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 더 비기닝 - 하루 3분, 3문장 영어회화 시작하기
엄대섭 지음 / 넥서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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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목표였던 '영어공부'.

매번 실패와 반성을 반복하다가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시작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이도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

아이에게만 강요하기도 참... 그렇고...

저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관심을 가지며 공부를 할 것 같았기에 서로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또 책이 필요하기에...

매번 시작할 때 책을 구입하고 좌절하게 될 때 주변 지인들에게 그 책들을 선물해서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영어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번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자 했기에, 그 취지에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3으로

시작하는 영어회화의

가뿐한 첫걸음!

 

영어회화 : 더 비기닝』 

 

 

우선 책을 펼치기 전에 'QR코드'가 보였습니다.

들어가 보니

MP3 듣기

녹음 강의

받아쓰기

단어장

VOCA TEST

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에 적힌 내용을 읽기보단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 외치고, 부담없이 재밌게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비기너'에겐  첫 발을 내딛기 좋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영어 공부가 작심삼일이 될 수밖에 없는 까닭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대처 방법이 먼저 나와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 남들처럼 잘 하지 못할까란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

이런 '조급함'이 자꾸만 제자리 수준에 머물게 한다는 사실.

 

'영어회화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날'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1개월 만에 영어를 불편 없이 말할 수 있게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이 문구를 사용해 보았다!'와 같이 작은 성과에 눈을 돌려봅시다. 처음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계속 해 보자'라는 목표를 추천합니다.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던 일을 3일 동안  계속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제 1주일만 계속해봅시다. - page 6

 

본격적으로 이 책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같은 의미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3가지 표현이 보입니다.

각 문장들은 'step by step' 식으로 나타나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써 보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귀로만 익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적으면서 '각인'시키는 것.

 

마지막엔 공부한 문장을 바탕으로 실제 대화 상황처럼 연계시켜 연습하면서 자연스러운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끔 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지막에 각 Stage에서 학습한 표현들을 다시 떠올리며 복습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자연스레 말할 수 있으면 좋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공부하면 되는 것이기에 자신의 학습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책이 없더라도 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설픈 변명은 No!

정말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겠다면 100일 후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시작'만이 남았습니다.

하루 3분!

3문으로!

스마트하게 영어회화의 '비기너'가 되어 훗날 '위너'로 거듭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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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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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관심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

(제 경우는 그러한데...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책'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서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펼쳐서 읽는 순간!

그 어디에서 쉽게 들어본 적 없었던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면서 흥미롭게 읽었던 이 책.

 

책이 겪은 사연,

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부끄럽지만 저도 '책'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하게 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계기가 된 건 '태교'를 하겠다고, 처음으로 '엄마'가 된다는 점에서 조언을 얻고자 시작된 독서가 출산을 하고 나서는 찾아온 '우울증'으로 책에 더 기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전업주부로, 육아엄마로 지내다 보니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는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의 고수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란 고민에 기웃거리며 고수들이 권하는 책들은 무엇일지 찾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럼 단연코 보이는 책 한 권.

『율리시스』

 

두툼하고도 묵직한 이 책은 책을 쫌 읽는다는 고수들의 블로그에서 보면 '필사'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의 내공이 없던 저에겐 독서에 대해 주춤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한 페이지도 읽어보지 않은, 구비하지도 않은, 아직까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책이었는데...

여기서 떡! 하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첫 장에서 말입니다.

 

 

저자는 『율리시스』에 대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율리시스』에 관한 서평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것만 믿어야하지 의외로 재미난다는 말로 선량한 독서가를 현혹하는 선동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정말로『율리시스』를 읽고 이해한 지인이 있다면 다른 종교를 믿지 말고 그분을 신으로 모셔야 한다. 그런데도 왜 독서의 고수들은  『율리시스』를 권하는가? 왜 우리는 『율리시스』를 읽어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율리시스』를 읽는다는 것 자체로 이미 당신은 독서가의 최고봉에 등극하기 때문이다. 이해 따위는 필요 없다. - page 16

 

너무 통쾌한 이야기 아닌가!

이 글만으로 저자의 매력에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세계문학전집'에 관한 출판사들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으로 접했던 고전 문학의 출판사인 '민음사' 세게문학전집.

이 출판사의 1번이 『변신 이야기』가 된 이유.

처음부터 기원전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동서고금의 좋은 작품은 다 섭렵하겠다는 자신들의 발간 취지와 부합하기 때문에 1번으로 내세웠다는 사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저 출판된 책을 읽던 저에게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을유' 세계문학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창비 세계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등 출판사마다 자신들의 취지에 맞춰 1번의 문학들을 출판했다는 사실.

정말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는 사실!

 

책 속엔 '책 사냥꾼'의 그의 면모도 엿보이고 있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희귀본.

절판된 책들을 구할 때의 희열과 그 책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한 이들에게 혹시나 구하지 못하게 되거나 한 권만 구하게 되었을 때 그가 대처하는 자세는 순간 웃음이 터지곤 하였습니다.

 

"찾아봤지만 내 재주로는 못 찾겠는걸. 미안해." 그러곤 다음날 배송되어올 친구가 알려준 희귀본을 기다리면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물론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 - page 99

 

진정 당신을 '책 사랑꾼'으로 인정합니다!

 

그 외에도 책 제목에 숨겨진 이야기, 편집자에 대한 이야기, 작가 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수많은 책들을 만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게 되어 '너무너무 좋았다!'란 표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같은 책을 두 번 사다>.

 

저 역시도 책장에서 같은 책이 보이면...

'좋은 책이니까...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설마 의학용어 '치매'라니...

부정하고 싶었던 이야기이자 공감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게 여느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겐 이 책이 그랬습니다.

책과 관련된 주변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감동과 공감.

한 번쯤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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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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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 동심이 부럽기도 해서...

 

이번에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오로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사실 '오로르 시리즈'는 그동안 그의 작품 스타일과는 다른, 최고의 스릴러 작가가 쓴 어린이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가기도 했고 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책인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무턱대고 이번 소설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가끔은 무서운 때도 있어. 그래서 친구가 있는 거래."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우리의 친구 '오로르'는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고,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증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다를 뿐', 참으로 천진난만한 소녀였습니다.

그래서 조지안느 선생님은 태빌릿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고 언제나 오로르의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과도 같았습니다.

 

"남들과 다른 건 멋진 일이야. 게다가 신비한 능력까지 있으면 더 멋지지." - page 19

 

사실 오로르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몰래 두려워하는 것을, 마음속 비밀로 간직하며 꿈꾸는 것들을 읽어냅니다.

그래서 언니 친구가 실종되었을 때 경찰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전편에서 다룬 이야기일 듯합니다...)

 

열한 살이 된 오로르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됩니다.

카마일라르 담임 선생님도 좋고 수학도 좋고 발표도 공부도 모두 좋은 오로르.

모두와 친구가 되고픈 오로르에게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그런데...

 

오로르, 우리 반에 잘 왔어!

 

잘난 체 그만하지 그래? 수업 시간에 설명하는 것도 그만둬.

넌 왜 그렇게 유별나? - page 15

 

아마 나라면 상처를 받고 학교가 싫어질 듯하지만 오로르는 참으로 강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시선들을 받아보았기에 강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선생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내가 옆에 있을게."

"그건 저도 잘 알아요. 그리고 아주 든든해요. 그런데 앞으로 제가 애들이랑 맞서야 할 때가 있으면, 제 힘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괜찮죠?" - page 34

 

오로르는 주베 형사로부터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오로르, 안녕?

학교에 잘 다니고 있지? 학교생활이 힘들 수도 있지만 너라면 잘 해 내리라 믿어. 그리고 오늘 학교 마치고 가는 길에 경찰서에 들를 수 있니? 네 도움이 필요해. - page  89

 

주베 형사님이 새 사건을 맡아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들뜬 오로르.

경찰서에 도착하니 오로르에게 언제라도 경찰서를 오갈 수 있는, 밖에서도 그 신분증만 내밀면 누구한테든 경찰 업무를 보고 있다고 알릴 수 있는 경찰 신분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로르, 정말 반갑네! 자니코 경관한테 신분증을 받았구나. 이제 오로르는 공식적으로 경찰이야! 다른 형사들도 만나야지. 전에 네가 루시 실종 사건을 해결한 뒤에 몇 명은 만나 봤지? 네가 못 본 형사들도 있어. 모두가 너를 보고 싶어 해." - page 95 ~ 96

 

그리고 마주한 사건은 열아홉 살의 델핀 라르티고로 절도죄와 함께 델핀의 새엄마가 행방불명된 사건이었습니다.

물증도 없는 상황.

델핀 역시도 무죄를 주장하고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오로르와 함께 해결하러 출동합니다.

 

오로르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모습은 참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렇지만 그 남자는 엄마가 선택한 사람이야. 엄마는 그 남자의 말도 다 믿기로 선택했지. 너희 엄마가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야. 다만, 전에도 너한테 말했듯이, 각자의 선택, 각자의 행복은 다 자기 책임이야. 그 샤를이라는 사람이 너희 엄마를 이용하거나, 너희 엄마한테서 뭘 뜯어내거나, 못된 행동을 하려 하면...... 그래, 그러면 곧장 그 사람의 비밀을 너희 엄마한테 말해야지. 그리고 너의 신비한 능력도 밝혀야 하고, 그렇지만 아직은......"

...

"어른들은 정말 복잡하게 살아요."

"그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하는 중요한 질문을 자신한테 던지고 선택해야 할 때가 많아서 그래.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 page 168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살았던 저에게도 일러주었습니다.

 

진작에 '오로르'를 알았다면...

긍정적이면서 밝은 오로르를 통해 '힘든 세상'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번 째 이야기였던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가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이 '오로르 시리즈'는 계속 나올 듯합니다.

나올 때마다 읽으면서 '오로르'에게서 큰 위로를 얻고 싶습니다.

지친 어른들에게 이 동화같은 소설 '오로르'를 살며시 건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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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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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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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킹 온 록트 도어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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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기에...

이 소설 역시도 안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엔 탐정이 '두 명' 이었습니다.

왜... 지...?!

란 의문과 함께 펼쳐질 그들의 다채로운 사건과 트릭.

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밀실 살인부터 암호 해독,

동전 수수께끼에서 독살 미스터리까지!

두 탐정이 함께라면 못 풀 수수께끼가 없다?!

 

노킹 온 록트 도어

 

 

탐정 사무송의 현관문.

여기엔 인터폰이나 차임벨, 초인종, 노커 따위가 없습니다.

방문자들은 반드시 맨손으로 문을 노크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런 노크하는 방법에 따라 어떤 손님이 문 앞에 서 있는지 그때부터 추리가 시작됩니다.

 

똑...... 똑, 똑.

 

의뢰인들은 이 둘을 보면 꼭 이런 질문을 합니다.

 

"누가 탐정님이세요?"

 

그럼 이 둘은 각자 자신을 소개합니다.

 

"난 불가능 전문, 고텐바 도리."

"저는 불가해 전문, 가타나시 히사메."

 

이 둘은 수수께끼에 따라 자신의 특기 분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도리는 트릭을 간파하는데 강하고, 히사메는 동기와 이유를 탐색하는 데 강합니다.

바꿔 말하면 둘 다 그것 말고는 영 젬병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둘은 서로를 보완하며 협력하여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직접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도 있고 중개인 '진보'를 통해서 사건을 받고 해결하러 갑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엔 그들은 '친구'라 생각하지만 '아는 사람'이라고 외치는, 여걸 우가치 기마리 경위가 있습니다.

이 세 명이 이뤄낼 사건 해결 과정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마치 일본 형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 해결은 순식간에 몰입을 하게끔 합니다.

특히나 두 탐정의 캐미는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게끔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노킹 온 록트 도어』를 시작으로 다음 소설이 나올 듯한 '단서'들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터틀넷 차림으로 있는 도리 씨의 숨겨진 사연과 더불어...

 

나머지 한 명...

그가 이번에 두 가지 사건에서 살짝 비춰지고 있었는데...

언젠간 이 네 명이 한 공간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독자로써 기대를 해보려 합니다.

 

6개의 사건과 1개의 미스터리(?) 중 인상적으로 읽었던 것은 단연코 1개의 미스터리인 <십 엔 동전이 너무 없다>였습니다.

시작은 그들의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야쿠시지 구스리코'로부터 였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터틀넥 차림으로 소파에 떡하니 앉아있는 도리 씨.

멋스럽게 다리를 꼰 자세로 앉아있는 히사메 씨.

이 두 사람과 저녁을 먹으며 도리 씨는 한숨과 함께 말을 합니다.

 

"뭔가 재미난 사건 없으려나."

 

"구스리코, 뭐 좀 없어? 일상 수수께끼라도 괜찮아. 반 친구가 자살했다든가, 속옷을 도둑맞았다든가, 등에 이상한 멍울이 생겼다든가, 그런 일은 흔하잖아." - page 226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구스리코는 오늘 아침 학교에 가던 길에 통화하는 남자의 우연히 들은 말을 합니다.

 

"십 엔 동전이 너무 없어. 다섯 개는 더 필요해." - page 227

 

이 단서로 시작된 그들의 추리는 여러 가설과 함께 처음엔 웃으면서 시작된 일이 조금씩 진지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네가 본 남자와 그가 통화하던 사람은 무슨 범죄를 꾸미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 page 244

 

으으으응...?

저 역시도 구스리코처럼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쿵쿵쿵쿵.

현관 쪽에서 문을 둔탁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시간에 손님이 온 모양이에요. 이 사무소는 '노킹 온 록트 도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터폰같이 사람을 부르는 도구가 없어서 누구든지 맨손으로 문을 두드려야 해요.

"...... 이 성급한 리듬."

"그리고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리치는 소리."

손님의 정체를 알아차린 듯 두 사람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누구든 간에 맞이하지 않을 수는 없죠. 저는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 page  252 ~ 253 

 

과연 이 미스터리의 결과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순식간에 읽어서일까...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다시 만날 날의 약속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무겁지 않은,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았던 오래간만에 재미난 추리소설을 만나, 아니 이 두 탐정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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