공감하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을 땐 몰랐는데 책을 덮고나서 가슴 한 켠이 아려왔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그래서 혼자서 앓지말고 자신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힘을 내 보자는 메시지가 더없이 와 닿았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잠시 멈칫하였었습니다.

요즘들어 느끼는 제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공허함...

 


'내'가 아닌 '아내'로, '엄마'로 남겨진 모습이...

미운 오리 새끼같다는 말이 눈물이 차올라 거울로 한참을 바로보면서 닦아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다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 중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다만 나의 책임일 뿐이다."


조 비테일, 이하레아카라 휴 렌의 저서인 『호로포노포노의 비밀』의 한 구절이 저에게도 그동안의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내 인생, 내 사랑, 내 아이들.

이것은 나의 책임일 뿐이라는 것을.

저자는 자신에게 이렇게 되뇌고 되뇌었습니다.


"그래.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이고, 인생이고, 사랑이고, 가족이고, 아이들이다. 35km의 마의 장벽을 이기고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4시간 20분에 완주한 포기리스(포기less)의 아이콘 '영미' 아니던가! 남편의 그녀를 찾아가 미친 것처럼 소리소리 지르든,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문을 외우든, 뭐든 해 보자. '돈 때문에 사는 거다.', '자존심도 없냐?', '나 같으면 못 산다.', '등신 아니고서야 저러고 안 살지.' 그렇게 수군대도 그건 그네들의 짧은 소견일 뿐, 절대 내 바람이 아니야. 나는 소중한 가정을 지킬 거야. 절대 사랑하는 딸들에게 나와 같은 아픔을 물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 page 53 ~ 54


이 외침이 결국 기쁨과 희망의 눈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저도 더 이상은 '내 탓'이라 비난하지 않을 것임을, 그저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낼 것임을 다짐 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책을 읽고나서 보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또 하나 배우게 되었습니다.

진정 그녀는 좋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진정 어린 글들을 통해서 위로받은 이가 있으니 말입니다.


책을 덮고 잠시 이효리(린다G)의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에게도 외쳐봅니다.


I want to talk about her
Linda Linda good girl yeah
아직은 조금만 더 Linda 지치지 마 Yeah - 이효리(린다G)의 <LINDA>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